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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격자도 피 공격자도 모두 죽는다
    인생이란 무엇일까. 가다 보면 진흙탕 길도, 마른 길도 있을 것이다. 가파른 길, 편평한 길도 만날 수 있다. 북설한풍에 휘둘리기도 한다. 참으로 알 수 없는 게 인생살이다. 누구도 앞날을 자신할 수 없다는 뜻이다.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때문에 외면받을까 봐 오히려 두려워한다. 이럴 때는 자신을 아껴주고 토닥여 줘야 한다. 그래야 조금씩 자신감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는 우군이 없다고 생각되면 절망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질곡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자살을 하든지, 원망의 대상에게 무차별적인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 2004년 미국 콜로라도주 그랜비라는 작은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 당시 53세였던 ‘마빈 존 히메이어’는 ‘참 좋은 사람, 사귈만한 사람’이라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러던 그에게 거대한 토네이도가 휘몰아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자신 소유의 땅 옆 시멘트 회사와 마찰이 생기면서부터다. 시멘트 공장이 들어온다는 소리를 듣고 자기 땅을 25만 달러에 사라고 했다. 그런데 욕심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차츰 가격을 높여 무려 100만 달러까지 올렸다. 결국 시멘트 회사는 마빈의 집을 제외한 주변을 빙 둘러서 시멘트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해 버렸다. 시의회 승인까지도 받았다. 결국 집과 가게는 모두 포위되어 버렸다. 그 어디로도 나갈 수가 없게. 이 과정에서 사랑하는 애인은 떠나버렸고 아버지도 죽고 말았다. 소송까지 갔지만 패소했다. 그는 별안간 사업체를 정리하고 6개월 동안 잠적해 버렸다. 그동안 고립감을 느끼며 자신의 분노를 표출시킬 무기를 만들었던 것이다. 그것은 바로 불도저를 개량한 킬도저(killdozer)였다. 이 킬도저는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도록 만들어졌다. 그 누구도 침입하지 못하도록 주변에 기름칠까지 했다. 용접공이었기에 자신의 직업특성을 활용해 불도저를 개조했던 것이다. 불도저 겉면을 두꺼운 철판으로 감싸고 시멘트를 발라 외부공격을 방어할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를 설치했기에 조종석에서 앞을 볼 수도 있었다. 수많은 총으로 무장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후 사건 당일에는 원한이 없는 사람들에게 모두 피하라고 했다. 그런 다음 상처를 준 사람들의 건물을 향해서 돌진했다. 편들어주지 않았던 마을 의회, 주 정부 그리고 시멘트 공장에 복수하기 위해 킬도저를 타고 다니면서 총을 난사하고 건물을 박살 냈다. 이때 발생된 재산 피해액은 무려 85억 원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과정에서 죽거나 다친 사람은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없었다는 사실이다. 누가 죽었을까. 바로 마빈 자신이었다. `킬도저가 파괴된 건물 턱에 엔진이 멈췄을 때 권총으로 자살했던 것이다. 얼마나 억울하고 분노가 가득 찼으면 그랬을까.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킬도저를 만들면서도 얼마나 이를 갈았을까. 하지만 복수의 대상을 공격해서 쾌감을 얻었을지는 모르지만 가장 큰 피해자는 결국 자신뿐이었다. 모자란 인간은 상처받은 자기 자신을 위로할 줄도, 안아주는 것도 모른다. 오직 자신의 상처만이 중요하고 상처 준 사람에 대한 복수의 칼날만 갈 뿐이다. 그런데 그런 칼날이 자신만 죽여버린 것이다. 막하 대한민국의 정치인들! 상대방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듯하다. 하지만 쓸데없는 짓이다. 역사를 봐라. 공격자도, 피 공격자도 모두 죽었잖은가. 평범한 삶이 그렇게도 싫은가. 참으로 불쌍하구나. 오호 애재라.
