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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로 여는 아침/빨랫줄에-조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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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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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jpg

아빠의 땀 밴 하얀 손수건
오늘도 이마를 몇 번이나 닦으셨을까.
 
엄마의 손물 밴 앞치마
우리들 뒷바라지에 흠뻑 젖었습니다.
 
큰형의 하얀 가운
환자와 이빨 씨름 소매 끝이 닳았고
작은형의 윗옷엔 마법상자 화면이
눈부시게 반짝이고
막내의 풋내나는 윗옷엔
학생들의 떠든 소리들이 바람에 날리고
 
빨랫줄의 식구들은
나란히 손잡고 햇빛을 받고 있습니다.

조영일.jpg


<조영일 작가 약력>
-월간문학 월간문학상
-한국아동문학 작가상
-동시집 '그리운 추억'
 
<해설>
빨랫줄에는 저마다의 삶의 흔적이 담긴 향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각자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서로 하는 일은 달라도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나란히 손잡고 있다는 마지막 연이 여운 있는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 동시는 물기 젖은 빨래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따스한 눈으로 바라보는 동심이 빛나고 있다. 이러한 동심이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하고, 좋은 삶은 이런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윤영훈/시인·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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