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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이 있는 삶 ‘행복백화점’
    검은 호랑이해 첫해가 찬란하게 솟구쳐 떠올랐다. 올해는 단기 4355년 임인년(壬寅年)으로, 육십간지 중 39번째로 천간(天干)의 검은색을 뜻하는 임(任)과 지지(地支)의 호랑이를 뜻하는 인(寅)이 만난 ‘검은 호랑이’ 해라고 의미한다.육십갑자란 하늘을 가르키는 천간 10개(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와 땅을 가리키는 지지 12개(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를 순서대로 조합해 만든 간지 60개를 말한다.여기서 천간은 오방색, 오방위, 오행을 나타내는데 갑을은 청색, 병정은 적색, 무기는 황색, 경신은 백색, 임계는 흑색을 뜻하고, 12개의 동물을 뜻하는 지가 매년 ○○색, ○○동물의 해가 되는데 올해는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이고, 내년은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가 된다.년도에 동물을 붙이게 된 것은 천문학과 관련 있다고 본다. 지구가 공전하면서 별자리가 매일 조금씩 바뀌었는데 주기가 360일 정도였다. 이 기간 동안에 달의 모양이 12번 바뀌었다. 그래서 고대 인류는 시간을 나타낼 때 12진법을 사용했고, 1년을 12월로 하루는 12시간으로 나누어서 사용했다. 그리고 12시간으로 나누어진 시간대에 활동하는 동물의 속성을 대응시켜 자시(23시~01시)에 왕성하게 활동하는 동물이 쥐이기 때문에 쥐의 시간, 즉 자시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개념은 시, 일, 월, 년도에도 적용되었고, 그 해, 그 달, 그 날, 그 시에 태어난 사람을 그 동물의 속성을 갖게 되는 관념이 생겨 이른바 사주를 중요시하는 문화가 생겨났다. 한국인에게 호랑이는 맹수 이상의 존재이다. 용맹한 모습에서 우렁차게 품어내는 품위와 벽사(나쁜 기운을 몰아냄)와 영험한 동물로 여겨져 왔다. 올해는 호랑이처럼 세상을 포효하고, 굳센 의지로 삼라만상을 섭렵하여 코로나 19로 힘든 나날을 이겨낼 에너지를 듬뿍 담아 코로나 19 해피의 삶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인류는 누구나 새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여러가지 계획을 세운다. 코로나 19라는 미증유의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덮치면서 인류의 삶은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방역, 언택트, 홈코노미, 재택근무 등 인류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회적 뉴노멀을 안고 살아가게 되었다. 심지어 다른 사람들을 잠재적 보균자로 간주하게 되어 만남을 두려워 하고 있다.비록 인간은 일상 생활이 자유롭지 못하더라도 본능적으로 행복한 삶의 전략을 찾고자 하는 웰빙 DNA는 인간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올해는 선거의 해이다. 선거철만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국민행복에 대한 포퓰리즘이 넘쳐나고 있다. 공약 중 20%만 제대로 실행되어도 대한민국 국민은 천국에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노인빈곤율 1위(43.4%)로 프랑스(4.1%)보다 10배이다. 또한, 자살률 및 산재사망율은 OECD 국가 중 최고이며, 2020년 행복지수 또한 90개 국가 중 61위를 나타내고 있다.어느 대통령 후보는 소확행의 웰빙 공약을 발표했다. 소확행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한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의 ‘랑게르한스섬의 오후’에 나오는 말이다. 갓 구운 빵을 손으로 뜯어 먹는 맛, 서랍 안에 반듯하게 속옷이 쌓여 있는 기분을 말한다. 일본의 1980년대 버블경제가 불러온 경제 침체 영향으로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심리가 묻어나는 말이다. 21세기 들어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 시민들이 소확행의 삶을 추구하고 있다.‘트렌드 코리아 2018’은 대한민국 행복트렌드가 소확행이라고 했다. 소확행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좌절에 빠지기보다 실리를 추구하고, 자신만의 취미와 삶에서 기쁨을 느낀다.행복을 추구하는 많은 방법 중에서 ‘여행’은 가장 역동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 19는 일상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다르게 전개되고 있으며, 여행트렌드 역시 단체, 패키지, 여행에서 소셜데이터에서 랜선여행을 비롯한 온라인 여행, 온라인 관람을 비롯한 간접체험의 기회가 늘고 있으며, 차박, 혼박, 등 홀로 또는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체험을 통해 새로운 여행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트렌드 코리아 2022’는 러스틱 라이프(Escaping the Concrete Jungle - ‘Rustic Life’)를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정했다. 러스틱이라는 뜻은 시골풍의 투박하고 소박함이라는 뜻이다. 한적한 시골로 나만의 힐링공간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으며, 시골의 여유와 도시의 편리함을 모두 즐기는 삶을 찾아가고 있다. 과거 도시와 촌이 단절되는 ‘이도향촌’이 아닌 일주일에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시골에서 여유로움을 즐기는 일명 ‘오도이촌’이 떠오르고 있다.