    • 오피니언
    2021-01-20
  • 정인아 미안해! 아동인권을 위한 아동법
    생후 16개월 정인이가 양부모의 학대로 처참하게 죽었다. 정인이 사건이 나기 불과 몇 개월 전에는 천안에서 계모가 9살난 의붓아들을 여행용 트렁크에 가두어 죽게 했다. 그 때도 정부는 사과하고 특별법을 만들겠다 했다. 3번의 학대 신고에 부실 대응한 경찰, 정인이 학대정황을 여러 차례 눈치 채고도 방치한 H아동복지회 등 총체적 부실에 국민은 공분한다. 이 나라의 무엇이 문제였을까? 어떤 미국 이민자는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 후 경찰에 불려갔는데 선생님이 아이 일기장을 읽고 신고했기 때문이었단다. 이는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을 할 경우 아이에게 정서적 학대가 된다는 학문적 연구를 토대로 취한 조치이다. 그 이후 아이 앞에서는 부부싸움도 삼갔고 말도 조용히 했다고 한다. 미국은 아동양육 능력과 환경이 안 되는 부모가 아이를 출산할 시에 복지사가 부모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아이 친권을 국가로 결정할 권한을 가진다. ‘내 새끼 내 맘대로 키우는데 무슨 간섭이야’하는 양육에 관한 우리나라의 사회적 통념으로는 어림없는 일이다. 정인이 학대 초동 수사에서 담당경찰들은 왜 미온적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었을까? 담당 경찰들은 인터뷰에서 학대 신고를 받고 아동과 분리보호조치를 취하고 나면 부모들이 ‘니가 먼데’하는 항의와 고소가 빗발친다고 호소했다. 그러니 소극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 이는 아동 학대 전담 경찰들에게 권한을 일임하는 법적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신고자에게 찾아와 뺨을 때리기도 하고 온갖 협박에 시달린다 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신고의무자(유·초등교사)들의 60%가 신고를 기피한다고 하였다. 우리나라는 아동학대 가해자의 80%가 부모이고 학대신고가 더 늘고 있다. 다행히 이달 8일 친권자의 징계권 삭제 개정 법안이 통과되어 자녀 처벌이 금지되었다. 학대예방을 기대 한다. 한편 인류는 오래 전부터 영아 살해와 유기를 자행 해왔고 인종, 지역, 계층을 불문하고 아동학대는 있었다. 그러나 발달심리학, 아동학 등의 학문이 발달하면서 아동인권과 양육에 관한 새로운 관점이 생겼다. 이 시점에서 아동을 소유개념으로 생각, 아동 위에 군림하거나, 정부 관계자들조차 아동의 원 가정 보호 제일주의에 의존하는 구태의연한 사고는 아동인권 감수성의 퇴보이다. 이에 부응하는 체계적 과학적 대책을 위한 문제점을 살펴보자.  먼저 학대 받은 아동은 어떤 후유증이 있을까? 가정에서 신체적 학대를 받는 아동은 학대를 벗어나기 원하면서도 학대하는 부모에게 충성심과 분노의 감정, 그리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에 오히려 부모를 보호하는 양가감정을 보이는 등(Malchiodi, 2006) 정신세계의 혼란을 겪어 신체적 고통과 함께 비정상적 뇌발달이 동반되는 정신적 트라우마의 이중고를 겪는다고 한다. 서울성모병원 유재현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아동의 정신적 학대는 신체적 학대에 비해 트라우마가 훨씬 더 오래가고 우울증, 불안, 트라우마 등으로 아동의 삶에 계속 영향을 주며 성인이 되어 가정을 꾸리고도 병적인 대인관계 등 오랫동안 상담을 받거나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있다. 외적으로는 공격적성향, 반항, 도벽 거짓말 등으로 표출 된다”고 했다. 그러므로 학대 받은 아동은 반드시 치료프로그램 실행과 일정기간 보호가 필요하다.  아동학대부모의 성향은 ①아동학대 부모 중 술이나 약물사용자 ②어릴 때 부모로부터 학대 받은 부모(대물림, 30%) ③남편에게 매맞는 아내 ④부모자질이 부족한 부모(어린부모, 가난, 교육수준 낮음)(Wiehe, 1996)이다.  아동학대 문제는 학문적 탐구를 토대로 사회적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므로 아동학대부모의 처벌 이후 아동 양육환경의 사후대책이 필요하다. 만약 사후 조처 없이 학대 받은 아동을 다시 가정으로 돌려보낼 경우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부모가 자신의 문제점과 자식의 문제점을 알고 깨달을 수 있도록 체계적 부모교육프로그램의 실행과 아동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아동법 제정의 문제다. 학대자인 부모의 동의 여부없이도 조사가 가능해야한다. 학대부모의 진술에만 의존하는 조사와 판결은 아동인권을 무시하는 처사다. 표현 못하는 아이대신 의학자들의 소견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 또한 수사과정에서도 아이를 부모와 분리하여 아동 상담심리사에 의한 상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지속적 학대나 심한 학대의 경우 살인죄를 적용하는 것이 약자인 아동 인권에 적법하다. 신고자의 신변보호 및 보안 유지의 법 제정도 학대예방에 기여할 것이다. 법제정은 약자인 아동인권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것이 마땅하다.  시급한 것은 아동이 잠시라도 학대에 방치되면 안된다. 단 1회의 학대신고라도 즉각 분리 보호 조치해야 하고 학대 아동의 치료 프로그램도 실행되어야 한다. 또한 현장 실무자인 아동학대 전담 경찰공무원이나 행정공무원, 사회복지사 등에게 아동인권에 대한 전문적 자질 개발과 동시에 책임이 따르는 일정의 권한을 주어야 학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아동인권 보호법 제정과 실천을 위한 인프라구축은 처벌보다는 예방에 중점을 두는 것이 효율적이다. 아동인권을 위한 통합적 프로그램의 도입과 아동학대 피해쉼터의 확충, 이를 위한 장기적 계획과 충분한 예산 확보를 바란다. 정인이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 오피니언
