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7-06 (수)

5조원 기부천사 김범수 의장

유재길/논설위원·(사)바다문화회장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1.02.21 13:59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유재길 복사.jpg


카카오톡을 만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자기 자신의 재산의 절반인 5조원을 기부하겠다고 새해 벽두에 발표해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김 의장 고향이 전남 담양이라서 도민의 위상이 높아지며 세계 제2의 카네기가 한국에서 나올 때가 온 것 같다.
김 의장은 1966년 전남 담양에서 출생하였으나 너무 가난해 무작정 부모를 따라 서울에 올라와 부친은 막노동, 목공, 모친은 식당일을 하며 서울 달동네에서 8식구가 힘든 나날을 보냈다. 김 의장은 아르바이트로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 재수 끝에 서울대 공과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때 Naver 이해진 이사장과 삼성 SDS에 근무한 적도 있다. 1998년 한양대 근처에서 PC방을 운영하면서 한게임 창업 후 2000년 Naver와 합병하였고 NHN 공동대표를 맡기도 하였다. 2010년 카카오를 창업, 2014년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인수합병하고 Apple Phone이 전 세계 통신을 장악하자 김 의장은 여기에 창안하여 바로 Kakao를 창업해 오늘의 Platform 대기업의 대주주가 된다. 현재 삼성 이재용 부회장, 현대 정의선 부회장에 이어 제3위의 주식 자산가인 김 의장은 2월 8일 보유한 10조 이상 주식의 절반인 5조 이상을 어렵고 힘든 분들을 위해 감사와 봉사 차원에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 기부서약을 추진하고 있다. 김 의장은 작년에는 사랑의 열매 사회봉사재단에 기부한 바 있고 회사 임직원에게도 성과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하고 14명의 친인척에게도 수억씩을 나누어 주는 진정한 노블레스오블리주를 실천하였다. 김 의장은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문제를 목도하며 더 이상 결심을 늦추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였다. 이어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서 작성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5조원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라면서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통상 기업들이 기부금을 기탁하는 사랑의 열매와 같은 자선단체를 통한 기부를 하지 않고 기부 방법을 AI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 전문가들을 직접 모으고 이들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사회적 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청년 전문가들이 모일 수 있는 위워크형(공유사무실)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가 소유한 제주도 사옥, 용인 연수원이 우선 고려대상이며 새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선택지도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이 곳에 상주하는 인력을 채용하고 지원을 희망하는 사회적 프로젝트 제안서를 검토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마음에 드는 프로젝트를 찾으면 그때그때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처분해 자금을 대주는 방식으로 5조원 규모의 기부금을 남은 생애 동안에 모두 사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빌게이트처럼 보유한 회사 지분을 크게 줄이면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같은 자선 단체를 직접 운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의장이 카카오를 창업하면서 품었던 CEO 100인 양성의 꿈에 이어 사회운동가 100인 육성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장은 지난달 아내와 두 자녀에게 각각 200억여원을 포함한 친인척 14명에 카카오 주식 33만주(1452억원)를 증여했다.
많은 카카오 관계자들은 “회사 성장에 직접 기여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과도한 보상을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있었지만 평소 김 의장을 잘 아는 벤처업계 관계자는 “평소 김 의장은 어렵게 학업을 마치고 창업하는 과정에서 신세졌던 친인척을 챙기려하는 마음이 컸다. 대규모 사회적 기부를 발표하기 전 우선 주변에 보답하려는 차원으로 안다” 고 말했다. 김 의장의 재산은 카카오 주식이 거의 전부이다. 김 의장의 재산은 현재 카카오 주식의 25% 가량을 보유하고 있고 2월 8일 카카오 종가 (45만7000원) 기준 10조 997억원 규모이다. 김 의장이 기부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의 하나로 김의장에게 가장 큰 감명을 주었고 김 의장이 항상 읽는다는 미국의 사상가 겸 시인 랄프 왈도 에머슨이 쓴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시를 공유한다.

-무엇이 성공인가
(랄프 왈도 에머슨)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 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태그

전체댓글 0

  • 13348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5조원 기부천사 김범수 의장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