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8-18 (목)

김대중 전남교육감 후보 “교육 확 바꿔 전남 살릴 것!”

대담=문철호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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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5.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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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목포시의장·교육감 비서실장 등 여러 경험이 장점
“기술혁명·지역소멸, 전남교육 현안 해결 가능” 자신감
  “수업권·학습권 확보해 수업이 가능한 교실 만들겠다!”
전남은 사라지고 있다. 각종 유인책이 쏟아지지만 인구 유출은 뚜렷하고, 각 시군은 지는 해를 붙잡는 듯한 도로(徒勞)에 지쳐가고 있다. 대도시의 1개 동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구가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어, 복지 등의 각종 행정 역량이 제 구실을 하기도 쉽지 않다.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노령화다. 절대 인구수가 급감하는 데다 노인 인구 비율이 급증하는 만큼, 사회 모든 부문에서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연히 젊은 층은 떠나고 신규 전입은 끊긴다.
김대중 전남 교육감 후보는 이 악순환을 끊겠다고 선언한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에게 수영법을 강의하거나 텅 빈 골짜기에서 큰 소리로 교과서를 읊어대는 식의 교육과 학습의 한계를 지적한다. 교육은 결국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것, 사람이 모인 다음에라야 가르치거나 배우거나 선악(善惡)과 선후(先後)를 따지고 살필 일이라는 것이다.
깐깐한 교사, 품 넓은 정치인, 착실한 행정가로서 전남 교육감에게 필요한 자질과 경륜을 모두 갖췄다며 출마한 김대중 후보를 만나, 전남교육의 미래에 대해 들었다.
-출마 계기는?
나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변화는 기회도 되지만 위기이기도 하다. 특히 전남은 인적·물적 토대가 취약한 만큼 위험의 측면이 더 크다.
앞으로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면서 현재 직업의 60%가 사라진다.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그와 함께 전남 17개 군은 가장 먼저 소멸할 위험지역으로 분류될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즉 아이들이 사라지고, 학교가 없어지고, 인구가 줄고, 마을이 소멸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런 절실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전남을 구하기 위해 출마했다. 전남교육 대전환을 통해 교육을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남 전체의 활로도 열어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아이들의 불확실한 미래와 지역소멸을 극복하는 길은 오로지 교육뿐이다. 교육과 정치와 행정을 두루 경험한 나 김대중이 전남교육을 바로 세우고 전남을 살려내야 한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 나 김대중이 할 수 있다. 꼭 해내겠다.
-교육감에게는 어떤 자질, 덕목이 필요한가?
교육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겸손함이다. 말하기보다 들을 줄 알아야 한다. 독선적이고 독단적 행정은 아이들을 위험에 빠트린다. 덕목이라면 다양한 경험, 오랜 과정을 거쳐 검증된 능력, 청렴함 등이 중요할 것이다.
- 현 전남 교육(감)의 문제는?
상대 후보를 직접 평가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지난 4년 전남교육의 추락은 여러 객관적 지표가 웅변하고 있다.
면학 분위기가 최악으로 떨어진 결과 수능 성적은 꼴찌로 하락했다.
또 고위 간부를 포함해 직원들이 잇따라 비리 혐의로 구속되고, 교육감 부인이 관용차를 개인 용도로 쓰고, 공무원이 교육감 부인을 수행하고, 비서실 직원이 근무평점을 조작하는 등 청렴도도 역대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상황인데도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남 탓’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자기 자랑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해법은 있는가?
우선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권을 회복해 ‘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만들어야 한다. 디지털에 기반한 맞춤형 교육으로 학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공정한 인사와 투명한 행정으로 청렴도를 향상시켜야 한다.
즉 코드 인사를 중단하고, 역량과 성실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인사를 실현함으로써 교직원들의 근무 의욕과 사기를 높여야 한다.
조달·구매 관련 불·탈법이 많은 만큼, 제도를 개선해 계약 투명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내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최근 현수막 게시 논란의 실체와 입장은?
사건의 발단은 ‘학력과 청렴도 꼴찌’를 지적한 현수막이 게시된 것이었다. 지난 4년간 전남교육 행정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였다고 본다. 내용은 모두 공공 기관의 발표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확인된 객관적 지표였다.
