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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사회 교육발전이 우선이다
    전남도청 소재지인 무안군 신도시 오룡지구에 고등학교 신설을 건의하는 현수막이 사방에 걸리고 군민들이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무안군내에는 때 아닌 열기로 시끄럽다.무안군은 오룡지구를 개발하면서 전남도지사와 교육감에게 고등학교 신설 필요성을 수차례 건의했기 때문 교육감은 당연히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교육부에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신청하고 만약 중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차선책을 강구해야 할터인데 도 교육청은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안일한 행정을 펴 군민들에게 비난과 반발을 받게 됐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전국 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청렴도 조사결과 전남도교육청은 종합 청렴도 지표가 지난해 3등급에 비해 한 등급이 하락되어 4등급을 받았다.권익위는 해마다 해당기관의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국민(외부청렴도)기관, 내부직원, 전문가, 업무관계자(내부청렴도) 등을 상대로 설문조사와 부패사건발생현황을 반영해 종합 청렴도를 평가한다.전남도교육청의 외부청렴도가 최하위로 추락한 것은 설문에 응한 외부인 중에 공사관리감독 과정에서 갑질이 있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져 감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청렴도에서도 인사, 예산, 부당한 업무 특히 지난해 도교육청 공무원들이 관급공사납품비리로 무더기 적발돼 부패지수도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4등급은 대전시교육청과 전남도 교육청이며 5등급은 세종시 교육청으로 최하위를 했다. 무안군은 신도시 남악 오룡지구 개발에 따라 인구 4만명중 학생수가 급격히 증가, 현재 무안군의 학령인구는 전남도내 군단위중 최고 수준인 1만5857명으로 인근 나주시 학령인구 1만6270명과 비슷한 규모다. 1월말기준 고등학생수는 2666명이며 이중 남악 오룡지역 고등학생수는 1639명이다. 그런데 남악 오룡지역에는 남악고등학교 1곳만 개교해 남악고에 입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목포시 등 타지역으로 통학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2024년 7월부터 오룡지구 나머지 입주가 시작되면 남악 오룡지역 고등학생은 2000명으로 추산되어 관내 고등학교 진학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또한 목포시 신도시 옥암지구도 고등학교가 없어 똑같은 불편을 겪고 있는데 지금 개발을 시작한 임성지구 개발을 대비해 목포시와 무안군의 학교 수요는 서로 영향을 받기 때문 폭 넓고 장기적인 학생수요를 예측해서 도교육청은 빠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최선의 방법이 안되면 차선책으로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교육력을 높이는 방법도 구상해 볼 수 있다.예를 들어 무안읍의 무안고를 오룡지구로 이설하고 무안고 부지에는 무안공항과 연계한 항공고를 신설한다.이런 과정에서 무안읍의 인문계 고교인 백제고의 교육력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도 있어야 된다. 목포시 입장에서 임성지구 개발까지 고려한다면 옥암지구로 고등학교가 와야한다는게 필연성일 것이다.또한 사립학교 이설과 초·중·고 재배치까지도 모두 고려한 논의가 과감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되면 주민들의 반대 여론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지역의 교육발전 원칙하에 학생들의 미래와 교육권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학교 재배치가 지역내의 불균형이 심화되지 않도록 하고 원도심의 쇠퇴를 불러오지 않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만 밀실행정이 아닌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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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5
  • 여유와 느림의 도시, 순천으로
    주르륵 주르륵 봄비가 내린다. 모든 생물들이 기다렸다는 듯, 봄비에 젖고 있다. 산과 들의 초목색깔이 바뀌려는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갈색이파리를 뚫고서 연초록 새움을 틔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유와 느림 그리고 멈춤과 힐링을 상징하는 순천은 ‘202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준비와 함께 생태도시를 빛내고 있다. 몇 십년동안 겪어보지 않았던 봄 가뭄의 피해가 속출되고 있는 지금, 봄비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은 간절했다. 강원도 산불을 비롯해 농작물과 도서벽지의 목마름까지 봄비 아닌 단비가 내리기를 기원했었다. 그 봄비가 내리던 날, 단비에 젖고픈 사람들의 움직임은 부산했다. 우비를 받쳐 든 사람, 그냥 그대로 봄비를 맞으며 걷고 있는 사람, 사색을 하면서 강변을 거닐고 있는 사람,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생태도시 순천을 찾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다. 순천은 지난 8일 중앙일보와 포브스코리아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JTBC가 후원한 ‘제11회 2022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에서 국제생태관광 중심도시부문 ‘대상’을 수상했었다. 그 영향인지, 코로나의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상춘객들의 발길은 순천을 찾는다. 상기해 보자. 