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1-27 (금)

광주 예식·장례업계, 경영난에 방역 전쟁까지 '이중고'

예식업계, '하객 없는 결혼식' 문화가 총 수익 악화로 이어져/장례식장도 수익 '반토막'…'4㎡당 1명 입장' 실효성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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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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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는 광주 지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서 결혼 예식·장례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고, 노출된 감염 위험에 비해 방역 대책의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광주시 전역은 1.5단계 거리 두기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결혼예식장·장례식장·목욕탕·노래연습장 등의 시설에선 면적 4㎡당 1명만 출입할 수 있다.
2단계 방역 조치로 한때 실내 하객이 50명까지 제한되며 어려움을 겪은 지역 예식업계는 입을 모아 경영난을 걱정했다.
광주 서구 A 예식장 업주는 "올해 주말 예식 건수는 지난해보다  30~50% 가량 줄었다. 예식업 특성 상, 식수 인원이 많아야 수익이 나는 구조인 만큼 실제 매출액 감소 폭은 더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 대부분이 초기 시설 투자 등으로 수백억 대 은행 대출을 안고 있다. 원금·이자 등 금융 비용을 감당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다들 상황이 비슷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코로나19 생계비 지원이 자영업자·소상공인에만 집중되고 있다. 역차별이 심하다"며 "그동안 중소업체의 납세 기여분을 고려해 합당한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B 예식장 관계자는 "방역 단계가 5단계로 세분화된 데다, 감염 추이에 따라 수시로 바뀌다 보니 혼란스럽다"며 "방역당국의 충분한 설명과 안내가 부족하다. 구체적인 수칙 내용은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예식장은 보통 규모가 크기 때문에 '4㎡당 1명' 출입 제한이 별 의미는 없을 것 같다"며 "고가의 체온 측정 기기부터 소모품인 마스크·손소독제까지 방역물품 구입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당국이 일부 비용을 보조하는 방안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장례업계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C장례식장 종사자는 "업계 특성상 조문객 식사·음료·주류 제공을 통한 부가 수익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영업에 지장이 크다. 지난해보다 60% 이상 수익이 줄었다"면서 "매달 적자 경영인 상황에서 방역물품 구입비·출입자 관리자 임금 등 5000여만 원의 추가 비용까지 감당하려니 버겁다"고 말했다.
D장례식장 관계자는 "수익은 지난해에 비하면 '반토막 났다'고 봐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면적 4㎡당 1명 입장 제한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장례식장은 수시로 수많은 사람이 오가고 술자리도 흔하다"며 "조문객이 많이 오는 걸 가로막는 상가(喪家)는 없다. 상주와 조문객간 접촉을 일일이 안내할 수도 없다"고 했다.
"현실적인 방역 대책 수립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애사(哀史)만큼은 챙겨야 한다'는 한국적 정서 상, 감염 위험을 무릅 쓴 조문객의 지역간 이동이 잦아 우려도 컸다.
또 다른 종사자는 "아무래도 전국 각지에서 조문객이 오간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하며 슬픔을 달래는 문화가 있다. 밀접촉이 불가피하다"며 "방역 수칙을 엄수하고 있지만 만약 확진자가 1명만 나와도 추가 감염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심지어 상주는 해외에서 입국한 직후 코로나19 음성 판정만 받으면 바로 장례를 치를 수 있어, 일부 직원들이 자가 검사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광주 지역 내 결혼예식장은 17곳, 장례식장은 39곳이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기준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59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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