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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다잉을 위한 소통교육의 필요성
    1955년 천재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이 ‘복부대동맥류’ 파열로 쓰러졌다. 담당 의사는 수술을 권유했지만 ,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면서 수술을 거부했다. 인위적 삶의 연장보다는 아름다운 생의 마감을 원했다. 그는 5일 후 4월 18일 숨을 거뒀다. 2017년 일본에서 화제가 된 광고가 있었다. “제 장례식에 초대합니다. 평상복 입고 참석해주세요. 조의금은 받지 않습니 다.” 자신의 ‘생전 장례식’을 치르겠다는 내용이었다. 안자키 사토루라(당시 80세)기업 회장이 생전 장례식을 개최한다며 신문 에 광고를 게재한 것이다. 이미 암 선고를 받았던 안자키 사토루는 생전에 도움을 받았던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뜻으로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뜻 깊은 행사를 가진 후 약 1년 뒤 생을 마감했다. 언젠가 다가올 죽음을 미리 준비하고 맞이한 ‘웰다잉’을 실행한 대표적 사례였다. 웰다잉(Well dying)은 단어의 뜻 그대로 잘 죽는 것을 말한다. 세상과 이별하는 순간, 인 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잘 살아보자(Well-being) 구호가 잘 죽자(Well-dying)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것은 달라진 인구 구조에서 온 시대상황의 결과일 지 모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2018.11.1)에 따르면 총인구는 5,163만 명이고 65세 이상인 고령 인구는 739 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8%에 이른다. 전년대비 27만 명(0.6%)증가했다. 고령 인구 중, 1인 가구도 증가했다. 2018년 전국 1인 가구 수는 595만 4140가구로 전체 인구의 29.3%로 역대 최고치였다. 그 중에서 60대 1인 가구 수는 87만 가구로 1년 만에 6만 가 구 늘었다. 이런 추세이니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죽음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을 한다. 의술 의 발전으로 생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도 많아지고 있다. 병을 안고 살아가기 보단 스스로 죽음을 맞이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크다 . 특히 초고령화 사회를 목적에 두고 있는 현실에서 연명의료 제도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작년 발표한 ‘2017년 노인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1%가 존엄사에 찬성하며 연명치료에 반대 의사를 보였다. 연명치 료 대신에 평안하게 임종을 맞이할 수 있게 돕는 호스피스 서비스 활성화에도 87.8%가 찬성했다. 웰다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웰다잉 문화를 지지해주는 시스템들도 마련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16년 2월부터 시행된 연 명의료 결정제도, 일명 ‘존엄사법’이다. 환자와 가족들의 동의가 있다면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투석, 항암제투여 등 4가지 의료행위뿐 아니라 체외생명유지술(ECLS. 심장이나 폐순환 장치), 수혈, 승압제 투여 등 임종기에 접어든 말기 환자의 생명만 무의미하게 연장할 뿐인 의학적 시술도 중단하거나 유보할 수 있다. 비영리단체도 만들어지고 있다. 작년 말 웰다잉 시민 운동 본부가 창립(2018.12.28)되었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영상축사를 통해서 웰다잉이 필요한 이유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각 지역자치단체 등에서 웰다잉 교육을 하고 강사를 양성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도 보인다. 웰다잉 문화가 자리를 잡기 위해선 세 대간 ‘소통’이 필요하다. 젊은 층은 문제에 관심이 적지만 접할 기회도 없다. “젊은 세대도 죽음, 자살 또는 사고, 질병으로 죽을 수 있어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어르신들도 웰다잉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교육이나 강의가 필요하다. 죽음 준비 교육 을 받으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삶의 방식을 고민하며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긍정적인 삶의 밑바탕이 된다. 엘리자베스 튀블로 로스 著 ⌜상실수업⌟에서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자신이 가진 뭔가를 상실하리라 여기기 때문이 다. 죽음은 인간이 가진 가장 심오한 불안의 원천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불안으로 시작한 죽음에 대한 심리는 죽음에 다가서면서 충격,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 허탈 등의 복합적인 갈래로 변화된다. 다만 이는 차례대로 발현하지 않으며 죽음의 순간까 지 희망도 포기하지 않는다. 경기도의 웰다잉(Well-Dying) 문화조성에 관한 조례(2016-03-22 조례 제 5187호)를 시작으로, 대전광 역시(2016년),제주도(2017),경상북도(2018) 강원도(2019년)등 30여 지자체도 조례를 제정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평택시 는 ‘웰 다잉’ 사업의 일환으로 민간차원에서 운영하는 호스피스 업무에 시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대가 바뀌었다. 노인정책 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전라남도 노인정책도 웰다잉 문화조성 기본계획을 수립, 웰다잉 교육에 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 오피니언