순천 선암사가 지난 2018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데 이어, 2021년 순천만 갯벌이 세계자연유산 등재됐었다. 전국 최초로 세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가 됐다. 게다가 올 3월에는 웰빙과 행복, 건강에 특화된 ‘K-웰니스 도시’로 인증돼 소비자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았다.따라서 시는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을 비전으로, 자연을 닮은 쾌적하고 안전한 정주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특히 생태와 교육을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3E프로젝트 등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전략을 수립해 시행해왔었다.허석 순천시장은 말했다. “이제는 빠르고 번잡하고 시끌벅적함 보다는 느림과 여유, 멈춤과 힐링을 추구하는 시대”라며 “순천만, 국가정원, 동천, 봉화산 등 순천의 풍부한 생태자원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정원 통해 K-가든을 선도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을 만들겠다”고 말이다.시간의 흐름은 빠르다. 벌써 순천만 국가정원이 조성된 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예부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순천만 국가정원에 식재된 수목들의 나이테도 10년이라는 두께로 더욱 튼실해 졌다. 왜소했었던 지난시절을 보란 듯이 우거져 울창하다. 꽃피고 새우는 춘삼월은 순천을 찾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봄비내리는 순천거리는 여유가 있다. 아니다. 느림의 미학이 있다. 연두 빛으로 물드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동천이 있다.게다가 느림을 상징하는 낙안읍성과 양대 사찰 송광사와 선암사가 조계산을 지키고 있다. 이외도 가는 곳마다 멈춤과 힐링의 장소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몇 년 전이었다. 순천을 찾은 지인들은 순천은 여유가 있는 도시로 느림의 미학이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해 순천사람들은 산수가 수려한 고을에서 살기 때문에 성급하지 않고, 사리를 판단하면서 너그러운 마음을 지녔다고 했다. 그래서 그들은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넉넉하고 남음이 있는 순천사람들을 좋아한다고 했다.그렇다. 순천의 여유는 곧 순천사람의 품성이고, 인정이다. 그 당시, 떠 올린 한편의 낙서를 게재해 볼까 싶다. 흐릿한 액자 속에 엄마 손을 붙잡고 콧물 흘리는 아이동심을 노래하고 있다젊음의 액자 속에엄마 말을 따먹고무조건 반항한 아이하늘의 별을 따고 있다불혹의 액자 속에아빠 일을 알고서지갑을 채우는 아이부동산을 세고 있다이순의 액자 속에참살이 삶을 알고나눔을 베푸는 아이이정표를 찾고 있다고희의 액자 속에나들이 멋을 알고대처를 떠도는 아이덕담의 책을 쓰고 있다산수의 액자 속에지팡이 힘을 빌린건강을 챙긴 아이요양을 모르고 있다액자 속의 아이가 작아지고 희미해질수록삶의 끈은 낡고 허름해 진다
    • 오피니언
    2022-03-14
  • 대선 결과와 조화로운 갈등관리
    상하이 여행을 회상해 보았다. 2019년 6월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던 해여서 큰 의미가 있었다. 장강의 지류 황푸강 남포 대교 양안으로 발전하고 있는 시가지의 모습이 생생하다. 장강은 6403㎞로 세계 3 대강 중 하나이다. 세계 지붕 칭장고원(티베트고원) 설산에서 발원하여 상하이 동쪽 끝 송명도 동중국 바다에 이른다. 장강 하면 남상(濫觴)이 떠오른다. 사물의 맨 처음을 이르는 말로 배를 띄울 정도의 큰 강물도 그 근원은 술잔을 띄울 정도의 적은 물이었다는 뜻이다. 공자가 자로를 꾸짖은 말에서 나오는데, 어느 날 자로(子路)가 화려한 옷을 입고 공자(孔子)를 뵙자. 공자가 말했다. “유(由, 자로)야, 어찌 이렇게 잘 차려입은 것이냐. 저 장강은 민산에서 발원하는데, 처음 시작할 때에 그 근원은 술잔을 띄울 만한 정도였다. 그렇지만 그것이 강과 나루에 이르면 배를 타지 않거나 바람을 피하지 않으면 건널 수가 없을 만큼이 된다. 그것은 하류에 물이 많아서가 아니겠냐?. 지금 너는 의복도 화려하고 얼굴에는 거만한 빛이 가득하구나. 이러니 천하의 누가 너에게 간하려 하겠느냐?.”자로는 급히 옷을 갈아입고 다시 들어왔는데, 그 표정은 매우 자연스러웠다. 광화문 거리를 뜨겁게 물들었던 고사리손에 쥐어졌던 촛불에서 남상과 같은 의미를 생각해 본다. 들불처럼 붉게 물들었던 촛불혁명은 훼손되지 않는 민주주의였다. 이대로 끝내야 하는가 안타까운 마음이다. 대의의 결과는 아주 미미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니 한치의 소홀함 없어야 함을 일깨워 준다.필자는 본지를 통해 5년 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충성고객 만들기’(2017.6.25.)란 제하의 칼럼을 기고하였다. 성공적인 대통령 조건으로 권위주의적인 문화를 국민 참여 고객 중심 방향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권유한 바 있다. 고객 만족 중심제는 윗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되어 권위주의적 행정문화의 청산을 가져오게 된다. 리더 또한 예전의 수직적인 사고체계로는 더 조직을 이끌어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촛불 민심에서 확인되었고, 촛불 문화는 더욱 성숙한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리더십과 국정 참여 기회를 요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객 만족을 지향하는 행정은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권리와 알 권리를 확대하며 고객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 욕구가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때문이다. 국민 참여는 곧 정책의 지지를 의미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정부를 신뢰하고 견고한 지지를 받는 충성고객 만들기로 이어진다. 