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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행진곡' 표지석 제막

황석영 옛집터 광주문화예술회관 국악당 인근/대중화·세계화 위해 교향곡 등으로 제작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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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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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의 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이 처음 만들어진 창작터에 13일 노래를 상징하는 표지석이 세워졌다.
광주문화재단은 이날 오전 5·18 추모곡 '님을 위한 행진곡'이 창작된 광주문화예술회관 국악당 옆, 옛 황석영 작가 집터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표지석 제막식을 열었다.
제막식에는 노래를 처음 만들었던 김종률 작곡가를 비롯해 곡의 구성을 전담했던 황석영 작가, 음반 제작에 참여했던 10여명의 당사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으며 표지석을 가리고 있던 하얀천을 걷어내며 그날을 기억했다.
국악당 입구 벽면에 붙은 표지석은 1m크기로 검정색 바탕에 '님을 위한 행진곡' 악보가 새겨졌다.
곡을 처음 만들 때 가사를 수정했던 과정이 느껴지 듯 황 작가의 필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표지석 밑 부분에는 "1982년 4월, 님을 위한 행진곡 이곳에서 탄생하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5·18의 노래로 자리잡은 '님을 위한 행진곡'은 1982년 2월20일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와 노동운동가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이 진행된 뒤 같은해 4월 황석영을 중심으로 지역 문화운동가들이 추모 노래극 '넋풀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만들어졌다.
황석영, 김종률, 전용호, 오창규, 임영희, 임희숙, 윤만식, 김은경, 이훈우, 김선출, 김옥기, 홍희담 등 문화운동가들은 운암동 154-5번지(현재 광주문화예술회관 국악당 인근) 황석영의 자택에서 노래극 '넋풀이' 음반을 제작했다.
김종률 작곡가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옥중에서 지은 '묏비나리-젊은 남녘의 춤꾼에게 띄우는' 장편시 일부를 차용해 가사를 붙여 만들어진 곡은 카세트 테이프 녹음 방식으로 제작됐으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전국 투쟁의 현장에서 불리워졌다.
원본 테이프에는 당시 황석영 작가가 기르던 개가 짖는 소리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부터는 5·18기념식에서 참석자 모두가 제창하는 방식으로 불려져 5·18민주화운동 대표곡으로 자리잡았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시절에는 제창에서 합창단의 합창 방식으로 바뀌어 논란이 일었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전 참석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부르고 있다.
광주문화재단은 '님 행진곡'의 대중화, 세계화를 위해 교향곡 등으로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익산시교향악단, 군산시립교향악단, 인천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김포필하모니, 강원 삼척윈드오케스트라, 전남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잇따라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님을 위한 행진곡' 창작터 표지석을 설치해 민주주의 상징곡으로 자리잡은 노래의 역사적인 가치를 조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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