여행은 누구(가족, 친구)와 함께 돈독한 관계를 가지고 동기부여를 공유하며 긍정적인 자아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무엇보다 여행의 즐거움은 아름다운 곳을 찾아서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걸으면서 맑은 공기와 자연을 벗삼으니 힐링하고 돌아오니 행복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3년간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문가들과 인터뷰하여 2022년 국내 관광 트렌드에 대하여 해빗 어스(Habit-us)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개인화, 파편화, 나노사회의 다양화, 누구와 함께라도 행복한 여행(Anyone), 정해진 틀을 넘어서(Beyond boundry) 계획없이 갑자기,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Theraphy) 일상이 된 비밀(Usual unusal), 나의 특별한 순간이다(Special).코로나 19 상황은 멈추지 않고 사회생활은 모든 영역에서 이전과 다르게 변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암울한 현실 속에서 코로나 블루(우울증), 코로나 레드(화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위드 코로나 여행 속에서 새로운 문화를 다시 만들어 위드 코로나 해피의 삶을 찾자.인생의 삶은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여행이다.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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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13
  • 아바타가 아닌 내공 튼튼한 후보를
    자고로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국회의원 선거에도 3번 나와서 모두 패했던 이준석. 혹시 오두방정을 떨어서였을까. 지금 이 대표는 마치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모두 자기 손아귀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듯하다. 윤석열 후보와의 줄다리기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어떤 요술을 부렸는지는 몰라도 일단 봉합은 되었다. 이 과정 또는 이후에서의 행보도 청년들이 자기 수중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 나이로 38세. 이미 청년은 아니다. 또한 대다수 청년들과 같은 삶을 살지도 않았다. 그래서 주류 청년들의 생각을 제대로 알 리가 없다. 물론 알려고 하지도 않을 수 있겠고. 하지만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청년들을 자주 도용하는 것 같다. 오로지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서. 그렇다면 순수한 열정의 청년의식은 없다고 해석해도 될까. 여하튼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다. 이런 성격의 소유자 이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가 만났다. 과연 이들의 조합에서 산출되는 것은 무얼까. 요즘 윤석열 후보의 행태를 봐보자. 누군가의 아바타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이번에는 느닷없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들고나왔다. 이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뚜렷한 철학과 비전이 안보인다”고 했다. 신지예 대신에 이준석 대표가, 윤핵관 대신에 이핵관만 보인다고도 했다. 오죽했으면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연기만 하라고 했을까. 윤석열 후보에게.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막하의 세계는 자국 우선주의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다. 우리나라의 일명 보수주의자라는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는 미국도 자국에 이익이 없으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무익하면 쳐다보지도 않는단 말이다. 이는 국가나 개인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이렇게도 엄혹한 현실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어떤 자여야 할까. 정상들이 만나서 협상할 때 터덕거리고만 있어야 할까. 배석자 없이 단독 정상회담을 할 때는 또 어쩔 것인가. 누군가의 아바타도 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말이다. 아찔하지 않는가. 지금의 윤석열 후보 상황이 이렇다고 하면 너무한 것인가. 하지만 봐보라. 지금까지의 상황을. 지금 세계는 혈안이 되어 있다. 자국의 이익을 배가시키기 위해서. 특히 대한민국은 세계 최강대국들의 손바닥 위에 놓여있다.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 과거에는 남북이 하나였다. 그러함에도 일본에게 먹혀버렸다. 일제 36년사라 하지만 사실은 46년사다. 이미 1900년부터 일본에게 맥도 못추고 있었으니까. 지금의 상황은 더욱 나쁘다. 남북이 전혀 다른 정치체제로 분리되어 있으니까. 사실 남북통일은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다. 남북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도 봐보라. 