충성고객 만들기 정책은 지금도 유효하다. 역대 비호감 선거라는 비아냥 속에 치러진 대선이 끝났다. AP통신은 한국 대선을 ‘오징어 게임’에 비유했다. 지면 죽는 선거라는 것이다. 이성적 논의와 집단지성이 실종된 이전투구 싸움이기에 대선 후가 걱정스럽다. 대선 과정을 통해 극렬하게 대두된 국론분열, 갈라치기, 후유증이 커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당내 경선 과정 중 앙금에서 시작되어 초미의 득표율 차이(0.73%)는 평팽한 세력균형의 충돌이 잠복하여 있다. 선거운동 중 돌출된 갈등을 봉합할 조정능력은 불투명하게 보인다.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 간 문제, 지정학적 역학관계로 해결해야 할 난제가 한둘이 아니다. 세계적 호평을 받았던 코로나 극복을 위한 의료계와 국민의 노력은 실종된 결과에 대한 불신, 대중영합주의의 대선공약, 전대미문의 재난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로 인한 경제난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 대선 중 가장 높은 득표율(51.55%)을 기록한 박근혜 대통령이었지만 권좌에서 내려오는 비극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화합과 국민통합으로 소통의 길을 찾아야 한다.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 공화국이란 문제점, 농경사회를 거쳐 산업사회, 4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압축된 고도성장과 초고령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다양한 세대가 한 시대에 공존하고 있는 현상에서 파생된 문제점, 다양성은 축소되고 집단 간 간극은 극대화되면서 타 집단에 대한 태도는 단순화되어 소통과 공감이라는 문제해결의 등식은 찾아볼 수 없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결과가 되었다. 창조적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이 아니라 미움과 증오로 가득 찬 대선의 후유증, 갈등이란 갈등은 다 쏟아진 게 이번 대선이다. 정치가 갈등을 통합으로 이끄는 예술이라는 말은 지금의 한국 정치에서 유효하지 않은 것 같다. 한국 사회는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헌법적 정신과 가치를 다 품어 담을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인문적 사고, 공자의 가르침, 지혜롭고 어질다면 어찌 부족함이 있겠는가! 조화로운 갈등관리로 국민적 역량을 모의고 통합하고 협치하는 모습을 여야 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 헌법정신에 맞는 민주주의이다.
    • 오피니언
    2022-03-13
  • 20대 대통령에 바란다
    역대급 비호감에 오미크론까지, 파란만장했던 대선은 끝나고 새 대통령으로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었다. “모든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19세기 프랑스의 정치학자 토크빌이 한 이 말은 선거가 끝난 지금도 정신이 번쩍들게 한다. 하지만 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 승자독식의 거대양당 정치구조는 국민들마저 보수와 진보로 갈라져 적대적 감정의 심리적 전쟁을 치르게 했던 현 상황에서라면 말이다. 국민들은 갈수록 민주적 의식이 성숙되고 있는데 정치판은 갈등과 분열로 국민들을 실망시켰던 20대 대선에는 적용 안 되는 말이다. 1%미만의 차이로 정치초년생이 당선 된 것도 안정적 국정운영에 노파심이 든다.  윤석열 대통령당선자가 내건 어젠다가 무엇이었던가? 4차 산업의 경제 급변 시대인데다 안보 문제, 인구절벽문제, 코로나 팬데믹, 집값안정, 무엇보다 분열의 정치구조개혁과 국민통합의 문제 등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시대적 과제는 쌓여 있다. 우선 국회경험이 없는 윤 당선자를 보필할 고도의 정치전문가의 인선이 인수위 구성의 큰 관건이라고 본다. 그 다음으로 대통령 당선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부단히 공부하라 이다.     한 가정을 운영해 나갈 어머니는 가족들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영양학, 보건학, 가족 관계학, 의류학, 경제학, 교육학, 심리학 등 두루두루 섭렵해야 한다. 하물며 한 국가를 책임지고 국정운영을 수행할 대통령은 어떠해야겠는가? 이 난국의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오직 공부 하는 대통령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부하는 리더쉽하면 세종대왕이다. 세종이 성군인 제일 덕목은 정치의 중심에 백성을 두었던 것이고 이를 위해 눈이 짓무르도록 공부했다는 점이다. 세종의 학습량은 신하들에게 묻고 토론을 리더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이 되어 주제가 백성들 삶에 유용한가를 판단하고 일일이 실용적 법제정과 실행에 만전을 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세종역량 발현의 최고봉은 백성을 위한 한글창제 착수의 결단과 그 실행에 이르는 예측능력이었는데 이 예측능력 또한 학문하지 않으면 블가능하다. 세종의 예측인 즉슨 쉬운 한글이 백성들에게 보급되면 양반 사대부 계급들의 문자권력은 허물어질 수밖에 없어 필사적 반대에 부딪힐 것과 그로 인한 국정 마비상태이다. 위대한 한글창제의 극비결단 이유다. 한국의 공부하는 대통령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일화가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어느날 아끼는 후배 정치인에게 자신이 실천한 대통령의 덕목을 박지원(현국정원장)을 통해 전언(傳言)을 당부했다고 한다. 그 내용인 즉 매일 아침 9시 무조건 국회 도서관으로 출근, 공부하다 오후 5시에 퇴근해라. 일반 기자들은 만나지 말며 그 대신 한달에 한번씩 각 언론사 논설위원들과 만나 대화를 하되 4년을 공들이고 1년간 선거 운동을 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말이 지니는 뜻은 대통령이 되려면 자질 함양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언론과 소통을 중히 여기며 오래 준비하라 이다. 