    2019-09-08
  • 길 위에 아버지 조국의 길
    요즘 조국법무장관 지명자를 둘러싼 제반 문제가 뜨겁다. 자녀입학특혜, 사모펀드, 웅동학원 문제 등으로 압축 된듯하다. 교육자 인 나는 조국후보자의 자녀교육 문제만 생각해 보고 싶었다. 초등시절 국어책에 나왔던 한석봉과 그 어머니 이야기를 떠올려보았다. 10년 계획한 공부를 3년 만에 마치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 온 석봉에게 어머니는 내기를 건다. 희미한 호롱 불 마저 끈 어머니는 석봉에게 글을 쓰게 하고 자신은 떡을 썰었다. 불을 밝혀보 니 어머니가 썬 떡은 고른 크기로 가지런했고 석봉의 글씨는 크고 작고 삐뚤빼뚤했다. 할 말을 잃은 석봉을 그 밤에 되돌려 보낸 어머니!  한석봉의 어머니는 정에 연연하는 나약함을 자식 앞에 보이는 대신 강한 의지로 일관하며 자식이 큰 뜻을 이룰 수 있도 록 말없이 가르쳤다. 조급하게 채근하고, 강요하는 잔소리 대신 냉철함으로 대했다. 석봉은 무섭고 어두운 산길을 혼자 걸으며 매 몰찬 어머니를 원망하고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러다 어머니의 깊은 뜻을 헤아리는 깨달음으로 심기일전, 공부에 더욱 더 매진 하여 당대의 명필이 된다.오늘날 교육심리학의 시각으로 보면 한석봉 어머니의 매몰찬 행위는 아동학대라고도 할 수 있다. 그 날 밤 배고픈 맹수가 없어 한 석봉이라는 명필이 태어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면 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어머니의 매몰찬 태도에 대해 낙심하지 않고 오히 려 그것을 받아들이고 긍정의 방향으로 삶을 운용해 나간 한석봉의 디엔에이가 더 결정적 성공요인일 수 있다. 이렇듯 자식교육은 부모가 아무리 용을 써도 자식의 디엔에이가 따라주지 않으면 진정한 성공은 어렵다는 것이 오늘날 교육심리학에서 밝혀지고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치열한 사회의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총 동원 하려 애 쓴다.그 한 예로 조선시대 영조와 사도세자의 부자간 이야기가 있다. 미천한 궁녀의 아들이었지만 금수저 반열이었던  영조는 임금으로 서 열등감 콤플렉스에 의심 많은 철두철미한 성격이었다. 영조는 아들 사도세자가 학업에 매진하여 세종 같은 임금이 되길 기대했 다. 그러나 사도세자가 사춘기를 맞아 학업에 실증을 느끼며 무예와 음주가무를 즐기는 기질이 드러나 보이자 못마땅한 영조는 사 사건건 나무라며 힐난을 일삼으니 비록 기질 강한 사도세자라도 갈수록 의기소침 해졌고 아버지를 피했다. 그럴수록 아버지 영조 의 집착은 사도세자를 압박했다. 아버지 영조의 압박에 반하는 거친 행동을 일삼고 급기야 정신적 증세를 보이며 비행을 저지른 사도세자는 뒤주에 갇혀 죽게 된다. 영조의 아들 살해는 교육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자녀의 타고난 디엔에이를 무시한 채 아버지로 서의 정에 연연하여 집착과 탐욕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한석봉의 어머니처럼 정에 연연하지 않으며, 가르치기 보다 는 말과 행동으로 모범을 보일 때 이미 가르친 것이 되기 때문이다.조국 후보자는 9월2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말과 행동이 일치 하지 않는다는 기자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아이 문제나 주변 문제에서 불철저했고 안일했다고 생각한다. 제 개인적 소신을 밝히는 문제와 그 소신을 제 전 삶에 관철했는 가, 그렇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불일치 문제에 대해 달게 비난을 받아야 한다. 저에 대한 기대가 많았던 만큼 실망이 컸으리라 생 각하고, 그 괴리로 인한 실망에 대해 제가 해야 할 일은 그 문제와 별도로 지금 이 자리에 서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저 의 많은 한계, 흠결....생략”또한 조국 후보자는 자신을 금수저, 강남 좌파라고 말하며 아이 입학 특혜에 관한 심경 고백에서 “ 불법, 위법은 없었으나 상대 적 박탈감을 느꼈을 학생들에게 미안하다” 고 말했다. 어찌 학생들에게만 미안 했겠는가? 그는 밤늦게 찾아온 기자 때문에 혼자 벌벌 떠는 딸 때문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다. 기득권 을 지키기 위한 소유욕이나 자녀에 대한 욕심이 진정 딸의 행복을 위한 한석봉 어머니와 같은 냉철한 선택이었는지.... 우리나라 왜곡된 교육 열기의 한 부모였고 아버지로서 금수저라는 혜택 받은 환경에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인간 본능의 속삭임대로 살아왔던 실망스런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사람은 자기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대해선 누구나 서툴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 봐 야 알게 되는 이론과 실제의 괴리에서 갈등한다. 결국 인생은 죽을 때 까지 세상을 배우고 맡은 역할을 가다듬으며 자신을 알아가 는 여정인 것이다. 조국 자녀의 특혜의혹은 당시 한국의 교육제도가 빚어 낸 지적 금수저 아버지 역할의 혼돈을 불러일으킨 시대적 비극으로도 보인 다. 집권여당과 야당의 목적이 달라 서로 다른 시각으로 조국사태를 바라보고 해석한다. 온갖 추측과 의혹이 난무 할 뿐 좀체 진실은 죄다 밝혀질 것 같지는 않다. 인사권자의 주사위 일뿐..그러나 교육적 관점에서 금수저 좌파인 조국 후보가 모든 국민들에게 적용되어야 하는 정의와 공정의 보편적 진리를 처절하게 터 득해 나가는 중인 것은 확실 하다.
