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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든 사람과 정겨운 차박
    “정이란 무엇일까? 받는 걸까? 주는 걸까? 받을 땐 꿈속 같고, 줄 때는 안타까워… ”라는 노랫말이 떠오른다.참으로 情이란 단어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상야릇하게 만드는 요술쟁이다. 인정을 비롯한 물정, 세정, 일정 등 다정의 이야기는 무수하다. 어쩌면 우리인간에게 주어진 특이한 감정의 움직임이 아닐까 싶다.지난 주였다.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사계절 차박 터’를 찾았었다. 그곳은 아름드리 해송 밭으로 차박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개인 땅이지만 캠핑카를 주차하기에 편하다. 또 대천해수욕장과 연결된 길가에 위치해 있으며, 갓바위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경관도 아름답다. 특히 땅 주인의 친절함과 배려가 크다.7학년 3반의 연륜답지 않게 한시도 쉬지 않고 일감을 찾는 김 태갑씨, 그는 철인이었고 언론인이었다. 아니다. 호인다웠다. 그가 살아온 인생사는 알 수 없으나 활동하는 모습에서 대강줄거리는 읽을 수 있었다. 선한 인상에서 풍기는 인품과 천진난만한 웃음 그리고 활동성은 만인의 친구였다. 예부터 정은 뗄 수가 어렵고 ‘그 정 때문’이라는 말들이 회자됐었다. 그러나 필자는 김 태갑 이라는 사람과 정이 들었다. 그것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넓어서이다. 그는 친절함이 몸에 배있었고 상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는 모습을 갖추었었다. 자신의 이야기는 먼발치로 돌려서 이야기했었다. 사실, 우리일행은 차박을 하기 위해 대천해수욕장 근처를 배회하다가 ‘사계절 차박’을 찾게 됐었다. 따라서 사용료만 지불하고 목적대로 사용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자신의 쉼터에서 ‘차박’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첫 번째는 자신의 쉼터를 찾는 차박 손님들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게끔 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사람관계였다.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보이지 않게 맺어지는 정이었다. 끈적끈적하면서 떼어낼 수 없는 情을 맺으려 했었다. 다시 말하자면 정에 굶주린 아이마냥 사람의 정을 그리워했다.그는 Youtube 보령시민 tv방송사를 보령시 대천마을 경로당에서 운영하고 있었다.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귀객들의 활동상과 마을의 활동상을 취재해 방송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주로 홍보차원의 방송을 하면서 봉사활동도 곁들였다.항상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언제나 그는 긍정적인 사고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왜냐하면 우리사람에게는 언제나 희비가 교차하면서 고달프고 슬픈 일들이 닥쳐온다는 것이다. 그는 비애가 닥쳐올 때마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다는 것이다. 아마 그도 젊은 날에는 슬픔과 고통이 뒤 따를수록 많은 고민을 했고, 그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을 구시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해결책은 없었고 괜한 시간을 술로 보냈다는 깨달음 속에 지금의 자신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잠시, 필자는 한국인의 문학에서 나타난 시정을 살펴보았다. 정은 사람들의 정인 인정, 사물에 대한 정인 물정 그리고 세상에 대한 세정 등으로 가름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세정은‘세정이 든다’는 말이‘철든다’와 같은 뜻임을 미루어 세상물정에 관한 식견이나 경륜을 뜻하는 것이라 생각된다.물정 또한 세정 비슷하게 세상문물에 관한 식견이며 경륜이라고 정의될 수 있다. 하지만 자연 그 자체 및 자연의 사물에 관한 물정은 한국인의 심미(審美)적 체험 속에서 길러진 몫이 크다할 것이다. 그 정은 한국인의 시정(詩情)이며 서정에 이바지하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오묘하다. 그래서 정든 사람과 정겨운 차박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아무튼 이번 차박 여행에서 잊을 수 없고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보령 땅 대천해수욕장에서“사계절 차박”터를 지니고 있는 김 태갑씨다. 그의 짧은 이야기를 낙서해 본다. 차박 소리 “민박소리 들었어도차박소리 못들었오철늦게 들은 차박 소리는내 젊음을 달음박질 쳤오언제나 풍성했던 시간들서바다 파도소리에 실어대천해수욕장 사계절 차박 집에 걸어두고큰 풀 뽑다 지친 육신 나 홀로 달래었오괴롭고 슬픈 일술 마시고 잊으려한들아무소용 없었오흐르는 시간이 해결한다는 것을이제야 깨달았오날마다 해송 밭 그늘에서갈매기소리비둘기소리백사장소리멍멍이소리파도소리차박소리줄줄이 꿰어지는 사계절 차박 쉼터에삶의 여유가 있소삶이 영글고 있소”
    • 오피니언
    2022-05-16
  • 무소속 바람이 분다
