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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첫 발견' 무등산 황금박쥐 구조 이틀만에 폐사

천연기념물 겸 1종 멸종위기 무등산 국립공원서 발견 /겨울잠 깨어나는 과정에서 다친 듯, 서식조사 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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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4.0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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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국립공원에서 천연기념물 겸 멸종위기종인 황금박쥐가 처음으로 발견됐으나, 부상 후유증으로 구조된 지 보름된 지 결국 폐사했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무등산 탐방로 입구 길가에서 천연기념물 제452호이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붉은박쥐가 부상당한 채로 발견됐다.
이 붉은박쥐는 용연마을에서 때마침 경작중이던 주민의 눈에 띄어 발견된 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구조해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옮겨졌다. 발견 당시 안면손상과 비막 열상이 이미 진행된 상태였고, 이틀간의 집중 치료에도 불구 결국 살아나지 못했다.
박쥐의 경우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에 기력이 매우 쇠약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 쉬운데, 발견된 붉은박쥐 역시 그같은 경우로 추정되고 있다.
붉은박쥐는 몸길이가 4~6cm 정도고, 몸통 부분은 오렌지색을 띠고 귀바퀴와 날개막은 검은색이어서 일명 '황금박쥐'라고 불리며 주로 자연동굴이나 폐광 등에서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겨울잠을 자는 세계적인 희귀종이다.
국내에서도 1999년 전남 함평에서 최초 집단서식이 보고된 이후 전국 몇몇 서식지에서 300~500마리 정도만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 사무소가 2016년도에 실시한 무등산 익수류 분포 조사에서는 용추동굴과 의상동굴 등 4개 지점에서 관박쥐, 문둥이박쥐, 우수리박쥐, 집박쥐, 검은집박쥐 등 모두 5종이 발견된 바 있으나 붉은박쥐는 이번이 처음이다.
붉은박쥐가 겨울잠을 보내기 적절한 자연동굴이나 폐광을 대상으로 면밀한 서식조사가 필요하다는 제언들이 이 때문에 나오고 있다.
김용환 동물위생시험소장은 "폐사한 붉은박쥐는 국립공원연구원에 넘겨져 생물다양성 보존과 멸종위기종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무등산과 영산강 등 광주권역의 다양한 야생동물들에 대한 조사와 보호 기능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임윤희 자원보전과장은 "붉은 박쥐 관측은 무등산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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