    • 오피니언
    2019-09-05
  • 전남문학관은 건립되어야 한다
    최근에 숱한 훌륭한 문인들을 배출하여 우리나라 문학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전라남도에 전남문학관을 건립하자는 서명 운동이 전남 문인들을 중심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그동안 전남은 예향이라고 표방하면서도 한국문학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전남 출신 작가들의 생애와 문학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문학관을 갖지 못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라도 광역자치단체 중 문학관이 없는 곳은 전남뿐이라는 점을 인 식하며, 전남문학관을 건립하자는 운동이 일어나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국문학사를 살펴보면, 시조문학의 대가인 해남 윤선도와 가사문학의 거목인 담양 정철을 비롯해 나주 백호, 강진 김영랑, 순천 조정래, 목포 박화성, 화순 문병란, 고흥 송수권, 장흥 이청준, 영광 조운 등 기라성같은 작가들이 이 지역에서 찬란하게 문학의 금자탑을 세웠다.    문학은 인류가 언어를 사용해 오면서 존재해 왔고, 우리 삶의 문제를 보여주기도 하고 또한 해결해 주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 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문학은 플라시보 효과와 같은 심리치료의 효과도 지니고 있다. 용기와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감동적인 문 학 작품을 읽고서 체념과 절망에 빠진 마음이 바뀌어 지는 놀라운 효과가 있다. 더 나아가서는 문화·역사·관광 콘텐츠로 각광을 받기도 한다. 문학작품은 인간의 정신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에 대중들은 끊임없이 작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세계 각 나라마다 작가의 작은 유품 하나에도 소중히 여기고, 작가가 태어난 고장과 저택 등을 관리하는데 매우 신경을 쓰고 있다.  16세기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는 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으며, 러시아에서는 푸쉬킨 문호를 기리기 위해 수많은 박물관과 기념관을 세웠으며, 그리고 독일에서는 프랑크푸르트에 괴테하우스를 세워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문학이 주는 위력의 한 예로 환타지 동화 ‘해리포터’ 1편이 영화·애니메이션·캐릭터·게임 등 문화 상품으로 진화되어 308조 의 엄청난 수익을 낸 사례가 증명하고 있다.   전남의 각 군마다 예술의 향기가 짙게 남아 있고 지역 문학관이 건립된 곳도 있으나, 전남에서 태어났거나 머물다 간 걸출한 작 가들을 한데 모아 볼 수 있는 ‘전남문학관’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전남문학관이 건립되면 국내외에 전남문학을 널리 알릴 수 있고, 전남의 우수하고 풍부한 문학적 자산이 상품화 되어 관광의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2016년 2월 3일에 공포된 문학진흥법에 의하면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사회의 문학 진흥을 위하여 공립문학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동안 전남도가 유치하려고 했던 한국문학관이 서울 용산으로 확정되었으므로, 남도문예르네상스 28개 사업 중 한국문학 관 유치를 위해 수립한 450억원 예산으로 전남문학관을 건립해 줄 것을 전남도에 강력히 촉구한다.  이제 한국문학의 뿌리인 전남문학 선양과 전남관광을 꽃 피우기 위해서 더 이상 전남문학관 건립을 미루지 말고 시급히 시행해야 하겠다.  
    • 오피니언
    2019-09-03
  • 향유(香油)의 맛을 즐기는 순천사람들
    가을내음 풍기는 가을 길을 간다. 후각을 파고드는 풀 향기가 고향냄새를 풍기게 한다. 그 중에서도 어머니의 손끝에서 우러나는 손맛은 잊을 수 없는 향유다. 어쩌면 고향의 풀 향기와 어머니의 손맛은 밀접한 향유관계를 지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통상적인 향유를 찾아보면 “자기의 것으로 누린다.”는 뜻을 지니고 있지만 필자가 말하려고 하는 향유(香油)는 각종식물의 씨앗 과 줄기 뿌리 등을 볶고 짜서 얻어진 아주 고귀한 식물기름을 말하고자 한다. 또 다른 측면에서 살펴보면 하늘의 정기와 땅의 정 기를 먹고 자라는 식물들의 즙을 짜서 만든 아주 독특한 향유인 것이다.   이런 향유를 활용해서 맛있는 음식을 곧잘 만드는 사람들이 순천어머니들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깨와 콩을 비롯해 유채, 동백, 호두 등 각종 식물성 기름을 넣어 만들어진 음식이기에 더욱 감칠맛이 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순천어머니들은 향유의 깊은 내음을 가슴으로 맡으면서 손끝에 전달하는 음식조리법과 요리법을 터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밑반찬에다 향유를 넣은 버무림 음식에서부터 풋풋한 식물 잎을 따서 만든 겉 저리까지 모두가 상큼, 고소한 냄새를 머금고 있을 뿐 아니라 그 향을 풍기고 있다. 즉, 손쉽게 만드는 겉 저리와 얼가리 김치를 만들 때도 그 음식에 맞는 향유 를 넣고 정성껏 버무려서 손맛을 내는 요리법인 것이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순천지역의 향유음식은 부지기수다.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전어구이에서부터 활어와 선어 그리고 어패류 등은 그 자체로도 충분한 맛을 내지만 향유를 겸비한 그 맛은 별미가 아닐까 싶다.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는 그 맛, 그 냄새는 향유와 어머니손맛의 조화가 아닐까 싶다.   향유의 고소하고 상큼한 냄새 따라서 순천지역의 여행을 떠나보라. 가는 곳마다 맛깔스런 음식들이 푸짐하게 차려질 것이다. 금강 산도 식후경이듯 순천음식을 먹고 난후 관광을 즐기노라면 즐거움도 배가 되고 행복감에 도취되리라 믿는다.   향유(香油)는 오감(五感)의 하나인 냄새다. 지각으로 휘발성 물질이 콧속의 점막에 있는 후세포(嗅細胞)에 접촉하면 그 자극이 후 각 신경을 통해 대뇌에 전해져서 냄새를 느끼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향유의 또 다른 기류를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향유는 어머니품안에서 풍기는 향긋하고도 야릇한 냄새와도 같다. 아니다. 고향의 흙냄새와 정서를 느끼게 하는 아주 특수한 향유일 것이다. 그런 까닭인지, 가끔은 어머니가슴팍을 쥐어뜯는 그리 움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고향 땅을 그리는 꿈도 꾼다.   