    6·1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시작 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지역 여러곳에서 무소속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경선과정에서 권리당원명부를 유출하는 불법과 불공정, 한사람이 당원투표도 하고 일반시민투표도 하는 이중투표와 공개로 해야 할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위원명단을 비공개로 한데다 공관위에 지역위원장인 현역국회의원이 참여 하거나 이들의 대리인이 참여해 밀실공천 의혹과 자기사람 심기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민주당의 구태의연한 공천관리도 공천참사란 지적을 받았다. 짝대기를 세워도 민주당후보는 당선된다는 등식이 적용되는 지역특성상 예비후보들 간 경선전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데도 준비를 소홀히 하여 화를 불러왔다. 결국 민주당 독식구조인 정치구도에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견제심리와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민주시민들의 정치의 지형변화도 감지되고 있다.앞으로는 경선룰을 명확히 하고 본선에 임박해서 경선 후보자를 선정하는 잘못된 관행을 고쳐야 하며 어차피 비밀이 새어 나갈수밖에 없는 기간당원 명부를 상시 개방하면 평소 기간당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항상 정치행사에 공개적으로 참여케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특히 호남지역은 거의 다 민주당소속의 시민이 많기 때문 공신력 있는 기관에 맡겨 시민전체에게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도 있다. 목포는 행동하는 양심을 주장한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정치 1번지로 유명하다. 목포지역 국회의원들은 공천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후보자들이 불공정했다고 경선을 보이콧하고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폭풍이 거센 상황에서도 해명도 않고 침묵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민주당 생활 50년 하고 전남도당 현재 상임고문인 이춘웅씨도 민주당 탈당계를 제출하고 목포가 정치 1번지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지역원로들과 모임을 만들어 민주당을 새롭게 해나가자는 제안에 만은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다.당에서 공천을 받은 후보자는 지역 국회의원의 눈치를 보느라 목포지역의 무안반도 통합에 대해서 공약을 발표하지 못하지만 무소속후보들은 무안반도 통합을 적극 추진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우선 통합이 됐을 경우의 장점에 대해서만 우선 밝히고 단점이나 개선할 부분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한다,영암군까지 통합이 이루어지면 인구가 50만으로 늘어나 50만 대도시 특례법 조항에 따라 여러 가지 혜택을 보게 되는데 인구 50만명이 안되어도 면적이 1000㎢ 이상 인구 30만명 이상(도농통합시)일 경우 2개 행정구(혹은 일반구내지 비자치구)를 두는 특권이 이루어져 전남 최초 50만 대도시 특례혜택을 받는시가 될 것이다. 10년동안 3000억에 이르는 통합지자체에 대한 특별지원교부세도 확보된다. 도시와 농어촌의 상호 보완성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농어촌 특례제도를 통한 중앙정부의 인센티브 확보와 더불어 친환경 농산물생산과 판매에도 기여 할 수 있다. 무안반도통합은 30년동안 여섯차례에 걸쳐 무안군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그렇지만 지금은 무안군이 독자적으로 시승격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시승격이 될 바에는 목포시에서 무안군 신도시 남악·오룡으로 인구유입이 4만영 많아져 남악 신도시를 중심으로 무안반도 통합에 찬성하는 분위기이다. 또한 이 지역의 주요 현안인 농어촌 특별전형혜택과 고등학교 신설문제도 잘 풀릴 것이다. 1995년 순천시와 승주군이 합하고 광양시 광양군이 통합하고 1998년 3려(여수시, 여천시, 여천군)가 통합을 이루어 동부권 도시 경쟁력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을 참고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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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15
  • 우크라이나의 민병대
    민병대는 미국·영국·프랑스에서 선호하고, 그 외에는 의용군을 주로 쓰고, 한국은 의병과 의용군이란 말을 쓴다. 민병대·의용군·의병은 모두 같은 개념이다. 조선에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같은 외침을 받았을 때 의병들이 나섰다. 조선말기의 의병은 항일 독립군의 모태가 됐다. 이는 국가 명령이나 징발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민군(民軍)이다.  민병대(Militia)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되었다. 예전에야 군인과 민간인의 구분이 모호하던 시절이니 민병대가 군대나 마찬가지였지만, 군주제가 확립되고, 상비군 제도가 발달하고 교전권이 확립되면서 민병대는 점점 상비군으로 대체되어 갔다. 하지만 민병대 자체는 꾸준히 존속해왔으며 그중 체계가 갖춰진 몇몇은 정부로부터 조직화되기도 했다.