문재인 정부에서 종전을 선언하자고 하지만 이마저도 어렵잖은가. 단지 휴전을 종전으로 바꾸자는데도. 지극히 형식상의 요식행위임에도. 당장 미국부터가 뒷짐을 지고 있다. 때문에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해가 걸려 있는 통일을 하려고 하면 가만있겠는가. 이게 현실이다. 참으로 통탄할 일 아닌가. 그런데도 속없는 윤석열 후보는 불과 며칠 전, 중국 사람들을 싫어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대한민국 사람들이. 외교라는‘외’자라도 알았다면 감히 이런 말을 했겠는가. 알고도 했다면 매국노일 수도. 어쨌든 이번 대선에서는 조금이라도 국민의 안위와 국가의 발전을 위한 미래를 펼쳐갈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다. 촐랑이 아바타는 절대로 안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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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12
  • 광주 삼성화재의 반갑고 기쁜 ‘동행’
    지난 해 11월 한 대기업 계열사(들)가 입주해 있는 건물에 일을 보러 간 적이 있었다. 심상한 건물에 평범한 사무실 그리고 요즘 어느 회사건 기계로 찍어낸 듯한 손님맞이가 무료(無聊)할 지경이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건물 주(主) 출입구가 자동 회전문인데, 노약자는 통행할 때 위험하(할 수 있으)니 보호자와 ‘동승’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냥 지나칠까 아니면 인터넷 등을 통해 전달할까 등 여러모로 궁리했는데, 아무래도 즉시, 직접 알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안내원에게 갔다. 필자는 동승 대신 ‘동행(同行)’이 적절할 것이라고 알렸다. 안내원은 당황하고 황당해했다. 결국 장황하게 설명한 다음에야 관리 사무실로 연락해줬다. 담당자는 내가 공연히 시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전달하려는 내용을 금세 알아챈 것 같았다. 잘 알겠다는 말도 그냥 입발림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그러나 아무 기대도 하지 않았다. 온갖 일이 넘쳐날 텐데, 웬 늙은이가 갑자기 나타나 푸념처럼 떠든 것에 신경 쓸 까닭도 겨를도 없을 것이었다. 더구나 큰 문제와 관련된 민원도 아니고, 기껏해야 사소(!)한 단어 하나 아닌가. 그냥 ‘들어주는 척’ 했으리라고, 그런 대응이나마 고맙다고 생각했다. 사실 저 고지(告知)가 자동 회전문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알린다는 점을 모를 사람은 없겠다. 그러나 저 경우 동승(同乘)을 쓰는 것이 ‘맞지 않다’는 것 또한 명백하다. 동승은, 자동차·배·비행기 등 탈 것에 ‘올라탄다’는 뜻이다. 문을 통행할 때 쓸 말이 아닌 것이다. 얼마 후 다시 그 건물에 가게 됐다. 그리고 나는 놀랐다. 세상에, 동승이 ‘동행’으로 교정(矯正)돼 있는 것 아닌가! 짧지 않은 내 생애에 이처럼 기쁘고 반가운 일이 얼마나 있었는지!이 소중한 지면에 보잘 것 없는 글을 올리면서, 가능한 한 ‘고유명사’를 쓰지 않으려고 했다. 소중한 것은 더욱 아끼고, 버려야 할 것이라면 지면에 누(累)가 될 것을 걱정했던 소이(所以)다. 이제 그 묵은 자경(自警)을 기꺼이 버린다. 작은 잘못일 망정 인정할 자신감과 고칠 용기가, 붕괴 직전의 이 사회에 참으로 소중하고 절실하다고 다짐한다. 또한 감격한 뜻을 고백한다. 광주 삼성화재건물의 ‘동행’에 감사한다. 해당 기업 집단의 꾸준한 발전을 확신하며 큰 성취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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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11
  • 조선 최초 의병장 양달사 장군
    조선 최초 의병장 양달사(1518 ~1557) 장군을 찾는 것은 역사의 현장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남겨준 바 큰 교훈을 주셨기에 기억해 보고자 한다.양달사 장군은 1518년 2월 2일 전라남도 영암군 도포면 봉호정에서 4남 2녀중 둘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힘과 운동신경이 남달랐던 양달사 장군은 1537년 9월 10일 20세 나이에 무과에 급제하셨고 1546년 11월 10일 무과 급제들을 대상으로 한 중시(重試)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어 진해현감과 해남현감 등을 지내셨다.1553년에는 어머니 상을 당해 해남현감을 그만두고 고향인 전라남도 영암군 도포면 봉호정에 모셔 있는 어머니 묘소 옆에서 시묘 살이를 하던 중 1555년 5월 11일 6000여명의 왜구들이 침입하였다. 바로 을묘왜변이 발생한 것이었다. 5월 13일 달량성(현재 해남 남창) 전투에서 전라병사와 장흥부사 등이 죽고 당시 영암군수(이덕견)가 항복한데 이어 인근 10여개의 성들이 잇달아 함락되면서 전라도 서남해안은 끔찍한 전쟁터로 변했다.곧 영암성을 공격할 것을 직감한 양달사 장군은 형제들과 집안 친지들은 물론 영암의 어른들과 협의하여 의병을 모집하였으며  5월 25일 영암성 앞에서 펼쳐진 전투에서 창우대 (남사당패)에게 위장 굿판을 벌이게 하여 왜구들을 방심시킨 후 일시에 급습하여 대승을 거두었다. 또한 양달사 의병장은 영암성에 들어가 장독샘(將纛泉=장독은 장군의 깃발을 말함)을 파게 하여 기갈에 허덕이며 목이 말라 있던 영암 백성들을 구한일은 영암에 전설같이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왜구를 격퇴하고 동네 봉호정으로 돌아온 양달사 장군은 전투 때 다친 부상으로 오랜 시간 고생을 하시다가 1557년 12월 20일 39세의 젊은 나이에 여생을 마쳤다.그의 공적은 조선왕조실록(명종실록 19권)과 여지도서, 호남읍지, 호남절의록 등에 기록되어 있고 영암군 도포면 봉호정 마을 앞 양달사 의병장의 묘지 입구에는 1974년 전라남도 지사와 영암군수가 세운 순국비가 있고 양달사 장군의 가족묘소와 장독샘은 2019년 영암군 향토 문화유산 제8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그러나 지금부터 할 일은 우리의 몫이다.  전설처럼 내려오는 장독샘의 내용과 같이 대단한 의미의 유적지를 오래 보존할 방법과 위용을 자랑할 동상과 기념관(교육관)의 건립으로 후세에 기리 알려줄 수 있는 공간과 그리고 중요한 역할을 했던 영암성의 복원문제가 시급한 현실로 남아 있다.이것이 충절과 애향을 이야기하는 영암인의 긍지와 호남인의 자존심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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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11
