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7-08 (수)

HDC현산 "아시아나 인수 원점 재협의"

코로나 상황에 산업경쟁력 확보 지원책 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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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0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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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은 9일 한국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인수 상황 재점검과 조건 재협의를 요구했다. 사실상 인수작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시사한 셈이다.
이날 HDC현산 관계자는 "인수 계약 체결 당시에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인수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인수 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여러 상황들이 명백히 발생되고 확인된 바 있다"며 "인수 계약 관련 중대한 상황들에 대한 합리적 재점검과 인수조건에 대한 원점에서의 재협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산은은 지난달 29일 HDC현산에 인수 의사를 밝히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이에 HDC현산은 인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인수가치를 훼손하는 여러 상황들에 대한 재점검 및 재협의를 위해서 계약상 '롱스탑데이트'(주식인수계약의 종결기한) 연장에는 공감한다는 의사를 회신했다.
지난해 12월 HDC현산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 및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고, 러시아를 제외한 중국 등 모든 국가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국내외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아시아나항공은 계약 체결 당시와 비교해 지난해 말 기준 2조8000억원의 부채가 추가로 확인됐다. 또 1조7000억원의 추가 차입으로 부채는 모두 4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1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반기말 대비 1만6126% 급증했으며, 자본총계 또한 지난해 반기말 대비 1조772억원 감소해 자본잠식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당기순손실 역시 지난해 순손실과 올해 1분기를 합해 모두 8000억원 이상 늘면서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아울러 지난 3월 공시된 2019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이 아시아나항공의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부적정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
더욱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21일 HDC현산 컨소시엄에 긴급자금 1조7000억원 추가 차입 및 차입금의 영구전환사채 전환, 정관 변경, 임시주주총회 개최 계획 등을 통보했다. 하지만 사전 동의 없이 다음날 이사회에서 추가자금 차입을 승인했고, 같은 달 24일에는 법률적 리스크가 상당한 부실계열사에 대한 총 1400억원 지원도 통보한 바 있다.
특히 HDC현산은 계약 체결일 이후 발생한 상황들에 대해 지금까지 11회에 걸친 공문을 아시아나항공 측에 보냈지만 신뢰할 수 있는 충분한 공식적 자료를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HDC현산은 산은과 아시아나항공에 인수를 종결하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의 계약 기준 재무제표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작성돼 재무상황이 적정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속적인 영업실적 하락, 유동성 부족, 차입금 증대, 자본 잠식 등을 극복하고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책을 요청했다. 더불어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자본구조 변동에 대비한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HDC현산은 "이번 공문을 통해 직접적인 논의가 가능해진데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인수 계약에 관한 논의가 계약 당사자들에 국한된 범위를 넘어 국책은행인 산은과 대승적 차원의 실질적인 논의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언론의 관심이 높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서면을 통해 각자의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등 혼선은 최대한 막고 논란의 여지는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향후에도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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