용서와 화합의 대통령이었고 IMF 위기인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DJ는 감옥에서 500권 이상의 다양한 책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리고 공부하는 세계적 리더자로 알려진 독일 메르켈 총리는 경청과 침착한 소통의 달인으로 알려졌지만 원할한 소통을 위해 늘 공부하는 리더자였다고 한다. 메르켈의 학구열을 엿볼 수 있는 삼성전자와의 일화가 있다. 메르켈은 2014년 독일을 방문한 한국경제 처장관과 삼성 전자의 R&D(Research and Development) 경쟁력을 주제로 질문하며 대화를 나누었는데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제품 박람회 IFA 등 독일에서 열린 삼성전자 관련 박람회에 꾸준히 방문, 제품을 체험하고 담당자와 질문을 주고 받으며 공부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또한 4차 산업 혁명을 주제로 한 인터뷰 때마다 전문 용어 및 산업 내 통계를 활용해 소통을 이어 갔다. 동독에서 자란 메르켈은 성인이 되어 영어공부를 시작했는데 긴밀하고 직접 적인 소통을 위해 통역사의 도움 없이 각국의 주요 인사들과 영어로 소통할 정도로 능숙하다.새 대통령이 국회경험이 없어서 공부가 꼭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이 국정운영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높고 4차 산업의 시대에 누구나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는 권력에 안주하지 않고 오직 세종처럼 애민(愛民)하는 길이기도 하다.   대통령은 정책이나 의사결정 전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방향을 결정하겠지만 세종처럼 전문가를 만나기전에 질문하고 새로운 용어들에 낯설어 하지 않으며 소통할 수 있도록 전문 서적을 읽고 새로운 지식을 익혀야 한다. 옛말에 ‘알아야 면장하지’ 라는 말이 있듯이 잘 알아야 올바른 예측이 가능하고 좋은 정책을 구상, 실행 할 수 있다.        위대한 대통령은 권력을 과시하지 않으며 권한을 넘어서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20대 대통령이 제일 먼저 해야 할 공부는 역사와 철학, 인간학, 대통령학 등을 공부하므로서 권력에 취하지 않는 인간으로서의 공부이다. 그런 겸손한 대통령을 국민들은 따를 것이다.
    • 오피니언
    2022-03-10
  • 미래로 당당하게 나아가기 위해
     자왈 군군 신신 부부 자자(子曰 君君 臣臣 父父 子子).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는 뜻이다. 즉, 임금이 신하처럼 행동하거나 신하가 임금처럼 행동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구절은 공자가 노나라를 떠나 제나라에 머무를 때 제나라 공경이 정치에 대해 물어오자 대답한 말이다. 그렇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위치가 있다. 때문에 자기에게 주어진 소임을 잘하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록 어떤 자리가 주어졌다고 하더라도 분에 넘치는 자리이면 이는 적절한 소임이 아니다. 이럴 경우에는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자리를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이 모두 문제의 도가니에 함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더욱 문제는 이들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데 있다. 굳이 죄를 찾자면 세금 잘 낸 죄, 규칙 만들어 하달했을 때 잘 지킨 죄 등 그저 순응한 죄밖에 없는데 말이다. 이제 대선도 끝났다. 차기 대통령도 확정되었다. 때문에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공자의 말대로 ‘군군 신신 부부 자자’가 되어야 한다. 대선을 치루는 기간동안 각 진영 간에 켜켜이 쌓인 앙금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엄혹한 세계정세 속에서 불랙홀 속으로 함몰되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모두가 함께 파멸할 수밖에 없단 말이다. 세계의 정세가 그렇다. 국익우선주의가 판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가진 것이 없으면 죽을 수밖에 없고, 힘이 없으면 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시국이 바로 지금 그리고 이곳이다. 특히 대통령 당선자는 이런 점을 직시하여 뼈를 깎는 생각으로 힘있는 선의의 정치를 펼쳐가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언제든지 분기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과거의 촛불혁명보다도 훨씬 더 강력할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얘기한다. 이 정부, 저 정부 들어섰었지만 결국 그 자신과 아류들만의 세상이 아니었던가 라고. 특정 정치세력 외에는 별것이 없었다는 자조섞인 민초들의 통한의 곡소리였던 것이다. 때문에 이번 정부는 이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그 아류들 역시 마찬가지다. 원님 덕에 나팔 분다는 말이 있듯이 너무 나팔을 불어대지 말란 말이다. 너무나 천박스럽잖은가. 선거를 치르면서 국민들의 마음이 수없이 갈라지고 황폐해졌다. 이는 바로 대권을 잡고자 했던 정치세력들 때문 아닌가. 그래서 이제는 겸손한 마음으로 자중하면서 최선의 정치를 하란 말이다.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말처럼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5년의 시간은 긴 것 같지만 짧다. 역사에 길이 남을 진정한 정치를 하기에는 더더욱. 때문에 혼신의 힘을 다해서 민의를 제대로 파악하길 바란다. 이에 기반해서 시대를 관통하는 정치를 펼친다면 청사에 길이 남을 대통령이 되지 않겠는가. 이는 곧 그 자신과 가문의 영광임은 물론 세계인들의 귀감도 될 것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를 봐라. 세계인들이 추앙하고 있잖은가. 이제 우리 대한민국도 이런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소탐대실형의 인간은 원치 않는단 말이다. 여하튼 이제 우리 모두 마음들을 추스르자. 그리고 화합하자. 미래로 당당하게 나아가기 위해서.