  • 나눔과 배려의 ‘낙안읍성 솥 바위’
    설이 다가오고 있다. 벌써부터 설빔과 함께 설음식이 생각난다. 특히 나눔과 배려의 아름다운 풍속이 그려진다. 하지만 아파트문화가 비대해지면서 미풍양속이 사라지고 설날의 의미조차도 퇴색되어지고 있다. 검은 호랑이해를 맞이한 금년 설에는 나눔과 배려의 상징인 ‘낙안읍성 솥 바위’를 찾아볼까 한다. 구전으로 내려온 ‘솥 바위’는 지금도 낙안읍성 서쪽 동산에 자리하고 있다. 누르스름한 표피바위로 5m 정도의 크기를 지닌 솥 바위의 전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낙안읍성의 솥 바위의 전설을 상기해볼까 한다. 다시 말해 솥 바위 전설을 통해 사라져간 미풍양속을 되새기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낙안읍성 서쪽 동산 언저리, 그 언저리에 이름 모를 바위전설, 그 전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낙안읍성 서내리 동네에 돌을 쌓는 젊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부부는 날이면 날마다 돌을 줍고 모으며 담장을 쌓는 등 돌쌓기에 전념했다. 하루는 금전산 돌밭에서 필요한 돌을 주워 모으고 있는데 백발 할머니가 나타나서 말했다. “여보게, 젊은이!, 이 돌을 가져가서 물을 주고 키우게, 장차 긴요하게 쓰일 때가 있을 것이네” 라고 말하면서 솥을 닮은 돌멩이 하나를 건네주었다.부부는 하도 신기해서 그 돌멩이를 집안 뜰에 두고 지극정성으로 물을 주고 가꾸었다. 날이 갈수록 솥을 닮은 돌멩이는 쑥쑥 자랐다. 해가 바뀌고 1년이 되던 날이었다. 또 다시 나타난 백발할머니는 말했다.“이제는 물을 붓고 불을 지펴보소, 그 돌솥에 물을 붓고 불을 때면서 소원을 빌어보소, 원하는 음식이 만들어질 것이네”라고 했다.부부는 백발할머니가 시키는 대로 물을 붓고 불을 지피면서 하얀 쌀밥을 해달라고 빌었었다. 물이 끓고 김이 모락모락 났다. 얼마 후, 솥 바위는 하얀 쌀밥을 만들어 냈다. 또 다음날은 물을 붓고 불을 지피면서 고기국물을 만들어 달라고 빌었다. 역시 맛있는 고기국물이 만들어 졌다. 돌솥은 젊은 부부가 원하는 대로 음식을 만들어 냈다. 부부는 먹을 것이 해결되면서부터 건강과 함께 살림도 넉넉해 졌다. 따라서 동네 돌담은 물론 돌다리와 돌집 등 돌쌓기에 관련된 일 등은 부부가 해냈다. 어느덧 부부에게 옥동자가 태어났다. 그 옥동자는 무럭무럭 자랐으며 힘이 장사였다. 동네사람들은 그 아이를 부를 때 돌쇠라고 불렀다. 돌쇠가 청년으로 성장했을 때, 돌솥이 윙윙하고 바람소리를 냈다. 이상하게 생각한 부부는 돌솥에 물을 붓고 불을 지피며 백발할머니를 찾았다. 물이 끓고 김이 솟아나자 백발할머니가 나타났다. “백발할머니! 돌솥이 바람소리를 냅니다. 무슨 일일까요?” 백발할머니는 말했다.“돌솥이 바람소리를 낼 때는 키워주라는 소리이고, 돌솥이 쩌렁쩌렁 울릴 때는 위험을 알리는 소리네, 이제부터 돌솥은 돌쇠가 주인이네. 돌쇠에게 물을 주고 가꾸게 하소. 지금부터 돌쇠에게 돌솥을 키워서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하소”라고 말했다. 부부는 백발할머니가 시키는 대로 돌쇠아들에게 솥 바위의 내력을 알려주었다. 돌쇠는 아침저녁으로 정성을 들여 물을 주었다. 지금까지 멈춰 있었던 돌솥은 쑥쑥 자라기 시작했다. 돌쇠가 짊어지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자랐었다. 돌쇠는 대처를 다니면서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기에 바빴다. 어느 날이었다. 돌쇠를 사모한 처녀가 돌쇠에게 사랑을 고백해 왔다. 돌쇠도 그 처녀의 사랑고백을 받아들였다. 깨가 쏟아지는 나날이 지속되었다.사랑에 빠진 돌쇠는 돌솥을 등한시했다. 돌솥을 서내리 동산에 방치해두고 주색잡기에 빠져버렸다. 돌쇠에게 병마가 찾아왔다. 쇠약할 때로 쇠약해진 돌쇠는 죽음의 문턱에 들어섰다. 순간 방치해 둔 돌솥이 쩌렁쩌렁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왜구가 쳐들어오고 돌쇠는 죽었다. 부부는 아들의 죽음과 돌솥의 울음을 알기 위해 쑥대밭에 버려진 돌솥을 찾았다. 방치된 돌솥은 큰 바위로 변해있었다.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솥 바위로 변해 있었다. 아무리 빌어도 백발할머니는 나타나지 않았다. 부부는 솥 바위에 물을 붓고 불을 지피면서 돌쇠의 잘못과 자신들의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까를 물었다. 하지만 백발할머니는 나타나지 않고 음성으로만 들려왔다.“이제 돌솥의 신비로움은 사라졌다. 솥 바위를 움직일 수 없으며 들고 다닐 수도 없다. 솥 바위가 돌솥으로 되돌아오기까지는 도덕경이 필요하다.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나눔을 베풀어야 하고 미풍양속을 지켜야만 한다.” 구전으로 내려온 이야기지만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요즘처럼 각박한 사회 속에서 낙안읍성 ‘솥 바위이야기와 장군죽의 이야기’는 현대인에게 경종이 되지 않을까 싶다. 권력과 금욕으로 비대해진 몸통을 제자리로 돌린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현실이다. 솥 바위이야기처럼 나눔과 사랑 그리고 미풍양속을 되살려야 할 것 같다.
