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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의회 임기 막판 제주도 연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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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6.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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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의원 7명 중 5명 낙선·불출마…취지·내용도 논란

 사무국 공무원 절반 참여…9대 의회 출범 실무 '뒷전'

 혈세 낭비 의혹도… "코로나19 탓 일정 늦어져" 해명


공식 의정 활동을 마친 광주 서구의회가 낙선 또는 불출마 의원 등을 중심으로 2박 3일 시외 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의회 출범을 보름여 앞둔 상황에서 연수 추진 취지가 불분명한 데다, 의원·의회사무국 공무원의 절반 가량이 참여해 선심성·외유성 연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9일 광주 서구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간 제주도로 의정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4월 20일 폐회한 303회 임시회를 끝으로 공식 의정 활동을 종료한 8대 의회(2018~2022년)에서 추진하는 마지막 시외 연수다.

연수에는 의원 7명과 현 의회사무국 직원 13명 등 20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참여 의원 7명 중 5명은 이달 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 불출마했거나 낙선한 의원이다. 나머지 2명은 진보당·무소속 의원으로, 다음달 출범할 9대 의회에도 입성했다.

9대 의회에 진출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광주에서 열리는 당내 의정연수 일정과 겹쳐,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의원·의회사무국 간 소통 증진'을 연수 취지로 들었지만, 다수 의원이 사실상 공식 임기가 한 달도 안 남은 만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더욱이 8대 의회 임기 4년 내내 의원 간 소통 부재와 불화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명분도 약하다는 지적이다.

사무국 공무원 정수 24명 중 절반에 해당되는 13명이 연수에 동참하는 데 대해서도 뒷말이 나온다. '9대 의회 개원을 앞두고 실무 준비를 뒷전으로 한다'는 비판이 의회 안팎에서 일고 있다.

연수 예산과 외유성 일정도 도마위에 올랐다. 이번 연수 소요 경비는 1명 당 100만 원 꼴로, 총 2000만 원이다. 

일부는 개인부담금에서 부담하지만, 시외 공무연수 여비도 지원돼 혈세도 투입된다. 사무국 직원은 차치하고, 임기 만료를 눈 앞에 둔 의원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지출로 비춰지는 대목이다.

2박 3일 간의 일정 중 교육 일정은 총 2차례다. 2시간은 소통 증진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강좌, 2시간은 토의 시간으로 사실상 교육 취지·내용이 불분명하다.

한 서구의원은 "취지와 프로그램 구성, 참여 인원 모두 부적절하다. 9대 의회에 의정활동을 하지 않을 현직 의원이 의회사무국과 소통을 도모한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차라리 예산을 아껴 9대 의회에 진출한 초선 의원들을 위한 의정연수·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주민 삶의 개선을 위해 힘써야 할 기초의원들이 본분을 잊은 것 같다. 주어진 공적 역할을 잘 하기 위한 교육, 연수라면 장려해야 하지만, 의회 임기가 끝나가는 마당에 외유성·선심성 이벤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각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구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장기화로 그동안 중단됐던 연수 일정이다. 의원·사무국 직원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당초 지난달 추진하려던 연수가 밀린 것이다"며 "의원 13명 전원이 참여하려 했으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당내 일정으로 인원이 조정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구의회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거센 지난 3월에도 강원 동해시의회 자매결연, 의장의 의정대상 시상식 참석에 사무국 직원 10여 명이 동원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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