그런데 장석웅 후보 측에서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이념 공세를 펼쳤다. 그 현수막을 게시한 단체가 보수정당과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당사자들이 언론을 통해 해명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공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지지율이 역전되고 격차가 커지자, 다급한 마음에 흑색 선전을 하는 것 아닌지 의문이다. 특정 허위 사실 유포와 이념 공세로 내 지지도를 하락시키려는 것 같은데, 결국 무리수가 될 것이다. 청렴도와 학력 꼴찌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어야 한다.
- 진보 정치권 경력이 상당하다. 이번 논란 때 왜 밝히지 않았나?
교육감 후보는 정당을 표방할 수 없다. 그래서 이 부분을 명확히 밝히기가 조심스러웠다. 나는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한 정당에서 목포시의회 의장을 했고, 노무현 대통령이 함께했던 정당의 후보로 국회의원에 출마했다. 뼛속까지 진보다. 선거 승리가 절실하겠지만, 나에게 보수의 굴레를 씌우려는 것은 비열한 정치적 작태라고 할 수밖에 없다.
-본인의 경쟁력, 약점은?
내 경쟁력이라면, 교육·정치·행정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일 것이다. 또 강한 추진력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목포시의원으로 활동하던 2000년 무상급식을 주장했다. 그때 아무도 실현 가능성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무상급식은 지금 현실이 됐다. 지금도 가장 보람 있는 일로 생각한다.
약점은 광역(권) 선거는 처음이라, 아직은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거리에서도 알아보는 분들이 많다. 이제 됐다 싶다.
-교육은 궁극적으로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교육은 아이들에게 미래를 주는 것이다. 결국 그 아이들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교육은 단순히 교실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남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짓는 것이다.
지금 전남은 지역 소멸 상황에 처해 있다. 엄중한 상황이다. 아무나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교육과 정치, 행정을 모두 경험한 내가 전남교육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
-전 세계적 교육 환경 변화에 대책이 있다면?
미래사회의 특징은 불확실성이다. 전남교육 대전환으로 미래를 대비하겠다. 구체적 실행 방안의 첫째는 전남형 교육자치, 둘째는 미래 교육이다. 전남형 교육자치는, 지역사회와 함께 전략산업에 기반한 일자리를 만들고, 그 일에 적합한 인재를 맞춤형 교육으로 키우는 것이다. 전남 아이들이 전남에서 배우고, 전남에서 일하게 하는 개념이다. 일선 시·군별로 농·수산업 외의 일자리까지 파악해, 우리 학생들이 여건에 맞는 공부를 하고 취업까지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미래 교육은,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교육의 새로운 경지를 여는 것이다.
예전에는 지식 습득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인터넷 등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 미래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더 이상 암기하는 지식 위주가 아니다. 창의력, 자기주도학습능력 등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을 키워야 한다.
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에 기반한 맞춤형 학습을 통해, 아이들이 필수적인 미래 역량을 갖추도록 가르칠 것이다.
-신조나 좌우명이 있다면?
‘조금 부족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부족하면 채워야 하고, 채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말을 많이 들어야 한다. 그러면 겸손해진다.
-끝으로 하나 더, 이름 덕을 본다고 생각하나?
이름 뿐인가. 실제 ‘그 분’이 도와주신다고 ‘절감’한다.(웃음)          
김대중 후보는 올해 초 출마 뜻을 밝혔을 때만 해도 거의 무명이었다. 차츰 이름이 알려지면서 ‘차기를 노리고 밑바닥을 다지는 정도’라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부터인지 확실하지도 않은 울림이 끈질기게 그리고 넓게 퍼져나갔다.
아마 ‘전남 소멸’을 막겠다는 김대중 후보의 간절한 뜻이 작용했을 것이다. 교육 때문에 해마다 4500여 명이 전남을 떠난다. 소외와 차별의 피해자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존재가 사라질 위기가 닥치고 있다. 그 전남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 교육 복원이며, 전남교육은 대전환을 통해 바로 설 수 있다는 절박한 깨우침이 있을 것이다. 호남지역은 아예 정치 부재라는 폄훼(貶毁) 아니 적시(摘示)에 갇혀 있다. 그래서 김대중 후보가 교육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당당하게 지적하는 것이 돋보인다. 그렇다. 정치가 부끄럽게 기피해야 할 것이라면 왜 투표 따위로 일꾼을 뽑을 것인가!
부인(중등교사 명예퇴직)과 사이에 3녀. 10년 이상 매일 새벽 5시 유달산 등산을 시작으로 하루 1만보(萬步)를 걷고 있다. 취미는 독서, 걸으면서 음성 책을 듣기도 한다. 종교 기독교. 저서로 ‘김대중의 전남교육대전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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