미국 독립 전쟁 당시 민병대는 렉싱턴 전투부터 벙커힐 전투까지 영국군 정규군을 무찌르고, 이후 전투에서 영국군을 보스턴으로 몰아내며 거의 궤멸시켰던 점이나, 프랑스 혁명전쟁 당시 나폴레옹이 원정에 나가 있을 때 8만의 민병대 병력이 네덜란드에 상륙한 영국군을 박살낸 사건은 유명하다.2차 대전 말기 나치 독일에서 조직된 민병대의 민병(民兵, Militia)이란 사회나 국가가 위험에 처했을 때 정규군에 속하지 않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무장하여 결성한 조직을 말한다.민병대의 또 다른 이름은 파르티잔(러시아어партизан)이 있다. 무장한 전사로서 정규부대의 정식부대원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파르티잔을 음차 해 빨치산이라고 부른다. 영어 partisan과 같다. 제복이나 계급장 등도 없기 때문에 인식 내지 판별이 어렵다. 파르티잔들의 전투는 거의 예외 없이 침략군 내지 정복군, 점령군, 식민주의자 등에 대한 방어 전쟁을 수행한다. 또한 내전이나 기타 국가 내부의 분쟁에서도 볼 수 있다. 파르티잔은 적어도 부분적으로 국민의 해방 요구에 응하여 전투 등을 수행한다.헤이그 협약과 제네바 협약에 따르면, 민간인이라 해도 무기를 공공연히 휴대하고 전쟁법을 준수하며 지휘체계와 휘장 등을 갖춘 민병을 조직할 경우 합법적인 교전권자로 인정되며, 전쟁포로 대우를 받을 수 있다.국제의용군으로는 스페인 내전(1936~1939년)에 참여했던 국제의용군이 유명하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위해 50여 개국에서 3만5000명의 ‘국제여단’ 병사가 나섰다. 조지 오웰, 어니스트 헤밍웨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앙드레 말로, 파블로 네루다, 시몬 베유 등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수많은 지식인과 젊은이들이 참전했다. 스페인 내전은 이념과 계급과 종교가 뒤엉켜 폭발한 전쟁으로 사회주의·공산주의·아나키즘·파시즘 등 온갖 정치 이념들의 격전장이었다. 작가들의 참전으로 스페인 내전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카탈로니아 찬가> 등 많은 걸작의 배경이 됐다.이제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가 초토화되고, 수많은 시민들이 죽어가는 가운데 자국의 의용군과 국제의용군들이 우크라이나로 가고 있다.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겠다고 나선 의용군이 2만여 명에 달한다는 CNN 보도다. 미국과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군사 지원을 하지 않자 세계의 의용군이 나선 것이다. 미국에선 전역 군인 3000여 명이 자원했다. 영국에서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 경력을 쌓은 공수부대 출신 전직 군인 150여명이 우크라이나로 갔고, 일본에서도 70여명이 참전 뜻을 밝혔다. 우리나라에선 해군특수전단(UDT) 출신 이근 전 대위 등이 출국했다.현재 우크라이나는 정부가 지정한 여행금지 지역이다. 방문 및 체류 허가를 받지 않고 그곳에 가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이근 전 대위는 “처벌을 받는다고 도와주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면서 “살아서 돌아간다면 그때 책임지고 법에 따라 처벌을 받겠다”고 했다.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의견과, 위험한 행동으로 국익을 저해할 것이라는 비판이 엇갈린다.   우크라이나는 군사동맹이 없다. 6·25 때처럼 유엔군을 편성하려 해도 러시아의 반대로 불가능하다. 바람 앞의 등불처럼 ‘나 홀로 저항’ 중인 상태에서는 국제의용군의 도움이 절실하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들 국제의용군을 ‘영토수호 국제부대’로 명명했다. 우크라이나의 국제 부대에 소속될 이들 의용군은 기본적으로 우크라이나 장교의 지시를 받는다. 군복과 방탄모, AK 소총 등도 지급된다고 한다. 일부 부대는 최전선에서 전투를 수행 중이라고 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무력으로 짓밟은 비인도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때릴 만큼 때렸다. 당장은 우크라이나를 좌절시킬지 모르나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다. 러시아의 예리한 무기보다 더 강한 온 세계의 경제 제재가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더 버틸지 두고 볼 일이다. 이에 앞서 서로가 타협하여 우크라이나는 중립국을, 러시아는 철군을, 세계는 러시아의 경제제재를 푸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 오피니언
    2022-05-12
  • 엽전의 협량질만 하지 말고
    “슬픔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거대한 모습으로 눈앞을 가로막더라도 놀라지 마십시오. 그리고 믿어야 합니다. 삶이 당신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당신의 손을 꼭 잡고 있다는 것을. 결코 그 손을 놓지 않으리라는 것을.” 20세기 최고의 독일 시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쓴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의 일부분이다. 릴케는 언어의 연금술사라고 한다. 섬세하고 세련된 시어와 감수성은 언어의 거장 또는 시인 중의 시인이라 불리기에 충분하다. 필자 역시 릴케를 사랑한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빚어낸 글귀가 현재 이전투구의 한가운데 있는 우리나라의 협량 정치꾼들에게 주는 메시지인 것 같다. 