얼마 전이었다. 일몰이 아름답다는 순천시 해룡면 와온 해변에서 문절구회 무침을 먹었다. 옛 친구들의 모임자리에 참석했던 필자 에게는 “문절구회 무침”은 처음으로 맛본 음식이었다. 초장의 별미에 반했고 된장과 고추장 그리고 문절구회 무침에서 풍기는 특이한 향유는 일미였다. 어촌의 향내와 순천어머니의 손맛으로 버물어진 그 향! 독특했다. 더욱이 회 무침을 입안에 넣고 씹으면 씹을수록 바다냄새가 풍겨오고 고소함이 전해졌다.   순간, 필자는 친구들과 놀았던 옛날이 떠올랐다. 철없이 뛰놀면서 개구쟁이놀이를 했던 친구들의 옛 모습과 추억담이 생각났다. 닭서리를 하다가 들켜서 도망갔던 아련한 추억에서부터 캠퍼스에서 두 주먹 불끈 쥐고 싸웠던 소영웅담까지 새록새록 떠올랐다.   무엇보다도 친구들의 시골집을 찾아다니면서 놀았었던 지난 추억이 향유로 다가왔다. 그 당시의 친구어머니들의 손맛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귀한 아들친구라는 이유하나로 있는 것, 없는 것, 다 찾아서 만들었던 밥상은 잔치 상보다도 더 맛있었다. 진수성찬도 어 머니의 밥상은 따라갈 수가 없었다. 아마도 그 밥상은 어머니의 정성이 가미된 오래된 노하우였으며, 향유에서 기인된 음식요리법 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무튼 순천어머니들의 음식솜씨는 남다른 손맛을 지니고 있으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이야기까지 담고 있는 것이다. 도농복합도시 의 장단점이 고스라니 남아있고 향유의 음식솜씨와 어머니의 손맛비법은 순천만이 지니고 있는 고유특성일 것이다.
    • 오피니언
    2019-09-02
  • 경로당프로그램 발표회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노년기의 일상생활 문제는 노인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프로그 램으로 사회에 동참하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만족감과 유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노인들의 노후생활을 보다 의미있고 활력있게 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전국 곳곳에서 노인들의 개성과 취미, 특기를 발휘하는 경로당 여가문화 활성화사업 경로당프로그램 발표회는 그 의미가 중차대하다. 예전의 경로당(敬老堂어 : )은 마을 노인들이 모여 즐길 수 있게 마련한 사랑방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경로당(senior center)은 노인들이 모여 장기나 바둑 외에 여가선용을 위한 노인서비스와 컴뮤니케이션 센터로 발전해 가고 있다.  경로당의 노인들은 높은 교육수준과 다양한 사회적 환경으로 다양한 욕구와 정보 및 사회변화에 민감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음으 로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면서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전통적 가치관이 강하게 남아있는 농촌지역에는 여가의 개념이 없고 활동할 수 있는 노인들은 거의 농사일에 종사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농번기 및 농한기의 시간적 특성을 고려하면서 프로그램 을 배치해야 한다.  그리고 프로그램 운영은 첫째, 지역사회 노인의 기초적인 여가공간으로서 경로당 기능을 강화하고, 둘째, 프로그램을 통하여 노 인의 신체기능감퇴를 방지하며, 셋째, 지역사회내 노인의 어른으로서의 역할 수행 등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넷째, 노인교육을 통해 노인의 계속적인 능력개발을 도모하는 것으로 이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밝고 긍정적인 현대적 노인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한다.  전라남도는 목포시 등 11개 시군 16개 경로당 회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경로당 여가문화 프로그램 발표회를 지난 8 월30일 전남여성가족재단 공연장에서 개최했다. 경로당 여가문화프로그램 사업은 어르신 쉼터 공간인 경로당을 활용해 노래교실, 건강체조, 연극, 공예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라남도는 사)대한노인회 전남연합회에 사업비를 지원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250여 경로당에서 약 4500여 경로당 회원을 대상으로 건강체조교실, 노래교실, 공예, 요리하는 남자, 내고장 알리미, 원예치료, 미술, 장수사진 증정, 이미용 서비스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사)대한노인회 전남연합회 배기술 회장, 전라남 도 관계자, 사)대한노인회 전남연합회 시군 지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목포시 동백아파트 경로당 등 5개 팀이 합창, 나주시 광탄 경로당 등 3개 팀이 건강체조, 목포시 연합경로당이 '이수일과 심순애' 실버연극을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또한 광양시 칠성아파트 경로당 등 7개 경로당은 손뜨개 작품, 다육이, 양말공예, 솔방울공예, 한지공예 등 공예품을 전 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발표회에서 주목을 끌었던 것은 목포시 연합경로당에서 출연한 실버연극 ‘이수일과 심순애’였다. 연기하는동안 가끔 대사 를 잊거나 서툰 연기력으로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이 있었지만, 오히려 서툰 장면이 연출될 때마다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만장의 박수갈채로 격려했다. 특히 합창부문 모산여경경로당팀과 건강체조부문 담양군 북정경로당팀의 경연이 돋보였고, 이날 합창부문 해남군 월산경로당 출 연자 중 96세와 98세의 고령자가 출연하여 노익장을 과시해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행사장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발표회 결과 합창 분야 최우수상은 화순 모산여경경로당, 우수상은 무안 상고절경로당, 체조 분야 우수상은 담양 복정경로당이 각각 차지했다.   이날 행사에서 사)대한노인회 전남연합회 배기술 회장은 격려사에서 “경로당프로그램 발표회에 출연한 어르신 들에게 힘찬 박수로 응원하면서 건강한 100세시대의 주역으로 청춘보다 아름다운 노년으로서의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 다.”고 했다. 전라남도 김영록도지사를 대리하여 참석한 박환주 노인복지과장은 축사를 통해 "초고령 시대에 경로당은 어르신의 여가를 즐기기 위한 복지공간으로 활용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건강, 놀이 등 경로당 프로그램 사업을 더욱 확대하 겠다"고 했다.  