    • 오피니언
    2022-03-09
  • 순천만 봄바람은 지리산으로
    봄볕이 완연하다. 순천만정원에서 지리산으로 밀어 올리는 봄바람은 훈훈하다. 육로와 철로 그리고 수로가 함께하는 섬진강변 길은 봄소식을 제일먼저 알리는 전령사다. 특히 구례구역에서 지리산을 바라보며 뻗어가는 섬진강 물줄기는 봄노래의 산지다. 봄은 숙녀의 치맛자락에서부터 온다는 말이 있다. 동천을 끼고 도는 강변길과 순천만 갈대밭으로 이어지는 국가정원은 벌써부터 여성들의 옷차림이 변하고 있다. 산뜻하고 가벼운 봄옷들로 색깔부터가 화사하다. 빨강 주황 노랑 파랑 색을 떠나 별의별 색깔들로 상큼한 봄을 맞이하고 있는 성 싶다. 어쩌면 올 봄은 소용돌이 속의 봄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코로나19 시국과 대선정국을 넘어야 하는 시대적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2년이라는 세월을 코로나에 붙잡혀 살아야 했던 답답함은 어느 곳에다가도 하소연 할 수가 없다. 그저 속으로 고뇌하고 속으로 삭힐 뿐이다. 게다가 대선정국의 위정자들의 언행은 온 국민을 어지럽게 했다. 어처구니없고 추잡스럽고 시끄러운 언행만이 난무했다. 한마디로 저급이다. 정치미숙아들도 그리는 못할 것이다. 따라서 어수선하고 복잡한 사회풍토를 떠나고픈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들은 순천만국가정원을 탐방하고 훈훈한 봄바람과 함께 섬진강과 지리산여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리산과 섬진강변에는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나뭇가지잎눈들이 도톰해지고 푸르스름해지고 있다. 아니다. 봄 처녀의 노랫소리도 들린다. 잔잔하게 파문을 일으킨 물결마냥 봄 처녀의 노랫가락도 잔잔하다. 더욱이 남원육모정에서 운봉으로 가는 지리산 길은 아직도 잔설이 희끗희끗하게 쌓여 있다. 겨울을 벗어나기 싫은 모양인지, 동장군이 그리운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풍경만으로는 아름답다. 모든 것이  봄소식을 전하려는 전령사가 아닐까 싶다. 일요일이었다. 봄바람을 타고 온 탐방객들이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봄 마중을 했었다. 그들은 서울의 날씨와 순천의 날씨를 비유하면서 자신들의 건강비법을 이야기 했었다. 즉, 맑은 공기와 맑은 물을 마시며 산책하면서 걷는 운동은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발길은 순천만국가정원만 봄바람을 따라 섬진강과 지리산으로 옮겼었다. 하얗게 눈이 쌓인 지리산 노고단을 바라보면서 “아직도 지리산에는 눈이 녹지 않고 잔설이 쌓여있네, 점심을 먹고 노고단이나 등산하세” 그들의 탐방이야기는 끝이 없었다.무엇보다도 그들은 남원육모정에서 시작된 지리산길을 따라 운봉의 산채비빔밥집을 찾았다. 그 집에서는 나물 몇 가지에 된장찌개와 참기름, 고추장 등 뭐 별 거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도 맛있는 별미를 만들었다. 먹어본 사람들은 말한다. “왜 그 집 것은 그리 맛이 있는 건지, 그 노하우를 배워 내가 사는 집에서 나도 산채 비빔밥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어 보았었다” 하지만 막상 그 재료들을 사가지고 자신들이 산채 비빔밥을 만들어보았으나 그 맛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아마도 운봉의 산채비빔밥은 오로지 지리산정기를 받은 특이한 산나물과 운봉아주머니의 손맛이 깃들여진 전통음식이 아닐까 싶다. 3월 중순이면 달래와 냉이 그리고 쑥과 더불어 봄나물이 솟아날 것이다. 세월의 흐름을 잊고 향긋한 산나물 내음에 취해볼까 싶다. 그 옛날의 봄 풍경이 떠오른다. 논과 밭 그리고 산등성이를 헤매면서 나물을 캐던 소녀들의 모습이 선하다. 봄바람 따라 나선 지리산산채비빔밥집은 맛 집으로 소문나도 거침이 없을 것 같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섬진강과 지리산을 탐방한 그들의 이야기처럼 소담스럽고 봄 향기가 그윽하기 때문이다. 가끔 필자도 남원운봉의 산채비빔밥집을 찾는다. 그곳의 경치는 물론 인심까지도 봄 날씨다. 훈훈하면서 정겨운 말씨로 손님을 맞는다. 특히나 음식은 정갈스럽게 만들어 내면서 건네는 인사말조차 고풍스럽다.아무튼 겨우내 얼어붙었던 냉담이 풀어졌으면 좋겠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이 섬진강과 지리산을 타고 돈다. 봄 마중을 나선 사람들의 발길이 남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은 냉담을 풀기 위해서인지도 모른다. 언제라도 냉담은 풀 수 있다. 지리산과 섬진강 그리고 순천만국가정원은 냉담을 푸는 봄바람이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바닷가에서마음까지 얼어붙는 냉담을 한다옳고 그름을 떠나 바다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지구의 쓰레기를 쓸어 담고하늘 닮은 마음 밭을 일구고 있다 그저 시퍼렇게 멍이 든 파도의 속셈을아직 삭히지 못한 갯벌 속의 알레기를나 홀로 달래다가 저 홀로 부시다가냉담으로 뭉쳐버린 아집덩이가부글부글 가마솥으로 끓고 있다 바다의 이야기가 옳다고 지구의 쓰레기를 모으는그 고집을 씻을 수는 없는지그 아집을 버릴 수는 없는지데이고 타는 아픔을 지나 상처로 남은 냉담헤이고 찢는 고통을 지나 흉터로 남은 냉담자꾸만 자꾸만 얼어붙고 있는 알레기 냉담을 (필자의 ‘냉담’ 전문)
