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2-06 (금)

'12년째 지속' 장성 땅꺼짐, 원인 발표 앞두고 공정성 시비

장성시민연대 "광산채굴 설계 용역사가 땅꺼짐 용역 추진은 적반하장"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09.17 16:00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장성땅꺼짐.jpg


주민들 "광산채굴이 땅꺼짐 원인으로 규명되면 농경지 원상복구 요구할 것"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남 장성군 황룡면 와룡리 일대 농경지 '땅꺼짐'(싱크홀) 현상 원인을 규명할 용역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다.
땅꺼짐은 고려시멘트의 석회석 채굴 광산이 위치한 황룡면 와룡리 일대 건동 광산 주변 농경지를 중심으로 2008년부터 올해 7월까지 모두 여덟 차례 발생했다.
17일 장성 와룡리 땅꺼짐 원인규명을 위한 민·관·사 협의체에 따르면, 농경지 지반침하조사 용역을 수행 중인 전남대학교 해외자원개발연구소가 조사를 마치고 27일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고려시멘트가 운영하는 지하 석회석 채굴용 건동광산이 소재한 황룡면 와룡리 일대 농경지에서 2008년부터 잇따르고 있는 땅꺼짐 발생으로 제기된 주민 집단민원 해결을 위해 추진됐다.
전남대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민·관·사 협의체가 선정한 와룡리 일대 과업대상 농경지(가로 200m×세로 150m) 10곳에 대한 시추공 탐사를 통해 땅꺼짐 현상이 발생된 원인 규명에 집중했다.
지하 50m까지 수직으로 시추공 10개를 뚫고, 지하 파쇄대(단층을 따라 암석이 파괴된 띠 모양의 부분)와 공동(빈 공간) 유무 등을 확인했다.
조사 기간 동안에는 주민들이 싱크홀 발생 원인으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한 석회석 채굴용 건동광산 갱도 내 지하수 배수량과 와룡리 일대 월별 강우량을 비교하는 조사도 함께 추진했다.
하지만 용역조사 결과를 앞두고 지역 시민단체인 장성시민연대 측이 용역을 수행한 전남대연구소를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전남대연구소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간 고려시멘트가 발주한 '장성 광산 안정성평가와 채광설계'를 비롯해 '심부구간 신규채광법 적용가능성 검토' 등 용역을 4건이나 수행한 기관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장성시민연대 측은 "광산 채굴을 설계한 용역사가 채굴에 의한 땅꺼짐인지 여부를 가리는 용역을 수행한다는 것은 공정성 측면에서 첫 단추부터 잘 못 꿴 것"이며 "적반하장 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남도 관계자는 "공정성 부분에 대해서는 관점에 따라 다를 것이다. 국립대인 전남대의 경우 국가기간 성격을 띠고 있는데 못 믿는다 하면 국가를 믿지 못하는 꼴 아니냐"며 "과거 용역을 했으니까 자료 축적도 돼 있고 그 일대를 누구보다 잘 알 것으로 안다"고 공정성 시비를 일축했었다.
민·관·사 협의체에 참여 중인 황룡면 주민대표단은 용역조사 결과 광산채굴에 의한 땅꺼짐으로 원인이 밝혀지면 고려시멘트 측에 와룡리 일대 전체 농경지에 대한 원상복구를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황룡면 와룡리 일대에서는 농경지 외에도 호남고속철도 와룡천교 지하 23∼31m 지점에서 800㎥ 규모의 땅속 공동이 발견돼 논란이 됐었다.
당시 발견된 지하 공동은 레미콘 133대 분량(1대 6㎥)으로 메워야 할 정도로 큰 규모였다.
철도시설공단은 고속철도 안전운행과 사회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난해 4월26일부터 5월21일까지 땅속 빈 공간에 시멘트·모래·자갈 등을 채워 넣는 보강공사를 했다.

태그

전체댓글 0

  • 85956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12년째 지속' 장성 땅꺼짐, 원인 발표 앞두고 공정성 시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