    • 오피니언
    2019-09-01
  • ‘연명의료 결정법’의 이해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는 1세기 전 작품 활동을 통해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삶을 성찰해 왔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1909’는 인생의 마지막 2년을 남겨두고 죽음과 가까워 졌던 그의 경험에서 시작된다. 1902년 봄, 톨스토이는 폐렴과 장티푸스로 몇 달 동안 사경을 헤맸는데, 항생제가 없던 당시로서는 치명적인 병이었다. 살아나는 것이 기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던 그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을 던진다. 이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결론은 어떻게 살 것인가와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일맥상통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겨우살이 준비를 하면서도 죽음 준비를 하지 않는다”란 명언을 남겼다. 죽음하면 무섭고 두렵게 느껴진다. 훌륭한 사람도, 평범한 사람도 죽음을 피해 가는 이는 아무도 없다. 20세기 최고의 정신의학자이자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열아홉 나이로 자원 봉사 활동에 나선다. 그는 폴란드 마이데넥 유대인 수용소에서 수용소 벽에 수없이 그려 놓은, 환생을 상징하는 나비들을 보고 일생동안 봉사할 소명을 발견한다. 이후 그녀는 의료진들이 환자의 심박 수, 심전도, 폐 기능 등에만 관심을 가질 뿐 환자를 한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그녀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세미나를 열고, 세계 최초로 호스피스 운동을 의료계에 불러일으킨다. 상반기 출생아 수가 16만 명을 밑돌아 현재 추세로 보아 올해 출산율은 가장 낮고 사망률은 가장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령화는 심화 될 것이고 생산인구는 줄어들 것이며 케어를 받을 인구는 증가하게 될 것이다. 과거 즐겨 읽고 들었던 ‘흥부전’과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에 대한 평가도 세대 간 각자 다른 각도에서 생각한다는 것이다. 노인을 보는 시선도 가부장적 가족중심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된다. 이는 단적으로 우리 사회가 변화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치매나 중풍으로 부모를 시설로 보낸다는 것은 감히 생각도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일반화 보편화되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은 고민이 생겨난다. 질병과 언제 끝을 내야 하는가? 선택의 기회가 많아져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과거에는 병원에서 투병을 하다가도 임종은 집에서 맞이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는데 지금은 반대가 되어 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의료의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보라매병원사건’으로 1997년 12월 4일 술에 취해 화장실에 가다 넘어져 머리를 다친 남성을 부인이 퇴원시킨 사건이다. 대법원 판결을 통해 의학적 권고에 반하는 환자의 퇴원에 대해 의사를 살인방조죄로 처벌한 사건이고, ‘김 할머니사건’은 가족들은 제가하겠다는 의견과 의료시설은 제가할 수 없다는 문제가 첨예하게 발생한다. 두 사건을 계기로 연명의료를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내야 하는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었다. 이렇게 해서 탄생된 것이 ‘연명의료 결정법’ 이다. 연명의료 결정법은 미국의 ‘자기결정법’에서 많은 부분을 가져왔다. 사전연명의향서나 연명의료 계획서는 사전에 정보를 주고받아야 하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실현해야 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초고령화가 목전에 있는 한국사회에 케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노노(老老)Care란? 노인이 노인을 돌봄으로 수혜자에게 말벗, 동행, 활동보조, 생활점검(위생, 식사, 냉·난방)을 하는 활동이다. 이러한 활동으로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노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 참여자와 수혜자에 대한 진정한 소통이 요구된다. 노인들이 연명의료에 대한 문제에 직면하였을 때 자율성과 자기결정을 존중하는 사전의료 의향서가 효율적방법이나 실천율이 낮기에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해결방법의 하나로 정서적 심리적 안정감이 형성된 참여자들에게 소통관리 전문교육으로 행복 동행자가 되어야 한다. 나는 누구이며, 소중한 것, 원하는 것, 행복하고 잘 살고 있는가? 바라보는 능력과 정보를 제공하여 의식이 온전할 때 자신의 의사로 의료연명결정서를 작성, 온갖 의료장치를 몸에 붙인 체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하지 않고 인간의 존엄함을 잃지 않으며 평온하게 죽을 수 없는 것일까? 노화마저도 질병으로 둔갑하는 현실에 존엄한 삶과 평온한 죽음을 위해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자서전 ‘생의수레바퀴’에서 뇌졸중으로 마비된 몸으로 9년을 병상에서 지내며 인내와 사랑받는 법을 더 배우기 위해 이 세상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회고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하고 사랑받을 법을 배워야 할 교훈으로 기억된다.