    2021-01-19
  • 송광사 천자암주불과 복장유물
    순천 송광사 천자암의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복장유물은 당시의 효심과 불교조각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특히 380여 년 전의 조선사회의 효심과 조선후기 불교조각사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자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13일이었다. 필자는 조계산 자락에 자리한 천자암을 찾았다. 순천시내에서 현지까지는 상당한 거리였다. 눈이 쌓인 조계산길의 위험이 도사렸다. 하지만 문화재가 발견됐다는 희소식을 방치할 수는 없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천자암에 도착한 후, 곧바로 법웅 스님을 만났었다. 그는 전화내용과 일관된 설명을 했다. 어떻게 하면 이 소중한 문화재를 보존하고 활용할 것인가? 를 깊이 있는 생각과 연구에 몰입하고 있었다. 그렇다. 천연기념물 제88호 쌍향수가 자라고 있고, 천자암의 주불인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그 속에서 나온 복장유물은 우리역사의 귀중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복장유물에서 나온 조성발원문과 자초복자에 싸인 후령통, 그리고 ‘대방광불화엄경소’ 권50이 발견됐다는 것은 매우 소중한 문화재가 아닐 수 없다. 조성발원문은 백지문서로 1640년 8월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전라도 낙안군에 거주하는 박명길 등이 시주 한 것으로 밝혀져 당시의 사회상을 엿 볼 수 있었다. 즉, 어머니의 극락환생을 위해 극락교주 아미타불을 제작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당시 증명은 선택이고 공양주는 인해이며, 불상을 제작한 화원은 석삼과 학한이다는 방증을 할 수 있는 사료였다. 천자암 법당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특징을 살펴볼까 한다. 법당건립 이전부터 주불로 봉안됐던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법당건립 후, 좌우에 관음과 지장보살이 같이 봉안됐다. 나무로 된 몸체와 무릎을 붙인 접목식으로, 신체에 비해 얼굴은 크다. 또 어깨는 좁은 편이며 얼굴을 앞으로 살짝 내민 채 숙여서 자세가 구부정하다. 왼쪽으로 약간 틀어진 머리에는 소라 모양의 나발이 촘촘하고 경계가 구분되지 않는 육계가 솟아있으며, 반원형의 중앙계주와 머리정수리에 상부가 둥근 원통형의 낮은 정상계주가 있다. 얼굴에는 가늘게 뜬 긴 눈, 콧대가 높고 긴 코 미소를 머금은 작은 입과 목에 삼도를 표현해 전형적인 조선후기 불상양식을 따르고 있다.착의 형식은 양 어깨에 대의를 통견으로 입고, 오른쪽 어깨를 덮은 대의 자락이 팔꿈치와 복부를 지나 왼 쪽 어깨로 넘어간다. 또 반대쪽 대의도 왼쪽 어깨를 완전히 덮고 수직으로 내려와 복부에 오른쪽 어깨에서 내려온 대의자락 안으로 겹친 후, 나머지 대의자락이 결가부좌한 다리 위에 늘어져 있다. 하반신은 덮은 대의자락이 팔자 형으로 넓게 펼쳐지고 좌우로 세 가닥의 주름이 펼쳐져 있다. 등에는 앞에서 넘어온 대의자락이 엉덩이까지 길게 늘어지고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허리로 넓게 펼쳐진 대의자락이 사선을 그리며 접혀있다. 왼쪽 팔뚝을 따라 넓은 대의자락이 늘어져 끝부분이 인자형으로 펼쳐져 있다. 가슴을 덮은 승각기는 대각선으로 간략히 접혀 있다. 수인은 양손을 모두 무릎 위에 엄지와 중지를 둥글게 맞댄 자세를 취하고 있다. 양손은 따로 만들어 손목에 끼워 넣었다. 불신과 바닥은 별개의 나무로 붙이고 상단이 넓고 하단이 좁은 바닥 중앙 밑에 복장구가 뚫려 있다. 따라서 불상 내에서는 조성발원문, 불교경전과 자초복자에 싸인 후령통이 발견됐었다.‘대방광불화엄경소’는 송나라의 정원(1011~ 1088) 기존의 주석서를 편찬해 120권으로 엮은 것이다. 이 불서는 고려 때 대각국사 의천의 요청으로 수입한 2900여 장의 판본이 국내에서 유통된 이후,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에 왕실주도로 판각했다. 게다가 송광사에서는 1634~1635년에 전질을 간행했고 그 가운데 권50이 불상 내에서 발견된 것이다. 