    • 오피니언
    2022-01-10
  • 우크라이나의 운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1년 12월 21일(현지 시각) 국방부 확대 간부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공격적 태도가 계속된다면,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무력 조치 가능성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22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약 4만 명에 이르는 신속대응군의 전투준비태세를 상향 조정했다고 독일의 디벨트가 보도했다. 나토 신속대응군은 2002년 창설된 조직으로 이번 조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약 10 만 명의 병력을 배치한 후 나토가 처음으로 취한 군사적 대응 조치다.옛 소련권 국가 중 반(反)러시아 노선을 취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이른바 ‘루블린 3자 동맹’은 20일 정상회의를 갖고 “러시아의 최후통첩에 동의해선 안 된다”며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나토의 선제적 제재 조치를 요구했다. 나토도 “러시아는 당장 외교적 대화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문제를 정치·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하길 원한다.”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금지와 러시아 인접 지역에 대한 나토의 무기 배치 금지 등 안보조약에 미국과 나토가 조속히 서명하라고 촉구했다.그런데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에 이렇게 집착하는가? J일보는 다음 3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그 첫째가 경제와 안보 문제이다. 러시아는 내부적으로 우크라이나와 사실상 한 민족(동슬라브족)이고,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앞마당’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우크라이나는 서유럽 세력이 러시아로 들어올 때 꼭 거치는 ‘전략적 요충지’”라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프랑스에 이어 유럽 2위 농업 대국이다. 국토의 3분의 2인 흑토 지대에서 연간 2200만t의 밀을 생산해 러시아와 구소련을 먹여 살려왔다. 둘째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려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하기를 원한다. 그렇게 되면 러시아는 벨라루스를 제외한 서쪽 국경에서 나토 가입국과 완충 지대가 없어져 국경을 마주하게 된다. 전쟁이 터지면 자국 영토에서 벌어진다는 뜻이다. 비핵화된 우크라이나에 나토의 핵미사일이 배치되는 것도 골치 아픈 문제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나토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이 5~10분 내에 모스크바를 타격할 수 있고, 저공으로 날아오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최신 방공 체계로도 잡기 어렵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구소련 시절 서유럽 주요 도시를 10~15분 내에 모두 파괴하겠다며 우크라이나에 3000여 개의 핵미사일을 배치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셋째, 내부적으로 푸틴 지배 체제를 더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 반도를 침공, 강제 합병해 지금도 서방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민족주의’를 고취시켜 내부적으로 푸틴 지배 체제를 더 공고히 했다. 아울러 러시아 국민들의 결속을 더욱 공고히 다지기 위해 푸틴의 침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내년 초에 기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보 위기를 지속적으로 부각시켜 권위주의적 통치 체제를 강화하고, 서방으로부터 최대한의 경제적 이득과 외교적 양보를 끌어내겠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이상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입하려는 이유다. 이에 대해 현재 집권 세력인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은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 나토와 EU 가입으로 서방의 일부가 되는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도움이 절실한 동시에 상당한 불만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련 붕괴 이후 우크라이나가 보유하고 있던 3000여 개의 핵무기를 1994년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중재로 러시아에 넘겼기 때문이다. 당시 클린턴은 그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결국 현재의 위기를 맞았다고 보기 때문이다.한편 러시아는 에너지를 무기로 서방에 대한 경제적 압박에도 나섰다. 21일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이 독일로 연결되는 또 다른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Nord Stream)Ⅰ의 가스 공급을 일시 중단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 유럽에 에너지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이유이다.미국도 이에 밀리지 않고 “미국이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을 대상으로 한 강력한 수출 통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경제와 산업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시간이 갈수록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치킨 게임’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미국 간의 대립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면서, 상호 위협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도 대화 제스처에 호의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에 제시한 제안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대신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회원국으로 받지 말 것과 우크라이나에 외국 군대 및 핵무기를 배치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러의 치킨 게임의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다. 1962년 10월 28일, 미·소간 합의로 쿠바사태가 해결되듯이 그렇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 오피니언
