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7-07 (목)

사람사이 상조이야기/상조, 상식이 상책!

주성식/금호라이프 홍보부장 sesank@naver.com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1.04.20 14:07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앞 글에서 상조(장례)와 관련한 최소한의 판단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놀랄 만한 이익과 혜택은 대개 허황된 것이라는 점을 마음에 두시면서 잘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77개쯤(구조 조정이 진행되고 폐업하는 경우도 있어, 숫자가 정확하지 않습니다) 되는 선불식 상조업체는 다 괜찮고 믿을 수 있을까요? 복잡하고 어렵지 않은 일상적 지식을 적용해 살펴보기로 합시다.
상조(업) 관계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광고(廣告)를 통해 상조를 접하지요. 인기 배우 등 유명인이, 무척 진지한 표정과 확신에 찬 어조로 업체를 자랑합니다. 자본금이 얼마, 선수금은 이만큼 그리고 고객 숫자는 어떻다고 내세우지요.
그리고 빠지지 않는 것이 덤으로 준다는 ‘사은품’입니다. 가격은 얼마인지 품질은 어떤지 알 수 없지만, 그저 좋은 물건이라니 믿을 수밖에요. ‘말을 들어주기만 해도’ 값진 선물을 그냥 준다는데, 싫어할 까닭은 없겠습니다. 꼭 사탕 내밀며 어린애 꼬드기려는 것 같아 꺼림칙하기는 하지만요.
그런데 요즘 변화가 생겼습니다. 밥그릇이나 냄비 등 주방기구나 소형 물품에 그치지 않고,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각종 할인(우대)권이나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카드부터 몇 백만원 짜리 가전제품까지 제공하기도 하지요.
그뿐입니까. 금융기관 등과 손잡고 매달 내는 선불금을 깎아준다거나, 물품 구매에 이익을 준다고도 하지요. 놀랍지 않습니까! 상조에 가입하기만 하면 하수분(河水盆)이나 도깨비 방망이라도 하나 생기는 듯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선물을 주는 상조업체는 자선단체일까요? 그 업체를 통해 장례를 비롯한 여러 행사를 치르겠다고 약속(계약)하기만 하면, 엄청난 혜택을 제공한다니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우선 확인해 볼 것이 있습니다. 그런 ‘반가운 소식’을 알리는 선전 내용을 확인해보면, 대개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아주 작은 글씨로, 가전제품 등은 별도 구매(계약)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듣기 좋은 말로 '결합 상품'이라고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끼워 팔기'입니다. 이런 판매 방식의 문제점이 계약자가 해약하는 과정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민원이 빗발치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더 교묘해진 형태로 규제를 피해 횡행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짐작하시겠지요? 그런 선물 등 혜택의 본질은 한 마디로, 전부 ‘자기 돈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품질이나 가격 등은 비교해보지도 못한 채, 선전과 광고에 동원된 유명인의 인건비까지 더해서 말입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완벽한 지식을 갖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 상조 가입하려고 상조의 특징부터 관련 법규까지 샅샅이 알 필요도 없겠지요.
어떤 사안을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상식입니다. 그리고 그 상식은 ‘의문’에서 시작하지요. 일의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쉽고 편한 해결책을 내세우고 덤까지 준다면, 한 번쯤 "왜 그렇지?"라며 꼼꼼히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상조 또한 상식으로 판단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속내에 자신 있다면 왜 요란한 포장을 씌우겠습니까.

태그

전체댓글 0

  • 61824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사람사이 상조이야기/상조, 상식이 상책!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