    • 오피니언
    2022-03-07
  • 투표에 답이 있다
    조선은 7년간의 양 왜란으로 온 나라가 쑥대밭이 되었다. 일본 교토 20만 개의 조선인 코무덤은 국가가 책임을 지지 않은 백성들의 비극을 바로 보여준다. 당시 왜병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코를 베어 2000개씩 상자에 담아 소금에 절여 가져갔다. 히데요시는 이를 일일이 세기도 했고, 코를 바친 부하에게 코영수증을 발행하고, 코감사장까지 써주었다.조선 말기 명성황후와 고종은 무녀를 군에 봉해 진령군이라 하고 굿판과 주술로 날을 지새우다, 결국 일본에게 나라를 내주었다. 그 36년여의 일제강점기가 지나갔는가 했더니, 다시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로 우리 국토는 만신창이가 되었다. 또 이때 군수물자 공급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긴 게 일본이다.이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처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한다. 결국 러시아의 일방적 침공이 일어났고, 우크라이나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다.이에 대다수 국제사회와 시민들은 ‘전쟁에 반대’하며 결사 항전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내라”고 응원하고 있다.팔순 나이에 군복을 입은 전 대통령, 처음으로 총을 든 청년들, 피난길에 오른 어머니와 할머니, 어린 딸과 눈물의 이별을 하는 군인 아버지, 지하 방공호로 도피한 어린이 등 전해지는 티브이 화면을 보며 이 일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절감한다.누구보다도 전쟁의 비극과 아픔을 잘 알고 있는 게 우리다. 우리는 지금도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잠시 전시상태를 멈추고 있는 정전국가이다. 심심찮게 북한이 쏘아 올리는 미사일이며, 핵무기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 졸이며 살고 있다.사실 전쟁에는 2등이 없다. 또 1등도 필요 없는 게 전쟁이다. 이는 전쟁이 운동경기나, 선거, 시험이나, 제품 심사처럼 일반적인 승패를 가리거나 우열을 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전쟁의 승리는 상대편의 생명과 재산을 짓밟아 얻은 것이고, 패배는 죽음과 생활터전의 초토화이다. 그렇게 전쟁은 승자가 패자를 살육하고 짓밟는 참혹함이다.그러기에 제20대 대선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함께 후보들의 발언과 정책을 보면서 우려와 기대가 극명, 극심하게 교차한다.그중에서도 윤석열 후보의 ‘유사시 한반도에 일본자위대가 들어올 수 있다’는 발언은 ‘선제타격, 사드 추가배치’와 맞물려 우려를 넘어 공포가 된다.우리는 6·25로 무너진 국가 경제를 재건하는데, 50년 넘게 각고의 세월을 투자했다. 그 전쟁 덕분에 군수물자로 호황을 누린 게 일본이다. 그러기에 아마도 일본은 이런 윤 후보의 발언을 들으며 한반도의 불행은 자신들의 행복이라며 내심 쾌재를 부를지도 모른다.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 강고해 보이는 국제 동맹도 강대국의 힘 앞에서는 눈치를 보고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평화와 안보는 미국이나 일본이 지켜주는 게 아니다. 바로 우리가 지켜야 한다.그리고 그것은 무력이라는 힘보다, 평화라는 지혜로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다. 경제, 외교, 문화, 인적·물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얻어내야 한다. 선제타격, 추가 사드 배치에 더욱 일본자위대는 망언이다. 내가 죽이느냐? 내가 죽느냐?라는 전쟁 추구의 반역행위다.두 말이 필요 없다. 평화 추구가 곧 안보이고, 이 안보 능력이 곧 평화 보장이다.이번에 윤석열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못 만나면 깐다’고 하더니, 결국 굴복시켜 야합을 이루었다. 이런 야만적인 전략과 전술이라면 곧 전쟁 아니겠는가? 유세장에서 연신 어퍼컷을 날리며 날뛰는 이런 세력이 외교를 하면 곧 전쟁일 것이고, 일본자위대도 들어올 것이다. 삶은 무엇인가? 그 정답이 ‘평화와 행복’이라면 투표에 답이 있다.