공교롭게도. 막하 대한민국의 정국은 매우 시끄럽다. 혼돈의 시기라 할 정도로. 정치란 뭣인가. 공자는 제나라 경공이 정치에 대해 묻자 “군군 신신 부부 자자(子曰 君君 臣臣 父父 子子)”라 했다. 이는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 임금이 신하처럼 행동하거나 신하가 임금처럼 행동해서는 안된다. 아버지면 아버지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답게 행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얼마 전까지 관리로 있던 사람이 대권을 잡았다. 때문에 이제는 공자의 말대로 최고의 통수권자다운 행동을 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마치 그 당시처럼 행동한다면 어찌 통수권자라 할 수 있겠는가. 이런 상태에서는 영이 서지 않을 수밖에 없잖은가. 그러니까 자신의 안위를 위해 측근들만 등용하게 되고 이렇게 형성된 아류들은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 동종교배밖에 더하겠는가. 이는 곧 열성을 배태하게 되고 불행한 결말을 보여주지 않을까. 학교에서도 가끔 선생님들이 너무나 말썽 피우는 학생이 있으면 부반장 등을 시키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불만을 나타낸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면 알게 된다. 그 문제의 학생이 부반장 직분을 행하면서 양질의 학생으로 변모해가는 모습을. 그렇다. 이를 반면교사 삼길 바란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면 조금만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고소·고발부터 시도하는 것 같다. 어떤 자는 절대로 고소 취하는 없다는 독설까지 뱉어내고 있다. 참으로 웃기지 않는가. 자신들은 스스로가 깨끗하다고 생각하는지 몰라도 국민이 보기에는 그들이 주장하는 공정과 상식이 이런 것인가 하는 의아심부터 갖게 되기에 이르렀다. 설령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은 강자잖은가. 고소·고발이라는 추태까지 꼭 보여줘야 하겠는가. 그들의 리그에서는 지금 부리는 추태들이 공정과 상식인지는 모르겠지만. 화무십일홍이요 권불십년이라 했다. 그런데 지금은 권불오년이다. 끗발 부리는 기간은 고작 3년도 채 안 된다. 그 막강한 전두환 군사독재정권도 결국은 무너졌고 교도소까지 갔다. 말년에는 치매로 사라졌다. 정치란 지금처럼 추하고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다. 아름답게 해야 한단 말이다. 당신들이 그렇게 추하고 독하게 할수록 국민은 앞서 말한 릴케의 “슬픔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거대한 모습으로 눈앞을 가로막더라도 놀라지 마십시오. 그리고 믿어야 합니다. 삶이 당신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당신의 손을 꼭 잡고 있다는 것을. 결코 그 손을 놓지 않으리라는 것을”이라는 구절을 믿고 읍조리면서 절치부심할 것 아닌가. 이렇게 원한이 원한을 불러서 서로 갚기 위한 투쟁만 한다면 이 나라 이 국민은 과연 어디로 갈 것 같은가.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엽전의 협량질만 하지 말고….
    • 오피니언
    2022-05-11
  • 직접정치 어떻게 하냐면!
    직접정치와 관련해, 당연하다는 공감부터 구체적인 제안까지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 ‘어른왈’은 직접정치의 필요성을 지적했을 뿐이다. 시행 여부, 실행 방법이야 ‘유권자들이 직접’ 결정할 일이다. 그 한 부분으로서 의견을 내볼까!가장 먼저 정당을 없앤다. 현재 이 사회의 정당은 이익을 극대화하고 손해를 최소화하려는 이익집단에 불과하다. 나랏일을 논의한다는 자들이 모여 각자 헌법기관이라고 떠들지만, 당론이라며 당 실권자 뜻을 좇는 하수인일 뿐이다. 정 서운하면, 정책 개발기구 정도 역할을 하게 한다. 각자 방안을 제시하고, 정부나 기관 등이 채택하는 데 따라 대가(代價)를 받는다. 작당(作黨)해서 해먹던 세금 도둑질은 사라진다.그 다음에는 선거를 없앤다. 국민들은 재보궐선거까지 합치면 거의 해마다 ‘민주주의의 꽃’에 시달리고 있다. 각 기관·단체장, 조합 심지어 통반장이나 이장까지 선거로 뽑는다. 예산 낭비, 국론 분열, 공천 과정의 탈·불법 등 그 폐해는 오직 끔찍할 따름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느냐고? 각 가구 대표자가 모인 중에서 반장을, 반장 중에서 동(면)장을, 동(면)장 중에서 기초단체장을, 기초단체장 중에서 광역단체장을, 광역단체장 중에서 최고 권력자를 뽑으면 된다. 그 과정에 인격 파탄자, 부패 혐의자, 모리배, 파렴치범, 배신자 다 걸러낼 수 있다. 능력 있고, 양심적이고, 헌신적인 인물이 탈락하지 않게 된다. 혹시 어떤 흠결이 있어도 마냥 좋다거나, 조물주 같은 권능이 있어 모시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 무슨 ‘빠’들도 좋아하지 않겠는가?뽑아 놓은 자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 바로 바꿀 수도 있다. 최고 권력자가 무능하거나 부패한 경우 쫓아내고 광역단체장 중에서 후임자를 뽑는 식이다. 이 방식을 행정 구조 개편과 함께 시행하면 국정 효율은 극대화될 것이다. 근본적으로, 공무원 등 공직자의 권한과 혜택은 대폭 줄이거나 없애고 의무는 가혹하게 부과한다. 자신과 직계 존비속은 물론이고 사돈의 팔촌까지 연좌(連坐)해 무한 책임을 지게 한다. 그 짓을 누가 하겠냐고? 안 하면 된다. 직접정치의 가장 큰 장점은, 공직 수행과 관련한 부담이 대폭 줄거나 아예 없다는 것이다. 정책 결정부터 실행까지 공동 책임이니, 임기 끝 무렵만 되면 관행처럼 되풀이되는 어린애들 ‘도둑놈 잡기’ 꼴을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직접정치! 도대체 하지 않고, 못할 이유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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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10
