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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대응 미군 경보기 동원 계획·무차별 사격 지시도

무기 뺏긴 경찰서 군법회의 회부...정당성 확보위해 여군 홍보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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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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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 보안사 5·18 민주화운동 관련 문서에는 격화된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괌에 있던 미군의 조기 경보기까지 동원하는 방안을 비롯해 '선제 공격 할 경우 무차별 사격하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이 공개한 자료 중 '1980년 5월23일 오후 4시30분, 706'으로 표기된 문서는 미 초기 경보기 한국해 전개 계획 동정 문서도 있었다.
시간은 문서가 작성된 시점을 의미하며. '706'은 문서를 작성한 군부대 명칭인 것으로 추정된다.
A4 1장 크기의 문서에는 '괌도에 있는 미공중 조기 경보기 E-3A 2대가 한미연합사 요청에 의거 80.5.25 부터 한국상공 공중정찰 임무 수행을 위해 80.5.23에 일본 가데나 전개 계획임'이라고 적혀있다.
또 다른 문서에는 광주와 인접한 지역을 경계하고 무기를 탈취 당한 경찰서를 군법회의에 회부한다는 내용도 발견됐다.
'광주소요사태(22-27 보), 5.22 오후 4시40분, 505'라고 기록된 문서에는 시간대별 상황이 묘사됐다.
'오후 4시5분 미상의 폭도가 20대 차량에 분산, 해남 주둔 93연대 2대대를 탈취하겠다고 위병소 도착 중. 오후 4시10분 31사단장 무장헬기 급거 현지로 출발'이라고 적시돼 있다.
'광주소요사태(22-31 보) 5.22 오후 5시35분, 505' 문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쓰여 있다.
'오후 3시 영광 경찰서 폭도들이 칼빈 1정, M1 11정, 수류탄 10개 자진반납. 오후 3시20분 폭도들은 목포경찰서 무기고를 침입 병기 및 실탄을 탈취 버스에 싣고, 폭도전원이 경찰복으로 착용하고 시내. 오후 3시34분 31사단장은 이시간 이후 경찰서 보관 무기 및 탄약을 탈취 당한서 군법회의에 회부하겠다. 전 병력을 총 동원해 완전 무장하고 철저한 경계 임하라'는 내용이었다.
마지막 지시에는 '폭도들이 선제 공격시 무차별 사격하라'는 명령도 있었다.
실제 전두환 신군부는 5·18 당시 강경진압을 거부한 목포경찰서 이준규 서장을 군사재판에 회부하고 파면했다. 이 서장의 유족은 군법회의가 잘못됐다며 재심을 청구했으며, 이 서장의 명예는 39년 만인 지난 10월 회복됐다.
광주소요사태(23-14보) 5.23 오전 10시50분, 510문서에는 '전교사에서는 전차 1개 중대, 탱크 10대를 35사단에 배속시켜 80.5.23 오전 9시에 고창 지역 2대와 4대는 103연대 지역에 배치하고 2대는 예비로 확보해 운영토록 조치함'이라고 보고됐다.
이 밖에도 신군부의 강경 진압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1980년 5월23일 여군 방송요원 5명을 광주(5.23 오후 12시30분, 701)에 보냈고 신임 전교사령관이 부임직후 시위대를 설득해 다시는 데모를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받고 석방했다'는 군 보고용 문서(5.23 오후 4시, 700)도 공개됐다.
또 '고등학교 교련용 무기 탈취 가능성이 있다'(506)는 문서는 '무기를 회수해 군부대에 보관하고 있지만 문교부가 비협조적이다'며 반납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공개된 문서를 기존의 자료와 대조해 분석하는 작업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전두환 신군부가 5·18을 진압하기 위해 다양한 작전을 전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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