마지막 쪽에 간기가 남아있어 1634년에 성현, 각성, 희옥, 경은 등이 송광사에서 간행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사료가 될 수 있는 자료들이 발견되어 당시의 사회성은 불심과 함께 지극한 효심이 담겨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불심과 효심이 짙은 조선시대의 사회성에서 변화된 오늘날의 사회성까지도 알아 볼 수 있는 척도가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1640년 송광사 천자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머리와 몸이 왼쪽으로 살짝 틀어진 상태로, 타원형 얼굴에 엄숙한 상호, 두껍고 간결한 옷 주름을 강조한 법의, 신체비례 등이 17세기 중반 불상들과 비슷하다. 특히 상호, 착의나 주름의 표현, 두 손을 모두 무릎에 두고 결한 수인, 낮고 넓은 무릎에 짧은 상반신 등이 학한이 제작한 선암사 운수암 목조관음보살좌상과 유사하다. 따라서 천자암 목조여래좌상은 1640년대 응원과 인균계보의 조각승이 만든 불상양식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가치가 있다. 어쩌면 이번에 발견된 천자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17세기 중엽에 활약한 응원과 인균의 계보에 속한 조각승 석삼의 활동과 불상양식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년명 불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조선후기 불교조각사 연구의 기준 작으로 활용할 수 있어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 최선일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과 전문가들은 이번 “천자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복장유물은 당시의 불심과 효심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사료임에 틀림없다”며 “체계적인 보존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천연기념물 제88호인 쌍향수가 있는 순천 송광사 산내 천자암은 우리지역의 살아있는 역사책이 아닐 수 없다. 법당에서 발견된 주불과 복장유물은 물론 각종 문화재가 현존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나한전, 산신각, 법왕루, 요사 등 문화재 등이 수두룩하다. 아무튼 불심과 효심이 젖어든 조계산자락에 위치한 천자암을 가꾸는데 최선을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천연기념물 제88호인 쌍향수는 물론이고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복장유물 등 각종 문화재를 관람하려는 관광수요가 증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가꾸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오피니언
    2021-01-18
  • 비극의 38선은 누가 만들었는가
    새해에 들어와서 정부의 강력한 거리두기 방역과 2월 백신접종 발표 등으로 코로나19가 수그러드는 것 같아 안심하는가 했더니 새해 벽두에 북한 김정은이 당 총비서 완장을 차고 핵 억제력 강화와 최강 군사력을 키운다고 미국과 한국을 또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은 코로나뿐만 아니라 어려운 경제난을 극복해야 하는데… . “테스형! 왜 우리를 어렵게 하는지?”우리 민족은 누구 때문에 38선으로 나뉘어져 총부리를 겨누고 싸워야만 하는지 억울함을 알기 위해서 38선을 언제, 누가 그어 놓았는지를 조명해 본다. 1945년 8월 8일 소련이 대 일본전쟁 참전을 선포하고 남하하기 시작하자 미국은 1945년 8월 10일 대통령 직속 최고 안보기구였던 미국무부, 육군부, 해군부 3부 조정위원회(SWNCC)를 열어 그 대처 방법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미국의 2명의 대령인 딘 러스크 대령과 찰스 본스틸 대령은 작전실에서 30분간 소련의 남하를 저지할 수 있는 적절한 선이 어디인가를 찾던 중에 38선으로 정하여 이를 SWNCC에 보고하고 SWNCC는 다시 이것을 소련에 제안했으며 소련은 이를 별다른 이의 없이 수락하여 한반도에 38선이 그어졌다. 결국 우리에게는 비극적이고 한 많은 38선이 불과 미국 두 장교의 30분간의 회의에 의해 결정되고 말았으니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당시 소련이 극동전선에 참전해 한반도에 진입한 상태에서 미국은 한반도를 단독으로 점령할 수 없었다. 그래서 38선을 그어 반만이라도 점령하겠다는 생각에서 소련에 제안했는데 한반도의 절반을 소련 측에 넘겨준 미국의 속셈은 일본을 단독으로 점령하기 위했을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반면 소련은 38선 정도면 자신들의 목표인 우선 방어망을 구축할 수 있고 일본이나 만주 등 한국보다 더 큰 이권을 위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면 미국과의 충돌을 피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전후 대일 발언권 확보 목적이 크다고 본다. 제2차 세계대전의 추축국인 독일, 오스트리아 등이 분할 점령되었듯이 일본의 분할도 예상되었는데 이를 막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 판단이 38선이었다고 보는 것이다. 