  • 참 사랑 남긴 영암사람 ‘덕진 여사’
    요즈음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이때 귀감이 될 만한 이야기가 영암에서 전해지고 있어 쉬어가는 의미로 이야기 한 토막을 전하고자 한다. 때는 통일 신라말경에 전남 영암에 영산강이 흐르는 하천가에서 조그마한 주막집을 운영하는 덕진이라는 여인이 일찍이 남편을 여의고 살고 있었다. 이때는 바닷물이 들어 올 때라 썰물 때가 되면 영암, 강진, 해남, 장흥 사람 등 상인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왕래했다. 어느 때는 물에 빠져 죽은 사람도 있어 안타까움에 찢어지는 가슴을 달랠 길이 없었다.하루는 석공을 찾아가 여기에 다리를 놓으려면 돈이 얼마나 들겠소? 하고 물으니 석공이 “약 300냥은 족히 들어 갈 것이요” 라고 대답하자 이 여인은 그날부터 주점 모퉁이에다 항아리를 묻어놓고 조금씩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몇 해가 지나 이 여인도 나이가 들어 다리의 꿈을 실현하지 못한 채 세상을 뜨고 말았다.그러던 어느날 새로 부임한 원님 꿈에 하얀 소복을 입고 나타나서 여인이 흐느껴 우는 것이었다. 원님이 묻기를 “여보시오 부인 무슨 사연이 있어 그렇게 슬피 우는 것이요?”하고 묻자 이 여인이  “원님! 나는 하천가에서 주막집을 운영하며 살다 추운 날씨에 하천을 건너는 사람들이 안타까워  다리를 놓아 주는 것이 평생 내 꿈으로 생각했으나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저승에 온 덕진이라는 사람입니다. 아뢰옵건데 내가 살던 주막 뒷 다섯 발 떨어진 곳에 항아리가 묻어져 있습니다. 그 항아리 속에 돈이 있으니 그 돈으로 다리를 놓아 주십시오, 라고 말한 후에 흔적 없이 사라졌다. 원님이 꿈에서 벌떡 일어나 생각해보니 괴이한 일이 였다. 그길로 바로 꿈에 이야기해준 장소에 도착하여 다섯 발 떨어진 곳을 파보니 항아리 속에 300냥이라는 거액이 들어있었다. 원님은 당장 석공을 불러 여기에 돌다리를 놓도록 하명을 하여 여러 날 끝에 완공을 하였다.이 다리의 이름을 여인의 이름을 따서 ‘덕진교’ 라 부르게 하고 지명 또한 덕진이라 부르게 하였으며 당시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 여인의 공덕에 감사드리고 고마움에 노래를 하니 ‘덕송재’라는 제각을 짓고 매년 단오절이면 유림들로 구성된 ‘덕진여사 보존회’ 주관으로 추모제를 거행하고 있다. 후세들에게 귀감이 되라는 큰 의미를 담고 있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그때 그 사연을 들으며 잔잔한 감동의 참사랑 메시지를 깊이 새겨 준다.우리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깊은 생각에 잠시 잠겨본다. 나도 힘들고 어렵지만 더 힘들어 하는 내 이웃을 보고 은연중에 고통을 같이 나누고자하는 예쁜 마음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우리 민족은 거룩한 유전인자를 갖고 있는 아주  특별한 민족이다.배려정신과 진정한 사랑의 실천을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우리이기에 마스크 없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면서 충실한 오늘과 철저한   내일을 함께해 본다.
    • 오피니언
    2022-05-10
  • ‘엄마 꽃’ 피는 움막
    오월의 하늘은 푸르고 오월의 대지는 붉다. 푸르고 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아오르는 동심에서 붉디붉은 어버이사랑을 간직한 ‘계절의 여왕’이 피어나고 있다. 특히 순천 낙안 평사움막에서 피는 엄마 꽃은 검붉다. 오월을 계절의 여왕으로 부르는 까닭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오월은 별의별 꽃들의 잔치가 펼쳐진다. 푸르게 물들이는 대지의 신비함 속에서 사랑노래를 부르기 위해서인지, 꽃들의 향연은 극치다.풀잎사랑에서부터 어버이사랑까지 수많은 사랑이 떠날 수 없는 오월, 그 오월의 하늘아래 움막사랑을 펼쳐볼까 싶다.흔히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부터 어른이라는 칭호를 부여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어른의 기준은 몹시 까다롭다. 성인은 주민등록상으로 나이가 들면 성인이 될 수 있으나 어른은 자신의 언행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모든 일의 근원을 알면서 자신의 언행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아이를 낳고서 그 아이를 키우는 책임과 가족의 가장의 책임이다. 또, 청소와 음식의 책임, 금전의 책임 등 어려운 상황을 견디면서 이겨나가는 것이 어른의 상징이다. 10여 년 전이었다. ㅂ씨는 세상물정도 모르고 살아갔었다. 사람들은 ㅂ씨를 보고 따가운 눈총을 보냈었다. 당시 ㅂ씨는 부끄러운 삶인지, 현사회의 도피처의 삶인지도 모르는 채 움막생활을 시작했다.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쳐있는 그에게는 움막생활도 가분했다. 뼈아픔과 고통의 나날이었다. 지인들의 일손을 거들면서 하루하루를 소일해야만 했었다. 어쩌면 심신이 나약해진 그에게 맑은 공기와 맑은 물이 필요했는지 모른다. 예부터 건강을 잃어버리면 인생의 전부를 잃는다고 했다. 건강을 잃어버린 그에게는 건강을 되찾는 게 급선무였다. 