    • 오피니언
    2019-08-29
  • 내년 총선서 탁류 걸러내자
     이제 제법 서늘함이 느껴진다. 밤에는 문을 닫고 이불깃까지 당겨질 정도로. 물론 한낮에는 아직도 무더위가 여전하기는 하지만. 여하튼 이제는 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정치인들의 이상한 작태들이 다시 폭염을 느끼게끔 한다.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치를 한다는 작자들 때문에 말이다. 특히 거대야당의 일부정치인들은 외계인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었을까. 전직 고위 검사를 지냈을까. 도지사를 비롯한 중량감 있는 정치인 또는 고위관료, 재계의 거두, 각종 사회단체 등의 리더를 지냈을까. 수많은 의문들이 주마등처럼 뒤따른다. 정상적인 생각으로는 도저히 그 해답을 찾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 정치가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것 아닐까. 며칠 전, 자유한국당 김문수 씨의 입에서는 빨갱이라는 말이 도리깨질을 쳤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 그렇다면 이 정부를 탄생시켜 준 촛불혁명은 뭐란 말인가. 빨갱이들의 칼춤이었단 말인가. 참으로 어이가 없다. 같은 당의 김무성 의원을 향해서도 "김무성 당신은 앞으로 천 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독설을 뱄었다. 이렇게 망나니 칼춤 치듯 좌충우돌하는 이유가 뭘까.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의 수많은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고 국민들도 탄핵해야 된다고 강력히 요구했던 것 아닌가. 그래서 국회의원들이 탄핵을 실행했던 것 아닌가. 그런 다음에 헌법재판소가 최종 결정을 하고. 이렇게 이미 결판나서 흘러가 버린 강물 아닌가. 어떤 경우에도 결코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인 역사적 사실이란 말이다. 물론 김문수 씨도 이를 모를 리 없다. 그 정도의 머리는 갖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 추측컨대 어떻게든지 다음 총선에서 살아남고자 함이 아닐까. 대구·경북의 정서에 기대서. 사실 김문수 씨는 다 죽은 구 정치인 아닌가. 퇴색될 대로 퇴색돼버린. 어찌 보면 참으로 불쌍한 낭인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하고 다니는 꼬락서니 자체가 그렇다. 그도 한때는 운동권이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변색되기 시작하더니 결국 저렇게까지 망가져버렸다. 정치적 백골이 돼버린 박근혜 탄핵을 반대하면서까지 게거품을 품어내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게걸스럽다. 만약 김문수 같은 부류들이 살아나서 정치계에 다시 등장한다면 단언컨대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본다. 운동권이었던 사람들이 변절하면 그 누구보다도 모질고 혹독하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자유한국당에는 제법 이런 부류들이 있다. 이재오 씨 등을 비롯해서. 이런 부류들의 대부분은 연대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연대감이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에 공감대 형성을 못한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삶을 펼치는 데만 몰두하기 때문이다. 유아독존적으로. 제발 다가오는 총선에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할 사람을 뽑자. 주력해 보자. 학연·지연·혈연의식 등은 모두 버리고. 그렇지 않으면 또 다시 폭염에 시달리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 국민들도 깨어나야 한다. 좀 더 대국적인 견지에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오랜 세월동안 민초들은 수많은 고초를 겪어왔잖은가. 역사적으로도. 입으로는 국민을 위한다면서도 자신들의 입신양면만을 위해 눈을 번득였던 게 일부 몰지각하고 악랄한 정치인들이었다. 모든 법망을 미꾸라지처럼 잘 빠져 나가면서. 때문에 이런 탁류들을 걸러내잔 말이다. 바로 지금부터. 위장된 그들의 술수에 놀아나지 말고. 그래야 우리 모두가 살 수 있기 때문이다.
    • 오피니언
    2019-08-28
  • 장관도 일본서 수입해야지 않을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마치 대통령 선거 같다. 어렵사리 청문일정은 잡았지만 후보자 사전낙마를 노리며 자한당(JAHAN)이 거리로까지 뛰쳐나갔기 때문이다.더욱 같은 당 어떤 의원은 후보자 선친의 묘비까지 공개했고, 일부 언론까지 가세하여 동생의 내밀한 가정사까지 시시콜콜 까발리며 여과 없이 받아쓰고 있다. 궁짝은 잘 맞지만 보고 있기 추하다 못해 측은하다. 무엇이 이토록 그들을 날뛰게 하는 지, 과연 인간의 기본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 공적,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인권을 짓밟는 것도 모자라, 인척의 사생활까지 무차별 파헤치는 행태는 정도가 아니다. ‘네가 죽어야 내가 살고, 무조건 나만이 옳다’라는 아베식 전쟁이고 전투일 뿐이다.아무튼 문제 중의 하나인 조국 후보자의 딸만 해도 그렇다. 되돌아보면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10년이다. 당시에 정부는 교육의 다양성을 내세우며 대입 사정관 제도를 도입하였다.그것은 대입 한줄 세우기가 아닌 여러줄 세우기였다. 그러니까 학생부 교과 성적 외에 학생회 임원, 영어공인능력, 수학과학우수자, 수상특기자, 지역 인재, 봉사선효행 수상자 등 다양한 스펙이 필요했다. 이에 전국의 각 대학별, 학과별로 입학 요인은 무려 3~4천개가 되었고, 당연히 대입을 앞둔 학부모들은 스펙 쌓기, 눈치전쟁에 몰입하였다.따라서 원하는 대학에 가려면 할아버지의 재력, 어머니의 정보력, 아버지의 무관심 또는 이리 저리 뛰어다닐 체력이 있어야 한다는 우스개는 그 현상에 대한 반증이다.당시 이명박 정권은 걸핏하면 모든 세상사를 경제에 끼워 맞추며 치적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하는 일마다 ‘경제유발효과 수십, 백조다, 따르지 않으면 나라가 곧 망한다’라며 겁박했다.교육계도 이에 얼씨구나 부화뇌동하며 정부의 나팔수가 되었다. 지난 교육은 원시적 농법인 소품종 대량 생산이었고, 이제 최신형 농법인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꾼다고 했다. 학생들을 교육의 주체가 아닌 교육의 대상인 농작물의 품종으로 여겼다. 