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0-17 (일)

여권 대선주자들 '호남 그랜드공약' 없다

문 정부 정책에 시·도 건의사항 상당수 포함/권력투쟁 집중… 국가균형발전 제1의제 못돼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1.09.07 15:23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지만, 각 후보 진영에서는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에 대한 그랜드 공약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권 후보들은 정권 재장출을 위해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노무현.문재인 정부를 뛰어 넘는 공약을 아직 제시 못해 일부 지역민은 다른 정당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7일 광주·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최근까지 직·간접적으로 내놓은 광주 공약은 군 공항 이전, AI(인공지능) 산업기반 조성, 광주형 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산업 육성,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활성화 등이다.
전남은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 육성, 우주·항공산업 유치, 스마트 농수산업 기반 조성, 전남지역 의대 설립을 토대로 하는 공공의료분야 확충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광주·전남 공동 공약으로는 도로·항만·철도 등 SOC 확충, 호남권 메가시티 조성, 에너지 공동체 프로젝트인 RE 300 등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며 광주시와 전남도가 줄기 차게 건의하고 있는 사업들이다.
아직까지 20대 대선에서 이른바 `이재명표' `이낙연표' 호남 공약이 사실상 없는 셈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2년 대선 후보 당시 광주문화수도 건설을 주장했고 현재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건설로 구현됐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역의 여론을 수렴해 한전공대 설립과 광주형일자리를 공약해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호남을 획기적으로 바꿀 독자적인 공약은 보이지 않고 있다.
SOC의 경우도 지난 4월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28조원 규모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공약하면서 호남은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또 호남을 비롯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을 위해 국가균형발전전략의 강화가 필요하지만, 여권 후보들 사이에서 권력투쟁에 매몰돼 국가균형발전이 제1 의제로 서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히려 야당 후보의 4대 관문공항으로서 무안공항 활성화 공약이 그랜드하고 가장 현실적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대현 위민연구원 원장은  "홍준표 의원은 `우리나라 항공 수출 화물의 98.2%가 인천공항을 통해 물류가 이동되다보니 첨단 산업이 광주, 호남으로 못 내려온다.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도 28조가 투자된다. 무안공항을 우리나라 4대 관문공항으로 만들어 호남 발전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정당과 정파를 떠나 공항 특별법 만드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이다"고 주장했다.
김영집 광주과학기술원  대외부총장은 "인구소멸 위기와 낙후지역인 호남에 대한 획기적인 균형발전공약을 제시하고 실질적으로 지역민의 살 길을 내놓은 큰 비전과 종합적인 대선공약이 요청된다"면서 "이런 공약을 제시하지 못하는 정치구호로만 호남의 표를 받으려 하면 호남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호남이 대선 후보들에게 요구하는 공약이 너무 빈약하다는 지적도 제기 되고 있다.
천정배 전 의원은 "과거에도 광주, 호남이 대선 후보에게 내놓은 청구서 자체가 애초부터 너무 빈약했다"면서 "호남 지역민은 모두가  힘을 모아 웅대한 경제발전비전을 마련해 대선공약화하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자"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1차 선거인단 투표(슈퍼위크·12일)와 추석 연휴 직후에 치러지는 25~26일 호남지역 경선에서 사실상 대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의 총력전에 획기적인 호남 공약이 가시화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그

전체댓글 0

  • 78255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여권 대선주자들 '호남 그랜드공약' 없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