    2022-01-09
  • 협상과 균형
    협상은 인간의 심리적인 측면이 전제된 인간관계 상생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듯 협상은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국면에 임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보통의 경우, 상대방의 약점을 발견해 내어 공격함으로써 근거에 입각한 양보를 받아내려 한다. 그렇지만 내가 가진 상대방과의 차이점을 인식시키고 설득한 끝에 기회를 창조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방식이다.서로 죽일 듯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도 공생을 위한, 더 나아가 공영을 위한 기회는 언제나 한 켠에 존재한다. 한쪽은 죽고 다른 한쪽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을 생각해낼 수 있는 것이다. 극한의 대립관계로 치달아 도저히 협력 불가능할 것 같은 앙숙관계에서도, 서로의 차이점을 극복하고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하는 양상이 종종 목격된다. 협상은 경쟁적인 면과 협동적인 면의 양면성이 모두 있다. 경쟁은 발생되는 이익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따른 문제이며, 협동은 이익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의 문제이다. 물론 상황이 협동을 배제하고 경쟁만을 강요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한편 어떻게 해서든 협동만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자기 몫이 줄어들거나 상대방의 페이스로 끌려가는 양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현명한 협상가라면 협상의 경쟁적, 협동적 양 측면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협상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상대방 또한 내 마음을 파고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게 된다. 즉 상대방이 나의 약점을 알아내려고 온갖 정보력을 동원할 때 이 취약 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놓는다면 유리한 협상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 협상은 상대적이다. 협상을 잘 하기 위해서는 게임이론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다. 혼자 독식했을 때의 이익은 상대와 협력했을 때의 이익보다 절대적으로 크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독점으로 인한 초과이익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대가 나의 독식을 보고만 있겠는가. 만약 서로의 주장을 끝까지 고집하면 둘 다 엄청난 손해를 볼 수 있다. 왠만한 사람들은 ‘어부지리(漁父之利)’의 고사를 잘 알고 있다. 두 사람이 맞붙어 싸우다가 엉뚱한 제3자만 득을 취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오늘날엔 양자 간 경쟁만 있는 것이 아니고 대체적으로 세 명 이상의 경쟁자들이 몰려들어 다투게 된다. 내 힘이 상대에 비해 월등하지 못한 국면에서 상대와의 협력은 필요불가결하다. 이때는 협력 내용에 따라 각자의 이익이 정해진다. 물론 각자는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방향으로 노력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양자는 협상과정에 있어서 균형(equilibrium)을 이루는 점에서 타협을 모색한다. 그때 어떤 협상 결과를 얻는가는 각자의 협상능력의 크기에 좌우된다. 혹여 어느 한쪽이 한때 완전한 승리를 거두었다고 하더라도, 계속 이어지는 협상이나 거래에서 손해를 입거나 배제될 가능성은 상존한다. 즉 그러한 한순간의 승리가 쌍방의 장기적인 미래를 놓고 볼 때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가 게임이론으로부터 얻는 교훈은 어느 한쪽의 완벽한 승리보다는 상대와의 균형, 즉 공존공영의 메시지인 것이다. 균형으로 다가서는 협상의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협상 목표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이때 목표는 호혜적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까 욕심을 내서 처음부터 나의 최선안을 들이밀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협상 국면에서 자신의 협상력(원칙과 명분, 자금력, 정보 수준, 전략구사 테크닉, 위임 권한, 시간적 여유, 유연성 등)을 충분히 발휘해야 할 것이다. 협상 상대에 따라 회피 전략, 경쟁 전략, 상생 전략, 타협 전략 등을 적절히 혼합하여 구사하되 때론 외면하고 부추키며 공생하고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결론적으로 말해, 협상은 심리전이라 할 수 있다. 협상의 진행은 인간의 심리작용에 따라 크게 좌우되며, 결과 또한 인간의 심리에 따라 잘잘못이 판가름 난다. 국면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협상을 둘러싼 개인이나 집단의 심리작용에 대해 민감해야 한다. 그러므로 상대와 자기 마음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리고나서 할 수 있다면 상대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내 편으로 만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용기와 결단력을 갖고서 교착 상태의 타개에 나서는 한편, 협상의 주변 요소들을 양보하고 핵심 사항을 획득하여 내게 유리한 Win-Win 국면으로 끝맺도록 하자. 개개인(個個人)의 운명처럼 대한민국의 국운도 주변국과의 외교협상(국방·안보, 산업·기술·경제, 역사·문화, 영토·지리·자원, 환경·보건·의료, 정책·이데올로기 등) 결과에 따라 미래 향방(向方)이 정해지고 성패(成敗)가 나뉠 것이다.
