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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칼레의 기적 나올까…FA컵 반란 노리는 하부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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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9.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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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다. 그러나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

다. 비 프로구단들은 '자이언트 킬링'을 꿈꾼다.
대전 코레일과 상주 상무, 화성FC와 수원 삼성은 각각 18일 한밭종합운동장과 화성시민운동장에서 FA컵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상주와 수원이 앞선다.
상주와 수원은 국내 최상위 리그인 K리그1에 소속, 상위 스플릿 무대를 다투고 있는 강팀들이다.
29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수원은 승점 39(10승9무10패)로 리그 6위, 상주는 승점 39(11승6무12패)로 리그 7위에 올라있다. 승점
은 같지만 수원이 다득점에서 1골 앞서(수원 36골·상주 35골) 순위 차이가 있을 뿐이다.
반면 화성FC와 대전 코레일은 각각 K3리그와 내셔널리그에 속해있다. 각각 해당 리그에서 준수한 성적(대전 코레일 내셔널리그 3
위·화성 K3리그 1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리그의 무게감만 놓고 보면 수원과 상주보다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연봉 총액을 보면 이들의 몸집 차이는 더욱 확연하다.
지난 시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수원 삼성의 연봉 총액은 80억6145만9000원이다. K리그 전체 구단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반면 화성은 연봉 총액이 FA컵 우승 상금인 3억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김학철 화성 감독은 1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FA컵 우승
상금이 3억이다. 우리 팀 연봉 총액과 비슷하다"고 했다. 약 20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
그러나 연봉의 차이가 실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화성FC는 FA컵 3라운드에서 K리그2(2부리그) 안산 그리너스를 3-2로 꺾었고 8강에선 K리그1 소속 경남FC를 2-1로 이기고 올라왔다
. K리그 팀들도 제물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 또한 32강에서 울산 현대를 2-0으로 격파했고 16강에선 서울 이랜드(2-0 승), 8강에선 강원FC(2-0 승)을
이기고 4강까지 올라왔다. 키커 이관표, 공격수 조석재 등 프로 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주축이다.
두 팀들의 이러한 '반란'을 두고 한국판 '칼레의 기적'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칼레의 기적'은 지난 2000년 프랑스 FA컵에서
4부리그 소속의 아마추어 클럽 칼레가 준우승을 차지했던 사건이다.
또 군소클럽이 빅클럽을 물리친다는 뜻의 '자이언트 킬링'이라는 단어 또한 이들을 수식하고 있다.
FA컵에서 비 프로 구단이 우승에 도전했던 경우가 없진 않았다.

지난 2005년 최순호 감독이 이끌었던 내셔널리그 소속의 울산 현대미포조선(해체)이 대전 시티즌,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
등 프로 팀들을 꺾고 결승까지 올랐다.
당시 결승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끌던 전북 현대와 붙었지만 밀톤에게 골을 내주며 0-1로 석패했지만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도전은
FA컵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번 4강에는 하위 리그 구단이 두 팀이나 올라있어 그 어느때보다 '자이언트 킬링'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2010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K리그 최연소 득점왕에 빛났던 유병수(화성)는 "수원이라는 강팀과 하게 되서 솔직히 기쁜 마음"이
라면서 "여기서 좋은 성적을 남기겠다. 긴장하지 않고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물론 K리그 구단들도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수원 주장 염기훈은 "화성이 쉽게 올라온 것은 절대 아니다. 프로 출신들이 많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임할 것 같다"면서 "FA컵이라
는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하고 싶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번 FA컵 4강은 사상 최초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18일 1차전이 열리고 다음달 2일 2차전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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