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1-29 (토)

취업자 수, 코로나 전 99.9% 회복?… 30대 여전히 힘들다

통계청 10월 고용 동향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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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1.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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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전년 대비 60만 명 이상 증가했고 전월 대비 취업자 수도 1만8000명 늘었다. 지난 2월 이후 고용 회복세가 9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고점(2020년 2월) 대비 99.9%로 (회복됐고), 방역 위기 이전 수준을 되찾기까지는 3만6000명 남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통계청의 10월 고용 동향 발표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남긴 글의 일부다. 그는 “공공 부문도 고용 시장의 버팀목이자 민간의 마중물로서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며 “고용의 내용 측면에서도 ‘완전한 회복’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료를 보면 10월 취업자 수는 277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2000명(2.4%)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 복지 서비스업 30만 명(12.5%), 운수 및 창고업 16만3000명(11.1%), 교육 서비스업 10만8000명(6.1%) 등에서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유지됐지만, 사적 모임 인원 기준이 완화됐고 백신 접종률이 상승해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등 (취업자 수가 증가할) 긍정적 요인이 있었다”면서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일부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림자’도 존재한다. 우선 ‘경제 허리’인 30대의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취업자 수를 연령별로 보면 20대 16만8000명, 40대 2만 명, 50대 12만4000명, 60세 이상 25만2000명 증가했다. 30대만 유일하게 2만4000명 감소했다. 30대 취업자 수 감소폭은 9월(1만2000명)보다도 더 확대됐다.
노동 시장의 30대 기피 현상은 2020년 3월부터 2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도소매업·숙박 음식업 등 30대의 종사 비율이 높은 산업의 상황이 좋지 않은 탓이다. 일할 능력이 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일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의 경우에도 30대에서 유일하게 9000명(3.0%) 증가했다.
통계청은 “30대 인구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정동명 국장은 “(30대의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가장 큰 요인은 인구 감소”라면서 “인구 효과를 고려한 고용률은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10월 30대 인구는 전년 대비 13만5000명 줄었지만, 인구 감소 현상은 30대뿐만 아니라 50대·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나타나 설득력이 떨어진다. 30대와 함께 인구가 감소한 10대(-12만 명), 20대(-2만8000명), 40대(-6만7000명)의 경우 취업자 수가 각각 1만2000명, 16만8000명, 2만 명 증가했다.
이 밖에 비임금 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가 10월 4만5000명(1.1%)이나 증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코로나19발 경제 위기에 종업원을 모두 내보내고 ‘나 홀로’ 일하는 사장님이 늘었다는 의미다. 반대로 같은 달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 수는 2만6000명 감소했다. 일부는 폐업 수순을 밟은 것이다.
전문가는 고용 상황이 양적으로는 많이 개선됐지만, 질은 여전히 좋지 않다고 평가한다. 취업자 수 증가의 상당 부분이 60세 이상 연령대의 몫이라 정부의 재정 일자리가 만든 착시 현상일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핵심 근로 연령층인 30대가 고전하는 문제는 타개하기도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뉴시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년 대비로 보나 계절 조정으로 보나 취업자 수가 7개월째 회복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적으로는 어느 정도 코로나19 발생 이전 고점 대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일부 업종은 코로나19 이번보다도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유빈 실장은 이어 “다만 노인 일자리 영향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고용 상황이 질적으로 좋지 않으니 일각에서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30대의 경우 취업을 준비하는 20대도, 퇴직 이후인 50~60대도 아닌 중간 연령대라 이들만을 위한 맞춤형 대책을 수립하기도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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