일본 미국에 로비를 했다는 설도 있다. 결국 38선은 미국과 소련이라는 강대국의 세계 경영 전략에 따라 한반도를 요리해버린 한반도 전략의 산물이었다.그때 만약 미국이 38선을 긋지 않고 소련에게 양보해 주었더라면 한반도에 통일된 하나의 국가가 탄생 되었을지도 모른다.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서는 정치이념을 달리하는 여러 세력들이 민족통일전선을 형성해서 외세 규정력을 최소화했어야 했다. 그러나 워낙 미국과 소련이라는 절대적 외세의 존재 때문에 현실적으로 통일정부 수립은 결코 용이하지 않았겠지만….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분단된 3개의 나라는 독일, 오스트리아, 한국이었다. 다른 두 나라는 제3제국의 일원으로 전쟁 당사자였으니 그런 시련을 겪을 이유가 되지만, 한국은 그야말로 이유 없이 일본 때문에 대신 분할된 셈이었다. 오스트리아는 분할 점령된지 10년만인 1955년에 통일되었다. 사정이 우리나라와 다르지만 오스트리아 지도자들은 좌·우로 이념이 갈렸어도 나라의 장래를 위해 자신들의 이념적 경계를 넘어 손을 맞잡았다. 당시의 집권세력이었던 국민당과 사회당의 대연정은 주권 회복을 최우선의 공동목표로 설정하고 최대한 협력하였다. 그리하여 정치적 합의와 권력공유를 전제로 한 합의민주주의가 불가역적 정치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그 주역은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레너(1870-1950)였다. 미국에는 애국주의가 있다. 이는 폐쇄적 민족주의나 마찬가지이다. 미국식 애국주의가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군사 재무장을 위해 역사 왜곡도 서슴지 않는 일본과 슈퍼차이나가 되어버린 중국은 또 어떤가? 주변의 어떤 나라도 민족주의라는 관점에서 볼 때 점점 더 폐쇄적이 되어가고 자국중심주의가 심각해져 가고 있을 뿐이다.세계화의 물결이 민족을 약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지만 역으로 세계화시대에 자본의 논리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이데올로기는 민족주의 밖에 없다는 주장이 여전히 설득력을 지닌다. ‘개인으로부터 집단으로, 아래로부터 위로 자연스럽고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집단성, 그 집단성에 기초한 민족주의야말로 21세기에 새롭게 지향해야 할 민족주의가 아닐까?’ 라고 고석규 목포대 명예교수는 주장한다. 남북통일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궁극적인 힘도 바로 이런 민족주의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남과 북은 끊임없이 만나서 대화하고 교류를 통하여 외세가 만들어 놓은 38선을 무너뜨려야 한다.
    • 오피니언
    2021-01-17
  • 빼앗긴 들에도 꽃은 핀다
     역대급 한파가 매섭고, 아직 대설이 남아있지만 곧이어 입춘이니, 마음은 벌써 봄이다. 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계절이 있지만, 봄을 좋아하는 사람의 심정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매서운 추위와 눈보라를 이겨내고 피어나는 봄꽃 때문이 아닌가 싶다.지구의 역사는 45억 여년이고 인간이 석기, 청동기, 철기를 만들며 산 것은 250만 여년이다. 또 이 기간에 인간이 겪은 기후 변화는 18번 정도이다. 그러니까 18번의 빙하기와 간빙기가 있었고 빙하기는 대략 10만 년, 간빙기는 1.8~2.8만 년의 간격을 유지했다고 한다.그리고 2만 여년 전쯤 추위가 가장 맹위를 떨치던 ‘최종빙기 극성기’가 있었다. 이때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만한 빙하가 뉴욕까지 내려와 인간도 적도 부근까지 내려갔다고 한다. 또 이때 수백 미터 두께의 얼음 다리인 베링해를 건넌 인간이 아메리카대륙의 진정한 주인이다.아무튼 그 추위를 견디며 인간은 생존했고 역시 언 땅에서 피어나는 꽃은 인간의 희망이었을 것이다. 꽃이 핀다는 것은 생명체가 살 수 있음이고, 꽃은 뒤이어 열매를 맺는 현상 아닌가?그 꽃은 기쁨이고 아름다움이었음이 틀림없다. 그리고 대대손손 그 유전자가 전해졌을 것이니, 정상적이라면 누군들 꽃을 싫어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그렇게 피어나는 꽃 중에서도 눈부신 아름다움과 벅차오르는 기쁨이 되는 봄꽃! 그 봄꽃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시인이 이상화이다. 이상화(1901~43) 시인은 대구 태생으로 ‘나의 침실로’(1923),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1926), ‘역천’(1935) 등 많은 시와 비평을 남겼다. 하지만 시집 한 권을 펴내지 못한 채, 광복도 보지 못하고 1943년 영면했다.일제강점기를 빼앗긴 봄으로 상징한 이상화 시인의 대표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1926년 6월호 ‘개벽’지에 실렸다. 그러나 독자에게 가기도 전에 일제는 잡지를 압수하고 판매 금지했다.광복 후 비로소 ‘부인’(1948. 4)지와 ‘문예’(1950. 