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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행복해지는 5월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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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5.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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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찬란한 5월.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은 많이 퇴색됐지만 스승의 날도 있다. 또한 5월은 푸르름이 짙어가는 달이다. 봄의 끝자락이면서 여름의 초입이기도 하다. 그래서 춥지도 덥지도 않다. 가을날의 풍요를 준비해 가는 시기다. 이래저래 아름답다. 장미향이 대지를 휘어잡는다. 하지만 5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들은 별로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여전히 시기, 질투, 모함, 갑질, 폭력, 살인 등으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살벌하다. 추하다. 장미화가 향기를 피워낼 틈조차 없다. 참으로 척박하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군가를 만난다. 함께 한다. 그런데 문제는 긍정적인 생각이나 판단보다는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르다는 것과 틀린 것은 분명히 다른데도. 상대방 역시 나를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각자의 얼굴이 다르듯이 생각이나 행동이 다를 수 있는 데도. 심한 경우에는 갈등의 골이 깊어져 관계까지도 끊어버린다. 이런 것들이 편을 만들고 집단을 형성한다. 결국 각각의 아류들이 서로 상대방에게 삿대질하면서 싸우게 된다. 철천지원수처럼. 요즘의 한국사회. 그 도가 지나치다. 혐오와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 대상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없는 경우도 있다. 마치 폭풍전야 같다. 그 형태도 갖가지다. 정치계, 경제계, 법조계, 문화예술체육계 등은 물론 지역, 연령 등에 의해서도 편가름이 심하다. 설령 어느 일방이 승리했다고 하더라도 이런 부적 현상은 그대로다. 그 내부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축소해 가다보면 가정이라는 집단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다. 마르틴 부버는 자신의 저서 '나와 너'에서 현대인의 인간관계를 3가지로 진단했다. “그것과 그것의 관계”, “나와 그것의 관계”, “나와 너의 관계”로. 상기한 부정적인 현상들은 대부분 “그것과 그것의 관계”, “나와 그것의 관계”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이를 “나와 너의 관계”로 전환시켜가야 바람직하다. 부버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근원적인 모습은 만남과 대화라 했다. 어떤 만남이든 최초에는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맺어진다. 대화 또한 그 다름을 전제해야 한다. 설령 다른 삶이나 어긋난 대화가 이어지더라도 진지하다면 그 또한 아름다운 행위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다른 너를 자꾸 나와 같게 만들려는 생각. 갖지 말아야 한다. 모든 게 같으면 복제인간밖에 더 되겠는가. 물론 같아질 수도 없지만. 오히려 생각이 다르고 모습도 다르기 때문에 잘 어우러질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흥미가 있고 수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말이다. 거기서 창의성이 나오고 새로운 문명이 탄생되어진다. 산이 아름다운 것은 각양각색의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 안에 각종 생명체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산에 가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천편일률적인 것은 그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그래서 태초에 조물주는 인간을 각기 다른 모습으로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아름다움의 꽃들을 피워주기 위해서. 가정의 달인 5월.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가족들이 있다. 어떤 이는 행복하고 다른 어떤 이는 슬플 수 있다. 행복한 이는 더 행복해지길 바라고 슬픈 이는 우리 모두가 다독여 주면 어떨까. 그것이 '나와 너'가 함께 행복해지는 진정한 5월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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