그는 깊은 산속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산송장이나 다름없었다. 썩어문드러지고 있는 나목에 불과했었다. 경사지를 오르내리는 것마저도 힘이 들었던 그에게는 붉은 사랑이 묘약이었다. 그를 간호하면서 꽃나무를 키우려는 아내는 오월의 여인이었다. 오월의 여인은 어른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언행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었다. 거짓을 모르고 진실만을 추구하는 엄마였다. 누이였다. 그 여인은 카네이션의 붉은 꽃보다도 더욱 진한 검붉은 꽃을 피우려 안간 힘을 쏟았었다. 잡초를 제거하고 황무지를 개척했었다. 돌멩이를 주어모아 움막을 짓고 돌밭을 텃밭으로 바꾸는 일을 지속적으로 실행했었다. 고추와 가지를 심어 밑반찬을 만들고, 정원수의 줄기를 잘라 뿌리를 내리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었다. 심지어 그 여인은 임업후계자교육을 수료했으며 임업여인으로 변신했었다. 그리고 산다화를 비롯해 황금사철과 각종화훼종류의 묘목 등을 생산하는 비닐하우스를 시설했었다. 무엇보다도 그 여인은 익어가는 연륜을 꽃피우기 위해 움막생활을 시작했었다. 움막황토 방에서 자고나면 온몸이 풀어진다는 그녀는 산의 여인이었다. 새벽이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새소리 물소리를 듣고자 산책을 나선다. 게다가 붉디붉은 아침 해가 솟아오르면 고사리와 취나물을 뜯으며 콧노래로 흥얼댄다. 또 그녀는 오월여인이었다. 순수미모를 떠나서라도 오월의 여왕답게 비닐하우스 속의 묘목관리는 물론 노지묘목관리까지 시간가는 줄 몰랐었다. 지난 어버이날이었다. 묘목관리에 여념이 없었던 그녀에게도 어버이사랑은 찾아왔었나 싶다. 아버지 산소를 비롯해 어머니를 뵈러 가고픈 마음이 일렁였다고 한다. 그녀는 카네이션 꽃과 함께 어머니를 찾아뵙지 못한 자신의 행동을 안타까워했다. 동생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해주길 바란다면서 차마 움막을 떠나지 못한 심정을 토로했었다. 그리운 어머니와 동생들을 멀리한 채, 계절의 여왕 오월을 살찌우고 있는 그녀다. 아마도 그녀의 일상은 붉디붉은 검붉은 엄마 꽃을 피우기 위함인지, 검붉은 사랑열매를 맺으려고 어른 꽃을 피우기 위함인지, 알 수는 없다.오월은 만인의 계절이다. 오월은 겁의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랑의 쉼표다. 카네이션을 비롯해 붉은 장미와 붉은 꽃들이 피어나는 여왕의 계절이다. 이 계절 앞에 엄마 꽃도, 어른 꽃도, 성인 꽃도, 모든 꽃을 피울 수 있는 움막의 일상이 보고프다.
    • 오피니언
    2022-05-09
  • 가정의 달과 조손가족
    화려하게 피었다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벚꽃의 낙화를 바라보며 화무십일홍 권불십년(花無十日紅權不十年), 영원한 권력은 없음을 생각하여 본다. 코로나로 찌든 마음에 햇살이 심신에 스며드는 신록의 오월이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날이 모두 집중되어 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듯이 가족 또한 특정한 모습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해왔다. 한국 사회도 다를 바 없다. 산업화, 도시화, 압축적인 경제성장과 급격한 인구전환, 여성 지위의 변화에 따른 사회적 요인, 결혼, 자녀, 부양 등의 가족에 관한 가치관의 변화로 초혼연령의 상승, 출산율 저하, 평균수명의 증가 등 다양한 가족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결혼 및 가족제도에 편입되지 않은 채 가구의 축소 및 1인 가구의 증가, 세대구성의 단순화, 이혼 및 재혼 가족, 다문화가족, 한부모가족의 증가 등 새로운 유형의 가족들이 공존하며 조손 가족이 사회문제화하고 있다.아동들이 꿈을 키우며 정서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어린이날에 이어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 효 사상의 미덕을 함양하기 위한 어버이날이다. 의미 있는 날들의 관심밖에 있는 조손 가족 현실은 어떤가?. 조손(祖孫) 가족은 아동이 부모의 사망 혹은 부모가 가구 내에 존재하더라도 부모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 18세 이하의 손자녀가 한 가정에서 조부모가 부모를 대신하여 양육되는 일차적 책임을 지는 가족을 지칭한다. 1995년 3만5194가구, 2000년 4만5224가구, 2005년 5만8058가구였으나 10년만인 2015년에 15만3000가구로 3배 가까이 급증하였다. 정부는 2035년이면 다시 두 배인 32만1000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손 가족의 형성이유는 손자녀의 ‘친부모 이혼이나 재혼(53.2%), 친부모 가출이나 실종(14.7%), 친부모의 질병이나 사망(11.3%) 친부모의 실직·파산(7.8%) 순으로 나타났다. 조손 가족의 66.2%가 ’아이 양육에 따른 경제적 문제’를 가장 큰 애로로 지적되고 있으며 아이들 생활 지도, 아이 장래, 아이와 가족의 건강문제, 정서적 단절 등으로 우리 사회가 관심을 두고 해결해야 문제들이 산적하다(여성가족부, 2010 전국조손가족 실태조사) 한국은 아픔의 역사를 겪은 부모 세대의 트라우마 DNA가 잠재되어 있다. 조손 가족을 비롯한 새로운 가족 유형의 상존으로 상처가 깊어 심리적 치유가 필요하다. 두 사람으로 구성된 2인 체계는 불안, 긴장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아 안정을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두 사람 사이에 수용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2인 체계는 긴장을 줄이는 방법으로 세 번째 요소인 제3자 또는 정책보완으로 삼각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 조손가정은 보호자의 고령으로 건강 악화, 복지제도에 대한 정보 부족, 사춘기 손자녀와 세대 격차로 인한 갈등 등 복합적 어려움이 있다. 