    • 오피니언
    2022-01-06
  • 대선정국이 ‘토설’ 놀이턴가
    윤석열은 누구인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대선후보다. 정치인이 되기 전까지 특수부 검사 생활을 했다. 특수부(특별수사부의 준말)는 자체적으로 범죄 사실을 인지해서 수사하는 곳이다. 주로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 등의 권력형 비리나 대형 경제 사건 등을. 끗발이 좋다.진급을 위한 필수 코스라 할 정도로. 그래서 이들에게 한 번 걸렸다 하면 당해낼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한다. 죄의 여부를 불문코. 반면에 수사대상자의 인권은 어떨까. 조국 사건을 보면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정경심 교수의 대표적 죄목은 무엇인가. 이름도 없는 시골 대학교 표창장 위조라는 것이 아니던가. 이를 위해 수많은 검사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했을까. 그리도 할 일이 없었을까. 이 수사의 정점에 있던 자가 바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아니던가. 현재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사실 그런 표창장을 어디에 쓰겠는가. 정치인이 되기 바로 직전까지 검사였던 사람이 정치인 그것도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다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일까. 국민의힘에 그리도 인물이 없던가. 지금 윤석열 후보의 가족들은 어떤가. 장모(최은순)는 이미 1심에서 형의 선고를 받았다. 은행잔고증명서 위조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을. 1심 재판부는 “위조한 잔고증명서 액수가 거액이고 수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범행했으며, 잔고증명서를 증거로 제출해 재판 공정성을 저해하려 했다”고 했다. “또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상당한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사문서 위조 부분에 대해 자백하고 현재 고령이고 건강 상태가 안 좋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건도 있다. 부인 김건희 씨도 주지하다시피 허위경력 기재 등 수많은 사건들에 연루되어 있다. 윤 후보가 들고나온 공정성은 그들 가족에게는 거의 없는 듯하다. 대선후보 부인이 대중 앞에 나서지도 못하는 상황은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 것일까. 윤 후보는 토론도 거부한다. 그러면서 내세우는 변명이 가히 괘변 중의 괘변이다. 이재명 후보 등을 향해 “중범죄자”, “정치공세”, “정말 같잖다”, “민주당에서 후보가 저보고 토론하자고 하더라. 제가 바봅니까?”,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 여러분 보는 앞에서 토론을 해야 하겠느냐. 어이가 없다. 정말 같잖다.”, “대선 필요 없고 정권 곱게 내놓고 물러가라” “삼류 바보들 같잖다“ 등의 시정잡배만도 못한 추한 독설들을 뱉어냈다. 대한민국 여당에서 선출한 대통령 후보를 두고 할 짓거린가. 국민을 무시하는가. 지금도 특수부 검사인가. 윤 후보는 외교상의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쓰레기도 뱉었다. “대다수 한국 청년 중국 싫어한다”라는 막말을. 그렇지 않아도 박근혜 씨의 오판으로 중국을 배척한 것이 얼마나 수많은 피해를 우리에게 줬던가. 중국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명동을 비롯한 대한민국 백화점 등이 망조가 들 정도였지 않았던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에서 얼마나 노력을 거듭했던가. 그런데도 이런 희한한 의식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오죽했으면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출신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윤석열 후보에 대해 “정치 변화의 주역은커녕 여의도 정치 한복판에 주저앉은 사람으로 비쳐진다.”면서 “정치를 바꾸겠다고 하면서 새 문법이 아닌, 구식 문법으로 대답한다. 말에 설득력이 없고 진정성이 묻어나오지 않는다”고 일갈했을까. 이런 무지한 협량이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오호 통재라
    • 오피니언
    2022-01-05
  • 2022년은 壬寅年?
      해가 바뀌었다. 2021년이 한 순간에 가고 2022년은 삽시간에 왔다. 여전히 해는 뜨고 달은 질 텐데, 찰나(刹那)에 세상이 변하는 것이다. 아니 그렇다고들 한다. 일직(一直)한 시간을 구분하고 사소(些少)한 데까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탓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묵은 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이하면서, 바탕을 굳히고 뜻을 새롭게 하는 바람직한 면이 있기도 하겠다.그러나 바로 그 부분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황당한 몰상식(沒常識)이 횡행을 넘어 전횡(專橫)하는 꼴을 더 이상 용인하지는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새해가 되면서, 관공서와 언론·정치 집단·시민단체부터 사회의 유력자들까지 “2022년 壬寅年을 맞아~” 어쩌고 하면서 세시(歲時) 인사를 건넨다. 심지어 ‘검은 호랑이’ 운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2022년 1월 1일은 신축년(辛丑年) 동짓달(11월) 29일이다. ‘하얀 소’가 아직 우보(牛步)하고 있는 것이다. 천간(天干) 지지(地支)를 따지고 오행(五行)을 살피자는 것이 아니다. 사실 전 세계 여러 나라 숱한 민족들이 다양한 역법(曆法)을 사용한다. 한 해를 시작하는 절기도 다 다르다. 딱히 어떤 것이 옳고 무엇이 그를 까닭도 없다.그러나 우리 사회처럼 양력(陽曆, 西紀)과 음력(陰曆)을 함께 쓰는 경우라면, 정확한 내용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음력에서 해(年)가 바뀌는 시점(時點)이 동지(冬至)냐 입춘이냐 하는 논란은 차치(且置)하더라도 말이다. 왜 그냥 ‘2022년’이라고 하지 않는지, 그 속내가 궁금하다. “壬寅年, 검은 소의 해”라고 지껄이면 더 유식한 것인가? 전통문화를 더 잘 챙기는 모양새가 되는가? 그저 천지 기운을 빨리, 몽땅 받겠다는 욕심일 뿐인가?한 달 넘는 차이를 무시하는 무지(無知)가 당연한 관행이 됐고, 결국 강고(强固)한 족쇄처럼 우리를 옥죄고 있다. 이 사회의 온갖 파탄(破綻)이 이런 작은(?!) 나쁜(獨善)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아닐까? 올해는 중요한 선거가 두 차례나 실시된다, 공무(公務)를 담임하겠다며 한 몸 자랑하기에 바쁜 부류들은, 피아(彼我) 구분 없이 이런 결손(缺損)을 용인하고 특히 방치·조장하고 있다. 혹시 비리(非理)와 결탁(結託)하며 당당하게 행패를 부리는 데 더 유용하기 때문인가?
