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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이어 인도 ‘밀 수출’ 중단… 식품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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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5.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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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분용 10월·사료용 내년 1월까지 물량 보유
세계 곡물가격 상승 압력될 듯… 장기 영향 불가피
주요 밀 생산국가인 인도가 밀 수출을 금지하면서 국내 라면, 빵 등 가공식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에 이어 인도까지 자국 식량 보호에 나서면서 국제 곡물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거라는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밀 수출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세계 곡물 가격 상승으로 국내 밥상 물가 오름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대외무역국은 14일(현지시간) 자국의 밀 수출 정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가 국가 간 요청에 따라 수출을 허가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는 수출을 막겠다는 취지다.
인도는 유럽연합(EU·1억3650만t), 중국(1억3500만t)에 이어 세계 3위 밀 생산국이지만 수출량은 전 세계 수출량의 4% 수준에 머물고 있다. 통상 밀 생산량 대부분을 자국 내 소비했으나 지난해부터 자국 내 작황 양호, 국제 밀 가격 상승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이달 초 최고 기온이 47도를 넘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인도를 강타하면서 밀 수확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정부가 수출을 통제하지 않으면 생산·유통업자들이 수출에만 집중해 자국 식량 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수출 금지 조치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제분용과 사료용으로 연간 334만t(2020년 기준)의 밀을 수입하고 있다. 이 중 제분용은 미국·호주·캐나다에서 전량 수입 중이며, 사료용은 대부분 우크라이나·미국·러시아 등에서 들여오고 있다.
현재 국내 업계는 제분용 밀의 경우 계약물량을 포함하면 10월 말까지, 사료용 밀은 내년 1월까지 사용 물량을 보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인도의 밀 수출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가뜩이나 높은 글로벌 밀 가격 상승을 부추겨 국내 밥상 물가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농협경제연구소의 ‘세계 곡물 가격 변동성과 식량안보’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밀 선물가격은 t당 407.0달러로 1년 전보다 73.9%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t당 296.1달러)보다도 37.5% 상승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 4월 가공식품 물가는 7.2% 상승하며 2012년 2월(7.4%)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게 치솟았다. 라면(10.6%), 국수(29.1%), 빵(9.1%) 등 가공식품뿐 아니라 수입 쇠고기(28.8%), 닭고기(16.6%), 돼지고기(5.5%) 등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 밀 가격 상승세로 국내 가공식품과 육류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는데 인도의 수출 금지가 장기화되면 식품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밀 가격 상승은 라면, 빵 등 밀가루를 원재료로 하는 식품뿐 아니라 사료용으로도 사용되면서 육류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 세계 밀 수출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 국내 밀 재고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인도의 밀 수출 중단으로 국내 단기적인 수급 영향은 제한적이다”면서도 “인도의 밀 수출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 밀 수급·가격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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