    • 오피니언
    2022-03-06
  • 왜 ‘행복’을 이야기하지 않는가
    대통령 직선제 이후 역대 7번의 대선 중 선거 100일 전 여론조사 1위 후보가 6차례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비슷한 기간 1, 2순위가 두 번이나 바뀌었다. 판세 예측이 어렵다는 말을 실감한다. 말 그대로 폴러코스터(Pollercoaster) 선거다. 롤러코스터와 여론조사를 뜻하는 폴(Poll)의 합성어로 들쭉날쭉한 여론조사 결과를 빗댄 용어다.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린턴, 조지 부시 후보 간 여론조사 차이를 꼬집는 의미로 정치평론가들이 통용시킨 단어다.5년간 지지자들을 위한 정치만 하다가 선거가 임박해 외연을 확장하려니 쉽지 않은 것이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생각은 다르다. 많은 법규와 제도,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한 예산과 같은 투입이 아니라 아주 간단하게 우리 삶의 질과 행복 그 자체가 관심이다.저출산·고령화는 국가의 존망이 걸린 중대한 문제다. 하지만 정치권은 여야를 불문하고 ‘늙은 대한민국’에는 눈을 감고, 포퓰리즘만 내세우며 미래세대의 짐만 늘리고 있다. 인구절벽 골든타임이 10년 남았고, 연금개혁·정년연장 등 해법이 시급하다.그리 멀지않은 2045년쯤 우리나라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나이든 사회가 된다. 이때의 노인인구 비율은 40%에 근접하게 된다. 이는 지금 가장 고령화된 지역인 경북 의성군이나 전남 고흥군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가통계포털 ‘2020년 주민등록 연앙인구’를 보면, 지난해 전국 261개 시군구 중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곳은 109개로 전체의 41.8%에 달했다. 경북 의성과 전남 고흥의 노인인구는 40.8%, 40.5%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북 군위(39.7%), 경남 합천(38.9%), 전남 보성(37.9%), 경남 남해(37.3%) 등이 뒤를 이었다.우리 사회는 이렇게 빠른 인구변동에 빨려들어 가면서 예측 가능한 다양한 변화의 충격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인구의 자연감소,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 지방대학 정원미달, 지방인구 위기 등 인구변동의 실제적 파장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 정부나 정치권의 인식은 그리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오늘날의 시대적 과제다. 예산 늘린다고 행복이 따르지 않는다. 삶의 질 위주로 국정운영이 바뀌어야 한다.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지향하며 제도를 신설·강화하고, 공무원을 역대 최대로 늘리며 예산도 역대 최대 600조원을 돌파했지만, 2018년 57위였던 유엔 세계행복보고서 순위는 2019년 54위로 잠깐 개선되는 듯했지만 2020년 61위, 2021년엔 62위로 참담하게 나빠졌다. 그 이유는 국정을 제도·공무원·예산 등 투입 중심으로 운영하고 국민의 행복이라는 결과를 중심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최저임금제나 부동산 정책 등에서 보듯 정책 목표와 완전히 반대되는 역설적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런데도 국정은 계속 투입 중심이다. 노력하면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꿈도 사그라지는 듯해 안타깝다.여야 대선 후보들은 저출산·고령화 해법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심판을 받아야 한다. 차기 정부는 투입 중심이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이라는 결과 중심으로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혁신하여야 한다.이 불행한 시대에 우리가 찾아야 할 행복의 형상을 말하는 목소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권력 의지를 불태우는 사람들의 관심은 ‘표’에만 있다. 이들에게서 유한한 지구에서의 삶에 필요한 겸손한 성찰과 지혜로운 결단을 찾는 것이야말로 비현실적이다.우리의 행동에 희망과 미래가 있다. 아직 겨울이 많이 남았지만, 봄이 기다려진다. 우리에게 아직 행동할 시간과 의지가 남아 있다고 믿고 싶기 때문이다.