    • 오피니언
    2022-01-04
  • 아껴놓은 신안, 보물섬 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보라색 꽃이 피는 보랏빛 섬 ‘퍼플섬’인  신안군 반월로와 박지도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의 세계최우수 관광마을(World Label)에 선정됐다. 또 ‘2021년 한국관광의 별’ 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대한민국 정부가 주는 관광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신안군 퍼플섬에 지난해 외국인 4286명 포함 26만 7845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앞으로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다. 이런 영광이 오기까지는 신안군 12개면이 섬으로 되어있는 낙후된 마을을 ‘가고 싶고 살고 싶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피 땀 흘린 박우량 군수의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꽃나무를 지극히 사랑하는 박 군수는 수년전부터 신안군 지도면 선도리에 수선화꽃, 임자면 대광리에 튤립꽃, 자은면에 새우난초, 안좌면 반월도·박지도에 라벤더와 아스타국화, 도초면에는 수국꽃, 압해면 분재공원에 크로코스미아(애기범부채)와 애기동백, 흑산면 홍도에 원추리, 증도면 병풍리에 맨드라미꽃을 주민들에게 대량으로 가꾸게 해 매년 사계절 꽃 축제를 개최하여 관광수익을 올렸다. 지금 추운 겨울인데도 압해면 분재공원의 애기동백 수만그루가 붉게 만개하여 관광객이 줄을 잇는다. 이번 유엔관광마을로 선정된 반월도, 박지도를  육지와 나무다리로 연결하고 다리는 물론 마을 집 지붕과 담장까지도 보라색 페인트로 단장하고 꽃까지도 일년 내내 보라색 꽃을 피워 사계절 보라색깔인 퍼플섬이 되는 것으로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캐나다 밴쿠버의 남쪽에 위치한 꽃이 가득한 꽃과 정원의 도시 빅토리아의 세계적인 부차드가든도 100년 전 석회암인 채석장을 한 사람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멋진 가든을 탄생시켜 수많은 세계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또한 캐나다의 부유층들이 은퇴 후 노인이 되면 정착하기 원하는 도시 1순위로 꼽힌다. 신안군도 지금 전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신안군이 태양광 발전소 운영으로 생긴 이익금의 일정금액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첫 배당금이 지급된 이후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전입자가 251명 늘었다. 박 군수가 제안한 ‘신재생 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안좌도와 자라도 2935명 전체 주민에게 지난해 1분기와 마찬가지로 인당 최대 12만원~51만원을 나누어 주었다. 이달 중엔 지도읍 주민 2182명에게 1인당 연간 최대 40만원~12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금년 1월부터는 사옥도에도 지급될 예정이다. 여의도 면적 10배에 달하는 바다로 둘러쌓여 있는 신안군은 세계최대 규모의 해상 풍력 8.2GW와 태양광 1.8GW 개발추진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새 소득 창출 및 노후 연금화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박 군수는 주민 복지뿐만 아니라 정부 예산을 따오는 데도 최고의 선수다. 어촌뉴딜사업에 올해 430억을 확보했고 추포~비금 연도교 3827억 원을 확정했으며 증도면 숲길 조성 40억, 지도읍 도시 재생사업 60억 암태 신석~단고국도개선 582억,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신안 갯벌 복구 복원비 150억 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벌써부터 2023년 국고지원 현안사업발굴보고회를 박 군수 주재로 개최하고 농어촌 정주 여건 개선, 농수산 식품안전 기반 조성 등에 필요한 83건에 3790억 원의 건의액을 발굴했다. 앞으로 개체굴 양식시설과 소득증대를 통한 군 발전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여 1000만 관광객 시대에 대비한다고 하니 일을 찾아 뭍으로 떠났던 농어민이 다시 돌아오고 소외 받았던 천사섬 신안군은 새해에 더욱 발전하고 영원할 것이다.
    • 오피니언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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