4)지에 소개되었으나 시의 행과 연의 구분이 없어지고, 글자도 바뀌고 빠졌다. 1951년 백기만이 시집 ‘상화와 고월’에 이상화의 시 16편을 묶었다. 하지만 이 시집도 오자가 많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6연이 빠져있다. 그 뒤 다행히 일제가 압수했던 ‘개벽’지가 발견되어 시는 온전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나오는 봄꽃은 맨드라미와 들마꽃이다. 그런데 여기서 맨드라미는 마치 수탉의 볏 같은 남방에서 온 꽃이 아니고, 토종꽃인 ‘민들레’의 경상도 방언이다. 또 들마꽃은 ‘마들꽃, 들마을 꽃, 메꽃’ 등 다양하게 해석이 되다가 얼마 전부터 ‘제비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그것은 ‘들마꽃’이 한자로 ‘근화’(菫花)인데, 이때의 근(菫)은 제비꽃이다. 또 박용철도 괴테의 시 ‘이별’의 시구인 ‘제비꽃’(Veilchen)을 ‘들마꽃’이라 번역했다.그런데 무엇보다도 민들레와 제비꽃이 이른 봄에 피는 꽃이라는 사실이다. 맨드라미와 메꽃은 여름꽃이기 때문에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 피는 꽃과는 잘 맞지 않는다. 하지만 시에 나오는 꽃이 어떤 꽃이냐가 중요한 건 아니다. 그걸 따지고 싶지도 않다.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봄꽃은 바로 우리들 민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라를 빼앗겼던 그 봄꽃들은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봄꽃정신으로 나라를 되찾았다.끝으로 사족을 단다. 토착왜구는 누구인가? 해방 뒤, 각계각층의 친일파를 척결하지 못한 원죄의 산물아닌가? 작금의 이명박, 박근혜 사면, 의사국시 재응시 허용 등은 민주주의 왜곡, 공정과 정의 포기, 토착왜구류와의 결탁, 기득권 유지라는 얄팍한 술수로 여겨진다.이를 주장하고 동조하는 자들이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꼭 읽었으면 한다. 망국의 통한을 우리 후손에게 다시는 물려주지 않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 오피니언
    2021-01-14
  • 조급하지 말라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여유. 현대인들에게는 없는 걸까. 누구를 만나든지 간에 그저 바쁘다. 바쁘고 또 바쁘다. 아침이 오면 저녁이 되고, 저녁이 되면 아침이 온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들이다. 바쁘게 뭔가를 해도 맺음은 없는 것 같다. 어쩌다 휴일을 맞이해서 쉬어도 또한 불안하다. 뭣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안절부절이다. 핸드폰을 들고서 다시 일정표를 보고 또 본다. 분명히 아무것도 없다. 때문에 그냥 쉬어도 된다. 아주 편안하게. 그런데도 이런 현상은 반복된다. 그렇게 하다가 또 하루가 간다. 그리고 다음날 출근이다. 느림의 미학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이런 일상들이 왜 발생할까. 조급증인 경우가 많다. 조급증은 왜 생길까. 지금 바로 하지 않으면 뭔가 잘못될 것만 같은 불안 때문이지 않을까. 이런 현상들이 자꾸 쌓이고 쌓이면 초조해진다. 그 초조함은 분노와 짜증으로 비화되어 주변인들에게 짜증을 낸다. 결국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스트레스가 확산되어 가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발생한다.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는 것도 힘들어한다. 누군가가 일을 방해하거나 믿었던 사람이 시간 내에 일을 끝내지 못해도 짜증이 계속 올라간다. 말도 빨라진다. 흥분도 쉽게 한다. 이로 인해 참을성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까지 듣는다. 그래도 억제를 못한다. 성취욕구가 높아 일을 하면서도 항상 긴장하고 잠시 쉬는 것조차 죄의식을 느껴 자신을 몰아세우기도 한다. 이와 같은 비슷한 현상들이 수도 없이 빚어진다. 미국 텍사스의 유명한 내과 의사인 ‘래리 도시’는 이런 증상을 ‘시간병’(time-sickness)이라 했다. 심장 전문 심리학자 ‘다이안 울머’와 ‘레오너드 슈왈츠버드’는 ‘병적 조급증’이라 했다.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조금이라도 내세우기 위해서라면 별의별 짓을 다한다. 기사 한 줄이라도 언론에 더 내기 위해 악다구니 써대는 짓거리들이 바로 그런 이유다. 정적으로 잘 안되면 노이즈마케팅도 마다하지 않는다. 병역 기피자 유승준이도 마찬가지다. 병역을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가서 귀화했으면서도 뻔뻔스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보통사람들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작태다.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기피를 막기 위해 ‘유승준 방지법’을 발의한 데 대해서도 반발을 했다. “지금 장난하는가.