그러니까 다품종은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이니, 노래든, 자전거 타기든 특기 하나면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했다.물론 과거의 한줄 세우기보다 다양한 교육의 기회가 있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그것은 교육의 본질을 모르는 무지함이다. 교육은 인성, 지성, 덕성 등의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결과의 산물이다. 그런데 그저 재주 하나로 대입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이명박 정부다운 얍삽한 잔머리정책일 뿐이었다.아무튼 말은 참 좋았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먹여주는 학습도 어려운데 무슨 능력으로 학생 스스로 특기와 특성을 찾고 스펙을 쌓는단 말인가? 이에 나선 것이 돈과 권력이다. 재력,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살판이 난 것이다. 결국 기득권 층, 그들만의 리그가 된 것이다.사정이 그러하니 어떤 부모가 자식의 스펙 쌓기에 나서지 않겠는가?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라지 않고 할아버지의 재력, 아버지의 무관심과 체력, 어머니의 정보력이 난무하게 되었다.바로 그 때다. 자식 봉사 점수를 받기 위해 부모가 나서고, 자식은 족집게 과외를 전전하며 부모가 바치는 확인서를 받았다. 이름도 거창한 대회가 우후죽순으로 열렸고 그때마다 수백 개의 상패와 트로피들이 기십만원에서 기백, 기천만원에 거래가 되었다. 모든 게 다 오직 ‘대학을 위해서! 라면’의 미담으로 포장되었다.결론적으로 이번 조국 후보자의 자녀문제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성실히 또 효과적으로 따른 결과이다. 즉 잘못이 있다면 당시 교육정책의 잘못인 것이다.그러기에 입이 백 개여도 이명박 정권의 후예들은 말할 자격이 없다. 그리고 지금의 잣대로 당시를 논하는 것도 코미디다. 그렇게 따진다면 박정희 정권이 자신의 자녀들 입학 시기마다 입시제도를 바꾼 것부터 비판하고 원천무효로 돌려야 한다.물론 자한당 등 야권은 개혁의 상징인 조국이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게 두려울 거다. 그렇다면 차라리 법무부장관을 일본에서 수입하자고 해야지 않을까? 아니다. 그들 주장대로 조국이 임명되면 나라가 망할 것이니, 오히려 정권을 잡을 좋은 기회가 아닌가? 이해불가다.그건 그렇고 앞으로 모든 선출공직자들은 사전에 온갖 것을 철저히 검증받은 뒤 출마할 수 있게 하자. 후보자 3족의 사돈네 팔촌까지, 경미한 경범죄 여부까지 철저히 검증해서 출마자격증을 주자. 당장 내년 국회의원들부터 시행하자. 아마도 자한당이 제일 먼저 펄펄 뛰며 극렬 반대할 것이다. 왜냐고? 뻔한 것을 굳이 말해야 하는가?
    • 오피니언
    2019-08-27
  • 순천 출렁다리는 관광자원이다
       인간생활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척도는 무엇일까? 또 그 척도의 기준점은 어떤 것일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사회 경제 정치 활동의 중심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곳이 도시이다. 다시 말해, 정치 또는 행정의 중심지로써 시장경제와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지역을 도시라 한다.현사회의 도시지역은 팽창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각 도시마다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별의별 사업과 편의시설 등을 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구유입에서부터 수익사업까지 사회적 편리함을 추구하는가 하면 문화공간과 휴식공간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지역민들의 고심은 깊어만 가고, 옳고 그름의 분별력도 까다로워진다. 하지만 최고의 도시기능을 갖추고 최상의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도시조성을 위해서는 시민 스스로가 많은 생각을 해야만 한다. 즉, 도시팽창과 함께 도시발전, 그리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시대변천의 일상생활에 대한 편의시설의 필요성과 불필요성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굴뚝 없는 산업단지조성 등도 심도 있게 생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여유와 풍요를 즐길 수 있는 도시! 다함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도시! 발전하는 도시를 조성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최근 순천시가 출렁다리 설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고 한다. 전임시장이 벌여놓은 사업이지만 도시팽창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차원에서 동천 건립결정을 놓고 지역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시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출렁다리를 동천에 설치하면 국가정원과 순천역을 잇는 푸른길과 오천지구를 연결해 국가정원 관광객을 지역에 머무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굴뚝 없는 사회, 제6차 산업사회의 발판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반면 환경단체는 과거 출렁다리 사업과정에서 업체선정의혹이 제기됐고 건립 장소에 따른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 연유를 살펴보면 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봉화산 둘레길 구간에 30억여 원을 들여 출렁다리를 조성키로 했다. 하지만 감사원에서 업체문제를 지적하면서 사업이 중단됐었다. 이에 따라 순천환경운동연합은 시가 예산낭비, 독선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던 것이다.  이후 올해 5월, 동천 저류지에서 그린웨이(푸른길) 구간과 순천만 국가정원 꿈의 다리아래, 조례호수공원 등 세 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적정성 검토를 실시했다. 