특히, 코로나 19 장기화는 저소득 조손가정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어 위기극복의 원초적 본능을. 지닌 펭귄의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동물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에서 동물이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면 경이롭다. 인간의 문화가 갈등과 전쟁으로 점철된 과정을 통해 발전해온 측면이 있다면 동물들은 평화적이고 상호 협력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발전해 왔다. 지구에서 가장 추운 남극의 황제펭귄은 털북숭이가 되어 추운 겨울밤을 이겨낸다. 영하 50도에 이르는 남극의 겨울, 휘몰아치는 눈 폭풍과 추위를 견디기 위해 몸과 몸을 밀착시킨다. 가장 바깥쪽에 있는 동료의 등에는 하얀 서리가 어리지만, 동료들과 체온을 나눈 몸 안쪽은 따뜻하기만 하다. 가장 안쪽의 온도는 가장 바깥쪽의 온도와 무려 10도가량 차이가 난다. 안쪽에 있던 펭귄들의 몸이 녹을 때쯤 외각의 펭귄들과 교대를 하는데, ‘허들링’이라 불리는 동작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서로 협력해 체온을 유지한다.조손 가족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가져야 함은 가족이 개인의 삶과 행위의 준거 틀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고 보호자인 조부모는 사회적 힘이 없다. 가족은 향상성을 유지하려 하고 국가는 가족이 해체될 위기에 봉착할 때 개입하므로 정책 자체가 예방적이기보다는 사후적이므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만 급급하여 근본적인 가족 문제를 찾아 예방하고 그 가족이 건강한 가족으로 변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예방 차원의 가족복지정책개발이 요구된다. 저출산 고령사회기본법이나 여성가족부 가족복지정책 관련 업무나 보건복지부 정책 관련 업무를 살펴보아도 조손 가족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없음은 유감이다. 공정가치를 추구하는 윤석열 정부는 조손 가족복지지원과 업무 기능이 강화된 정부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허들링’처럼 온기가 넘치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
    • 오피니언
    2022-05-08
  • 국민투표 날마다 하자
    요즘 무슨 법을 만든다며 시끄럽다. 지방선거가 바로 앞에 닥쳐 경황이 없을 텐데, 휴일이며 밤낮도 가리지 않고 열심이니 그 몸부림이 눈물겹다.국민 일반은 심드렁한 기색이다. 평생을 살아도 파출소 한 번 안 가보고 검찰과 경찰 소속도 헷갈리는 경우가 대부분일 테니 그럴 법하다. 무슨 잘못이 그리도 많을까. 이 눈치 보고 저 낌새 살피며 서로 ‘도둑이지? 사기꾼이네!’ 삿대질까지 하는 꼴이 그냥 지겹기만 한 것이다. 수사권 관련 입법에 대해 새 정권이 ‘국민투표’를 거론하자 옛 정권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부터 국민투표로 정하자’라고 맞받았다. 놀라운 일이다. 직접정치의 불가피성과 실현 가능성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는 것을 ‘짐승의 본능’처럼 느끼는 듯하다.그렇다. 현 상황은 직접정치의 절박한 필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수에 의한 간접정치가 얼마나 불합리하고 위태롭기까지 한 것인지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간접정치 체제에서 집권당이 국회 (절대)다수당이 되면, 그들 마음껏 나라도 팔아먹을 수 있다.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말 같은 소리를 하라고? 지난 몇 년 동안 있었던 일들은 말이 되나? 그래서 견뎠나? 국가의 안위와 관련한 것부터 부처의 업무 분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안을 국민투표로 결정할 수는 없다. 그럴 필요도 마찬가지다. 나라와 지역의 여러 사안에 대해 국민 전체(대다수!)의 의사가 반영되는 체제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그 체제는 알기 쉽고 실행하기 편하다. 매번 대선·총선·지방선거(재보궐선거까지!)를 치를 필요가 없다. 각급 선출직 공무원을 단계 별로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 뽑고, 상근 공무원은 공정한 시험 등을 통해 임용하면 된다. 몇몇 법으로 정한 특수한 경우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거의 전 국민이 한 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통신장비를 통해 얼마든지 가능하다. 날마다 할 수도 있다.선출직 공무원을 뽑는 것도 간단하다. 먼저 권한과 특혜를 대폭 줄이거나 없애고, 의무는 가혹하게 정한다. 각 가구 대표가 중에서 대표를 뽑고, 다시 다음 단계 대표를 뽑는 식으로 국가 대표까지 뽑으면 된다. 부정이 있을 것이라고? 권리는 거의 없고 의무는 지독한데 그 자리 차지하려고 불법 저지를까? 누가 그 짓을 하겠냐고? 안 하면 된다. 그래도 할 사람 남고 넘친다. 뱃구레 불리려는 모리배들이 아니라, 자기 시간?노력?능력?자금까지 투자하며 나라와 겨레에 헌신 봉사하려는 훌륭한 분들 많다.
