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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로 여는 아침/병아리 한 마리 키우고 싶다-정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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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6.1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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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jpg

꽃샘바람 불던 날

교문 앞에 노란 병아리

개나리처럼 피어 있었네.


노란 병아리 한 마리

오백 원이라며

할머니가 주름살 손으로 팔고 계셨네.


병아리 한 마리 키우고 싶은데

주머니 속만 만지작, 만지작

삐악삐악 병아리 소리만 담아 왔네.



정명희 사본.jpg

<정명희 작가 약력>

-동시집 ‘병아리 한 마리 키우고 싶다’

-수필집 ‘삼월에 추는 눈의 왈츠’

-그림책 ‘빼앗긴 두 발 자전거’


<해설>

시속의 화자는 귀여운 병아리를 키우고 싶은 욕심에 발을 떼지 못한다. 돈이 없어 좌절되지만, 그 대신 호주머니 가득 병아리 소리를 담아온다. 참으로 다행스럽다. 만약 샀지만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면 병아리를 사랑했던 순수한 마음은 죽은 병아리에 대한 미안함이 되어 오랜 세월이 흘러도 아픔으로 남을 것이다. 꽃샘추위에 바들바들 떨던 병아리와 할머니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진정한 삶이란 모든 생명이 건강하고 평화롭게 서로 존중하며 사는 게 아닐까.

이성자/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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