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1-19 (일)

"5.18 화염방사기.무장헬기 운용 모두 사실"

최경환 의원, 보안사 작성 5·18문서 2321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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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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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무리한 강경진압으로 시민들의 저항을 자초했고, 편의공작대 투입과 화염방사기 사용, 무장헬기 운용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보안사 기밀문서 수천 건이 5월 항쟁 39년 만에 공개됐다.(관련기사 10면)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인 최경환(광주 북을) 의원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관련 보안사 문서 2321건을 공개했다. 지난주 5·18 항쟁 관련 사진첩 13권을 공개한 데 이어 보안사가 생산·보유하고 있다가 국가기록원으로 넘긴 문서와 사진자료 등 2300여 건을 추가 공개했다.
최 의원은 "이번 자료는 1979년 10·26 이후 전권을 휘두른 '전두환 보안사'가 1980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한 5·18 관련 각종 문서와 자료로 전자파일, 종이문서, 마이크로필름, 사진첩, 5·18 청문회 영상기록 등으로 자료가 방대해 우선 문서자료 목록 전체를 공개하고, 일부는 원본을 입수·분석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문서목록과 자료 중에는 5·18 당시 보안사가 각종 기관과 자체 수집한 상황일지 전문, 군 작전일지, 전남도경 상황일지, 5·18 직후 군작전 상황 전반과 문제점을 분석해 추후 대책을 마련한 '광주사태 분석' 문건 등 의미있는 자료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최 의원은 "이외에도 1988년 5·18 청문회 대비용 전두환 질문응답 문건, 1995년 5·18 특별법 제정에 대비한 동향, 매년 5·18에 즈음해 보안사와 안전기획부 등이 파악한 광주·전남 동향,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물 동정, 5·18 단체, 정치·종교·언론·노동계, 재야, 군 동향 파악 문건 등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 "원본 중 전투교육사령부가 1980년 7월 작성한 '광주사태 분석'에 따르면 '초기 해산위주의 작전 미실시로 혼란'이라며 군이 초기에 강경 진압을 유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며 "소위 '편의공작대' 투입과 운영 사실, 정보요원으로 민간인 45명을 활용한 사실, 화염방사기 30대 사용 사실, 유사시 항공자원을 기동타격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보안사가 감청이나 민간 정보요원과 편의대, 유관기관 등을 통해 수집한 '광주사태 상황일지 전문'을 보면 시간대별로 5·18 진행상황을 상세하게 알 수 있다"며 "특히, 무장헬기 해남 현지 급파, 31사단장 명의로 '폭도들이 선제공격 시 무차별 사격하라'는 지시 등도 확인되고, 5·18 당시 전국 동향, 심지어 서울 관내 고교 교련용 무기까지 회수했다는 사실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신군부가 5·18 이후, 이를 어떻게 왜곡·대응·관리해왔는지에 대한 기록도 공개됐다.
실제 공개된 자료 중에는 1988년 헬기 기총 사격 진압 의혹에 대한 보안사의 첩보수집, 이에 대한 전두환의 반응, 국회 5·18 청문회 대비 전두환 발언과 예상 질문응답, 특별법 제정 대응, 5월 단체 와해 공작 유도, 망월동 묘지이전과 주민 순화 대책(소위 무등사업계획 및 비둘기사업) 문건도 포함됐다.
최 의원은 "심지어 1986년 5월 광주 프로야구 관람객들이 17일 전야제와 18일 추모제에 결합할 것을 우려해 경기장소를 전주로 옮기려 했고, 실제 18일 경기는 전주에서 열리고, 경기시간도 한 시간 앞당겨 진행됐으며, 17일 광주경기는 심판에게 경기 진행에 속도를 내도록 조치했다는 내용까지 드러나고 있다"며 "이외에도 5·18 영화 '꽃잎'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총선에서 사용할 것이라는 동향 분석, 5·18 관련 영화, 드라마 제작에 사전관여했던 사실도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본을 분석하면 5·18 계엄군 진압작전의 진실과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조작과정의 전모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다수 발견되고 신군부의 정권 찬탈 과정과 이후 전두환, 노태우 등 5, 6공에 걸쳐 이뤄진 5·18 왜곡·조작·공작 관리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종합적인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번 자료는 국방부(군사안보지원사)로부터 받은 것으로 지난달 15일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공개 결정에 따른 후속공개 조치"라며 "개인정보를 제외하면 해당 자료들이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5·18 진상 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전문가와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문서 파기 의혹에 대해서도 반드시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이뤄진 기록원의 자료 현황과 제출 요청에 지금이라도 적극 협조하고, 자료 파기 의혹 등이 제기된 군 등은 자료 파기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해야 할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앞으로 5·18단체와 연구소, 전문가들과 함께 협조해 문서검증 등 진실 규명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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