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는가”라는 제목의 39분 14초 분량 영상을 올렸다. 관련 영상만 해도 6개째였다. 유씨는 “기도를 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자유민주주의 리더 국가인 미국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했다.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임기 안에 지혜롭고 올바른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정의의 편에서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배신했다고도 했다. 유다가 예수를 배반한 것처럼. 극단적 조급증인 것 같다. 대한민국으로의 복귀가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다. 설령 국내로 온다 해서 환영을 받겠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조급증이 과대망상으로까지 가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날이면 날마다 온갖 추태를 보여가며 벌어지는 정치인들의 격투. 이를 재탕에 재탕을 거듭해가면서 각자의 틀에 맞춰 기사화하는 일부 언론 모리배들. 각자의 처한 위치에서 조급증 환자들이다. 제발 조급함을 거둬라.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기 때문이다.
    • 오피니언
    2021-01-13
  • 시계 제로 신축년! 희망의 빛을
    ‘시계 제로’란 시력이 미치는 범위를 뜻하는 시계(視界)와 숫자 0을 의미하는 영어 제로(zero)로 이루어진 합성어다. 같은 의미의 오리무중(五里霧中)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안개가 5리나 끼어 있는 속에 있다는 의미로 ▶무슨 일에 대하여 방향이나 상황을 알 길이 없음 ▶일의 갈피를 잡기 어려움을 뜻하는 사자성어다. 이처럼 어떠한 일에 대하여 방향조차 잡기 힘들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빗대어 사용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다시 말해 ‘시계 제로’란 안개 등 환경적인 이유로 실제로 시야가 가려 전혀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쓰이지만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비유할 때 사용된다. 지난 경자년(庚子年)은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사회·경제적 손실과 혼란으로 이어져 일상이 무너져 내린 대참극이었다. 이 참극은 1910년 경술년(庚戌年) 경술국치(國恥), 1950년 경인년(庚寅年)의 6·25사변, 1960년 경자년(庚子年) 4·19혁명, 1980년 경신년(庚申年) 광주민주화운동, 2010년 경인년(庚寅年) 연평도 사건 등 역사적 사례에 비춰 보았을 때, 코로나 19 대유행은 아이러니하게도 경(庚)의 해에 일어난 사건으로 예측 가능한 사건이었다. 우리가 선진국으로 여겼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 서방세계도 이 거대한 쓰나미에 무기력하게 초토화된 와중에 k -방역이 모범사례로 손꼽기도 하였다.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힘차게 솟아오르는 태양의 기운을 받아 희망과 소원을 빌면서 해돋이 명소를 찾아 연례행사처럼 찾아다녔던 향일암, 순천 국가 정원, 화포해변, 고흥 남열해수욕장 등 해맞이 행사가 특별방역대책으로 새해희망을 염원한 소시민들의 발길마저 묶어 놓은 현실이 되었다. 이어 1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특별방역대책이 더 연장되면서 5인 이상 모임 금지로 생활 리듬을 빼앗기는 초유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자연이 인간에게 선물한 생체리듬의 시계가 제로로 작동하지 못한 갑갑함이 지난날 거리낌 없이 부대끼며 살아왔던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새삼 느끼게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영국과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어 인간의 반격이 시작되었지만, 변종 아닌 변이 수준의 코로나가 고개를 들고 있어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어도 코로나 19 이전의 일상을 되찾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크다. 코로나 19는 말할 것 없고 인류가 풍요로운 삶을 위해 자연의 흐름을 역행하고 뿌린 재앙의 결과로 제2, 제3의 코로나 발생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면서 사람 간 관계의 단절은 인간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였던 인간이지만 맹수처럼 날카로운 이빨도 발톱도 없고 매처럼 높이 날 수 없고, 도마뱀처럼 재생 능력도 없는 나약한 존재로 자연의 위협으로부터 생존하기 위해 무리 지어 사는 공동체 삶을 선택했다. 