    • 오피니언
    2022-05-03
  • 어린 초록 잎의 싱그러움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어린이날이 돌아왔다. 그 어린이날 하루 아이들 세상이고 364일은 어른세상이다. 부모들은 어린이날을 어떻게 보내야 의미있다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그저 남들 부모만큼 놀이 공원에서 같이 놀아 주고 함께 보내는 것으로 아동존중을 다 했다고 여기지나 않을까 어린이날을 만든 분의 뜻을 기려 그 의미를 헤아려 보게 한다. 아동문학과 아동심리를 공부한 방정환 선생은 아이들을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해야 함을 실천하고자 세계 최초로 어린이날을 제정했다. 그는 1923년 5월 1일 첫 번째 어린이날 기념행사에서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되 늘 보드랍게 하여 주시오”라고 당부했다. 그 다음해에야 국제연맹은 ‘아동권리선언’을 내놓았다. 그런데 출발이 빠른 만큼 우리나라 아동의 권리는 잘 보장되고 존중 받고 있는가? 올 어린이날은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시점이다. 아마 더 많은 어린이들이  놀이동산이나 키즈카페 등을 찾을 것으로 예측이 된다. 그러나 그 날 하루 어린이들을 공부에서 해방시켜주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고 아동을 존중했다 할 수는 없다. 어린이날만 지나면 아이들은 온갖 학원을 전전하는 등 참담한 시간들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제정했던 그 때에 비해 이 디지털시대 아동존중에 대한 부모나 국가의 관점변화가 얼마나 적절하게 변화했고 정책에 적용했느냐 이다. 그런데 국가와 부모들은 아동을 국가의 자본으로 생각, 기술을 우선시하여 유치원부터 코딩을 가르치는 등 우를 범한다. 아무리 경제가 사회의 근간을 이룬다고 국가와 부모가 공조해서 아동을 자본주의 시대의 시녀로 보고 은근히 고통의 짐을 지어주는 일은 미래사회의 주역인 아이들 심성이 어떻게 변할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엊그제 광주시장 토론회에서 민주당 두 예비 후보는 경쟁하듯 똑 같이 24시간 아이돌봄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하는 걸 듣고 위정자들이 유아발달에 대한 인식이 1도 없음에 아연실색했다. 아이들을 가정경제를 위한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엄마가 24시간 식당에서 일할 때 아이는 엄마 없이 불안한 잠을 자면서 심리적 안정을 이루며 성장할 수 있겠는가? 선진국은 유아성장을 최우선 배려 부모 모두 육아에 충실케 한다.결국 세계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아이들은 넘쳐나는 물질문명에 젖어 작은 것 하나라도 귀하게 여기며 감사할 줄 모른다. 결핍을 모르는 아이들은 꿈을 키울 수 없고 의존성에 독립심 약한 아이로 자란다. 현장교사들의 전언 역시 대다수 아이들이 연예인 말고는 되고 싶은게 없는 꿈 없는 아이들이라며 그 심각성을 전한다. 물론 주입식 교육을 받은 아동들은 지식적으로 똑똑하다. 그러나 편협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한 체 협동의식 결여와 공동체 의식의 약화를 불러일으켜 안타깝다. 왜 한국 아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가? 이 우울한 아이들을 위해 국가와 부모들 그리고 학교가 함께 노력해야 할 최우선 점은 교육과정의 개혁과 사회구조 및 인식변화이다.4차 산업시대 비인간화되어 가는 디지털문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어린이들이 생명의 존엄성을 느낄 수 있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교는 주입식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며 토론하는 방식, 체계적 체험을 통한 이론의 구축이어야 한다. 더해져야 할 과정으로는 자연속에서 극기훈련과 단체활동, 봉사활동, 텃밭가꾸기 등 문명의 결핍체험과 공동체생활을 체험하는 자율과 창조적 교육과정 도모이다. 최소한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의 교육과정 개혁은 인성교육 중심만이 디지털 시대 아동존중의 첩경임을 국가는 기억해야 한다. 아동의 건강한 인성이 장기적으로 국가발전의 든든한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부모들 역시 물질보다는 자녀의 마음을 살찌우는 말, 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말로 격려하며 속마음을 나누는 등 마음성장을 중시해야 한다. 또한 여행이나 캠핑 기회를 늘려 아동이 자아와 세상을 탐구하고 발견 하는 사유의 주체적 존재로서 성장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날 기념비적인 의미는 아동존중 사상이다. 아동이 부모나 국가가 베푸는 시혜(施惠)에 수동적 존재로서 안주케하는 어린이날 행사는 물질과잉시대 더 이상 아동존중 실천 행위가 될 수 없다. 돈의 가치보다 사랑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는 아동이라면 MZ세대라는 신인류로써 존중 받아도 손색없을 것이다.  “어린이는 공부나 일이 마음에 부담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어린이 헌장을 우리 모두 가슴에 새기는, 아이들이 싱그러운 초록 잎 같은 오월이 되기를 바란다.  
    • 오피니언
    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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