그 결과 최종 동천저류지 부근이 결정됐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동천 저류지 부근은 순천만 국가정원과의 접근성과 경관, 환경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9월에 착공에 들어가 올해 안에 마무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환경단체는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 단체는 자신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시가 독선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 내용은 도심 내 출렁다리 건립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환경단체의 반대와 비판을 도외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들의 요구대로 팽창하는 도시발전을 멈출 수는 없다. 가뜩이나 경제적 자립도가 낮은 순천시의 입장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 그리고 후손들에게 길이 남을 관광 상품내지는 관광유적지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자칫 반대와 비판으로 일관하다 보면 옳고 좋은 사업들이 벽에 부딪힐 경우가 있다. 타당성과 공공성은 뒤로하고, 다수의 의견도 따르지 않고 그저 자신들의 입장만 내 세울 때가 있다는 것이다. 순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시가 출렁다리 장소 선정과 관련해 시민 설문조사를 준비할 때 지속적으로 '출렁다리 사업 철회 안'을 설문조사 문항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시가 독선행정을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출렁다리건립은 시민여론조사를 통해 81%의 찬성을 얻었다”며 “도시발전과 관광유적을 위해서는 순천만국가정원과 푸른길을 잇는 곳으로 장소를 변경해 건립결정을 했다”고 사유를 밝혔다.더욱이 시는 인근지역과 타 지역에서도 도심 내 출렁다리를 설치하는 추세이며 다리 건설로 주민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란 입장이다. 그렇다. 주민들의 편의성과 관광객들의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만든다는 것은 아주 좋은 관광자원이며, 제6차 산업의 발판을 구축하는 것이다.    
    • 오피니언
    2019-08-26
  • 목포 고하도 ‘삼도수군 통제영’을 복원하라
    삼도수군통제영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수군(水軍)을 총지휘하는 조선시대의 해군교육사령부이다. 원래는 각도의 수군절도사가 수군을 지휘했으나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수군의 지휘계통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전라좌수사 이순신을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했다. 당시 이순신은 한산도에 통영을 두고, 수군을 총지휘하여 여러 전투에서 일본의 수군을 물리쳤다. 정유재란 때인 1597년(선조 30) 9월 16일 이순신이 명량(울돌목: 전라남도 진도와 육지 사이의 해협)에서 일본 수군을 대파한 해전이 바로 명량대첩이다. 명량대첩 때 삼도수군 통제영은 420년 전 목포시 고하도에 설치되었다. 이순신은 이곳에서 삼도수군 통제사로 활동하면서 조선수군을 재건하고 나라를 구했고, ‘만약에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어진다(若無湖南, 是無國家)’라는 어록을 남겨 오늘날까지 우국충정의 명언으로 회자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국가 위기가 닥칠 때마다 이충무공의 정신을 앞세워 국란을 극복하자고 외쳤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이순신 호국 서남해안 관광벨트를 조성하여 유비무환(有備無患)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내세웠으나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주민들은 서남권 관문인 고하도를 거점으로 삼도수군 통제영을 복원하여 호국사적지인 이충무공 문화유산탐방 관광벨트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13척의 판옥선으로 133척의 일본수군을 해남 울둘목에서 크게 물리친 명량대첩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 그는 신안군 발음도(일명 안편도)에서 19일간 머물다가 목포 고하도에 닻을 내려 삼도수군 통제영을 설치하고 삼도수군 통제사로 106일간 머무르면서 조선소를 세우고 40여척의 판옥선을 건조했다. 흩어진 군사를 2000명에서 8000명으로 늘리고 염전을 설치, 소금을 만들어 팔아 군량미 2만석과 무기를 정비했으며 전열을 정비한 후, 고하도를 출발하여 강진현 고금도 덕동으로 진을 옮기고 9개월 후 노량해전에서 일본군을 몰아내고 임진 7년 전쟁을 끝냈다. 이러한 힘을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고하도와 무안현 지역 주민들의 피와 땀과 희생정신이 바탕이 되었음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주민들은 오늘날 유비무환 정신을 일깨워준 민족의 성지 고하도 삼도수군 통제영을 하루 속히 복원해 줄 것을 갈망하고 있다.삼도수군 통제영이 설치되었던 고하도 진성 (도기념물)은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축조됐었다. 전체 둘레 1225m 가운데 1105m 가량만 성벽을 쌓았고, 바위와 바위사이에만 쌓거나 높고 가파른 암반 지형은 아예 성벽을 축조하지 않음으로써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여 짧은 기간에 큰산-칼바위-말바위로 이어지는 진성을 축조하였다. 그 규모는 목포 만호진보다 훌륭했다.   고하도가 이충무공의 사적지로 각광받게 된 것은 그 행적을 기념하기 위해 1722년에 건립한 이충무공 기념비 때문이다. 고하도 당산지역의 동산에 자리잡고 있는 모충각 내부에 이충무공 기념비가 있는데 이 비는 1974년 9월 24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39호로 지정되었다.1722년에 이순신의 5세손인 이봉상이 건립했고, 이 비문에는 이순신의 고하도 행적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대표적인 문화유산은 고하도 진성, 기념비, 노적봉, 고하도 강강술래가 있다.  목포의 눈물 가사에도 삼백년 원한 품은 노적봉이 나온다. 삼백년 원한은 정유재란을, 임 자취 완연하다의 임은 이순신 장군을 상징한다.
    • 오피니언
    201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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