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8-18 (목)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에 재래시장은 "걱정"

인근 노후 재래시장 현대화 '걸림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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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7.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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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광역시 도심에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능가하는 대규모 문화 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추진한다고 하자 인근 재래시장 상인들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 유치’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어 인근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이 사업을 이끄는 것은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현지 상인들은 노후화한 재래시장을 재개발하는 식으로 상생을 기대했는데, 현대백화점 브랜드의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게 되면 재래시장 현대화는 멀어지는 것 아니냐며 걱정을 나타냈다.

해당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인 곳은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다. 이곳을 중심으로 반경 수 킬로미터 안에 양동시장, 운암시장, 광천종합시장, 화정동서부시장 등 총 7개 재래시장이 있는데 대선과 총선을 치르며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이 나올 때마다 일부 시장에선 극렬한 반대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양동시장 상인회장인 A씨는 “대통령 공약으로 이곳에 쇼핑몰이 들어선다고 했을 때 재래시장을 재개발하는 형태를 기대했다"며 "현 재래시장은 너무 낡아 젊은 층은 물론이고 손님이 갈수록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복합몰이 추진되면 재래시장 현대화는 물 건너가는 것 아니겠느냐"며 "사전에 공청회를 통해 상인들의 의견 수렴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동시장 상인 B씨는 "젊은 세대를 끌어오기 위해 복합쇼핑몰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낙후된 재래시장을 개발해 상권 활성화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며 "기존 재래시장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대책을 세우기 전까지는 복합쇼핑몰 추진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에 복합쇼핑몰이 진출할 때마다 인근 자영업자 등과 마찰은 늘 있었다. 신세계는 2015년 광주시에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했지만 주변 상인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시민단체와 자영업자들은 이 복합몰의 호텔보다 백화점, 마트 같은 판매시설 면적이 더 크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 노력 의지를 더없이 강조했다. '더현대 광주'는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는 럭셔리 브랜드와 광주 지역에 선보인 적 없던 MZ세대를 겨냥한 새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판교에 복합몰을 세울 때도 소상공인과 협업이 미흡해 잡음을 낸 적은 없었다"며 "이런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반대하는 소상공인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운암시장과 양동시장 등 인근 재래시장과 중소상인을 위한 마케팅·서비스 교육 등을 지원해 반드시 지역 상권과 동반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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