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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유족에 사죄... 오월정신 계승"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5·18민주묘지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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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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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53)씨가 아버지의 뜻에 따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오월영령 앞에 사죄했다.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을 탄압한 신군부 지도자의 직계가족으로서는 참배는 사상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방명록에는 '사죄'를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에 따르면 노 씨는 지난 23일 오전 11시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방문에 앞서 관리소 측에 사전 연락은 없었으며, 수 명의 수행원이 동행했다.
노 씨는 방명록에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의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고 적었다.
이후 노 씨는 관리소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묘지 곳곳을 둘러보며 사죄와 추모의 뜻을 밝혔다.
윤상원·박관현 열사의 묘지와 당시 11세의 나이로 희생된 고(故) 전재수 유공자 묘지를 차례로 찾아 헌화, 분향했다.
노 씨는 행방불명자 묘역과 추모관, 유영봉안소, 인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구 묘역)도 방문했다.
묘지를 1시간30여 분간 참배한 노 씨는 별다른 일정 없이 곧바로 서울로 향했다.
노 씨의 민주묘지 참배는 병환 중인 아버지 노 전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은 12·12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탈하고 5·18 과정에서 시민에 대한 무력진압을 주도한 신군부 주요 지도자였다. 지난 2011년에는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5·18의 진범은 유언비어'라고 주장,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올해 87세로 고령인 노태우 전 대통령은 암·폐렴 등 잇단 투병 생활로 자택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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