    • 오피니언
    2022-03-03
  • 3월 9일 대통령 당선자 책무는
    기나긴 대선 레이스가 종착역에 다다르고 있다. 주자 중에서 가장 불안을 느끼는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이지 않을까. 박빙 게임 중이기 때문에. 두 후보는 여러모로 대비된다. 우선 여와 야의 강력한 대선후보다. 이재명 후보는 흙수저의 대표적이고 윤석열 후보는 금수저의 대표적이다. 이재명 후보는 빈곤으로 인해 검정고시 합격해서 학력을 취득했다. 반면에 윤석열 후보는 교수의 아들로 태어나 경제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서울대학교 법대를 다녔으면서도 9수 해서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변변한 학력을 갖추지 못하고서도 두 번 만에 당당히 합격했다. 피나는 노력이 수반되었을 것이다. 입지전적이다. 사법시험 합격 후에도 이들의 인생 행로는 판이했다. 운석열은 보수정권에서 한직으로 몰린 적도 있었지만 대체로 승승장구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는 빛의 속도로 승진했다. 이처럼 엄청난 수혜자가 핵폭탄으로 문재인 정부를 연일 공격해대고 있다. 배은망덕하지 않은가. 이에 비해 이재명은 기초단체장부터 시작했다. 피나는 노력으로 경기도지사에까지 이르렀다. 현실과의 처절한 부딪침 속에서. 물론 문재인 정부에서 그 어떤 수혜도 받은 적이 없고. 하지만 윤석열처럼 문재인 정권을 비난하지도 않았다. 이제 며칠 후면 결판이 난다. 한 사람은 화려한 승천을 할 것이고, 또 한 사람은 역사의 뒤안길로 일단 사라질 것이다. 이 같은 극단적 갈림길을 놓고서 혈투를 벌이고 있기에 불안의 강도 또한 매우 높을 것이다. 인간은 공포에 접할 때 불안을 느낀다. 공포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불안의 강도 또한 높아진다. 그래서 주자들은 앞으로 며칠 동안은 더더욱 건강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철학자이자 소설가이고 수필가인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오늘날 사람들이 겪고 있는 불안을 “내가 현재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는 느낌, 동등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나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때 받는 그 느낌 등이 불안의 원천”이라 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각종 문명의 혜택을 받으면서 최첨단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안을 느끼는 것일까.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족한 삶을 영위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참으로 아이러니칼 하지 않는가. 그야말로 풍요 속의 빈곤이다. 풍족해질수록 더 풍족한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되고 스스로 모자란 점을 찾게 되는 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서글픈 자화상인지도 모른다. 계속 타인들을 의식하고 비교하면서 가없이 불안을 키워가는 것이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숙명일 수도 있고. 사실은 굳이 비교할 필요가 없고 걱정할 이유도 없는데 말이다. 그 불안의 원인을 찾아서 올라가면 그 끝에는 뭐가 있을까. 욕심이 아닐까. 예전에도 본란에서 얘기했듯이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말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어제도, 오늘도 그곳에 다다르기 위해 안간힘들을 쓰고 있다. 그러면서 불안해한다. 이쯤에서 대선후보들에게 부탁한다. 3월 9일 당선자는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이 1863년 11월 19일 게티즈버그에서 연설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반드시 실천하라고. 전임 대통령에 대한 불필요한 수사는 더더욱 하지 말고. 역대 정부의 공과를 모두 당선자가 안고서 멋진 정치를 펼쳐주었으면 한다. 그러면 역사에 길이 남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퇴임 시, ‘불안’을 갖지 않고 자연인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이런 전통을 3월 9일 당선자부터 시작하길 바란다. 기대해 본다.
    • 오피니언
    2022-03-02
  • 천사냐, 악마냐!
    이제 일 주일도 남지 않았다. 어차피 전부(全部) 아니면 전무(全無)인 전쟁이다. 지난날, 이기면 모든 것이 해결됐고 지면 어떤 것에나 끔찍한 꼴을 당했던 기억들이 선명하다. 당연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고르는 쪽 사정도 심각하다. 눈 양옆을 가린 경주마처럼 한쪽만 보며 떠든다. “개판이구만, 찍을 놈이 없어. 차라리 도저히 안 될 것 같은 놈을 찍을 거야. 저런 것들과는 상종을 안 해. 차라리 이민을 가지.” 손아귀의 종이쪽 하나가 어떻게 권력이 되는지, 무슨 의미를 갖는지 전혀 관심조차 없으면서 그렇다.그러나 민주주의의 결함을 거론하고 다수결의 폐해를 지적하며 시민의식이 저열함을 질타한들 무슨 소용인가. 투표(投票)는 눈썹에 불이 붙은 것처럼 당장 해결해야 할 일이다. ‘던지지’ 말고 소중히 ‘받들어야’ 할 권리다.아직도 옛적 종(從)의 유전자를 버리지 못한 탓인지 지도자를 뽑는다고들 야단이다. 그렇다면 통치하고 전제(專制)하도록 허락하는 ‘주인’의 조건은 과연 무엇일까? 중요하다는 자질·능력·경험을 어떻게 검증할까? 지능지수 검사나, 시험을 치르거나, 재치문답 따위 ‘말빨’이나 아니면 생김새라도 비교하나? 다짐이나 장담이나 약속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상비약처럼 써먹는 사과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과거(의 행적)를 따져 현재를 평가하고 그것을 근거로 미래(의 가능성)를 예측해야 한다. 이 기본을 벗어난 어떤 것도 거짓이며 헛된 것이고 눈속임일 뿐이다. 다른 무슨 수단이 있는가? 뻔뻔할수록, 악착같을수록, 교활할수록, 파렴치할수록 능력 있고, 멋 있고, 믿음직하고, 예쁘게 보이는가? 그저 독버섯이 먹음직하고, 마약이라도 지금 당장 좋으면 그만인가? 오랜 폭력에 익숙해지다 못해 마침내 즐기게 됐는가?소수에게 권력을 위임하는 근거는 명백하고, 확실하고, 단순하다. 바로 합법성과 도덕성이다. 이 사회의 최저 기준인 법을 지켰는지, 우리 삶의 절대 가치인 도덕을 훼손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그 판단은, 저열하고 악랄한 덮어씌우기가 아니라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을 근거로 이뤄져야 한다. 차선(次善)마저 포기하고 차악(次惡)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탄식이 애달프다. 지금 당장 와해(瓦解) 말고 지붕(地崩)을 실현할 수 없다는 것도 안타깝다. 그러니 거듭 생각하자. 천사를 가질 수 없다고 괴물을 불러들여서야 쓰겠는가!
    • 오피니언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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