그렇게 살아온 인류는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 앞에 속절없이 무너져 각자의 동굴 속 생활로 회귀된 삶이 작금의 현실이다. 인간은 원래 외로운 존재다. 태어날 때도 혼자지만 죽을 때도 외롭게 죽어간다. ‘인간에게 외로움은 우리가 매일 먹는 물이나 밥과 같다. 외로움을 이해하는 데서 우리의 삶은 시작된다’라고 말한 정호승 시인의 시구처럼 말이다. 첨단시대를 사는 2021년, 사회적 거리 두기는 외롭고 낯설지만 인류의 미래를 고민하고 변화하는 또 다른 출발점으로 생각하며 받아들이자.친한 사람과 자주 만나는 것, 환한 미소로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 쉽게 여행을 하는 것,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 모두가 당연히 누려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들이었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는 세상에 조금씩 거리를 두며 사는 세상이 습관이 되면서 그동안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했던 것들인지 생각하게 된다. 팔자걸음에 헛기침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선비의 유유자적한 모습, 초만원 삼등 열차에 나누었던 삶의 애환, 텁텁한 막걸리 한잔 나누는 시골 오일장, 그 정담도 금기되는 세상. 지구촌 한 가족이라며 스스럼없이 여행을 다녔던 이탈리아 베네치아 광장,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그 얼굴들 다들 잘 있는지? 이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소소함에 고마움을 받아들여야 한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당연하다는 반대말의 감사함을 깨닫고 길거리에 오가며 ‘밤새 안녕하세요’. ‘진지 자셨어요’ 고루하게 들렸던 정담 어린 인사말이 그립다. 방역 피로도가 임계점에 도달하였다 하더라도 우보만리(牛步萬里) 의미를 생각하며 상생의 마음으로 새해 희망을 품어보자.
    • 오피니언
    2021-01-12
  • 독서인구 늘고 있는 순천
    책을 가까이 하고 독서를 즐기는 독서인구가 늘고 있다. 특히 생태도시를 표방하고 도농복합도시의 기능을 지닌 순천시의 독서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아마도 문화시민들이 모여 사는 지적도시를 가꾸고 있는 전초단계가 아닐까 싶다. 벌써 지난해가 되어 버렸다. 허 석 순천시장은 ‘시민 1인 1책 쓰기’의 책 쓰기 운동을 펼치면서 시민들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심어주는 시정을 펼쳤었다. 뜻있는 시민을 비롯한 산하 공직자들이 대거 동참했었다. 그들은 지난해 자신들이 살아온 생활을 바탕으로 문학 장르를 넘나드는 책 쓰기를 시작했었다. 자서전은 물론이고 그림책과 수필, 소설, 시 등 여러 종류의 책자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었다. 더욱이 책을 만드는데 필요한 준비물과 생각 등을 정리수집하고, 글 쓰는 요령까지 익혔었다. 특히 문맹자들에게는 한글과 그림을 가르치면서 자신의 생활상을 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문해 교육을 했었다. 그 결과 시민작가들이 대거 탄생됐다. 개인적으로는 자존심과 자존감을 내세울 수 있는 저자가 됐다. 또 공적으로는 책을 가까이 하고 독서를 하는 도시기반을 형성했다. 아니다. 지적도시와 지성도시를 가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지난 7일이었다. 필자는 순천의 독서인구가 늘고 있다는 여론을 방증하기 위해 삼산동에 위치한 도서관운영과를 찾았다. 안 문수 도서관장의 도서관운영에 관한 설명은 참으로 진지했다. 그는 독서를 즐기는 시민과 독서를 즐기지 않는 시민들의 차이점을 피력했다. 게다가 독서에 따른 지적자산까지도 부연했다. 건강한 도시를 형성하고 지성시민들이 살아가는 지적도시는 책을 가까이하고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은 줄었지만 독서를 즐기는 시민들은 늘었다고 했다. 더욱이 전년도에 시행한 ‘시민 1인 1책 쓰기’의 시정은 순천시민들로 하여금 조용한 문화변화를 가져왔다고 했다. 책을 가까이 하는 독서인구가 증가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돋보였다고 했다. 그는 또 한권의 책을 쓴 저자가 된다는 것은 자존감은 물론 자존심을 키우는 유일한 사유자산인 반면 공유자산이라고 했다.무엇보다도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순천시의 도서관운영은 작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시책으로 대여기간과 수량을 늘렸으며, 인터넷을 이용한 대여방법으로 비대면의 도서대여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독서량이 쌓이고 생각이 깊어질수록 글을 쓰고 싶어 한다. 그러한 생각은 당연지사가 아닐까 싶다. 자신의 글을 쓰고픈 욕망의 불씨가 지펴지고, 그 불씨는 한 권의 책으로 이어지는 현상이야말로 내면자산을 축적하는 일이다. 잠시 한권의 책을 집필하는데 필요한 마음자세를 엿볼까 한다. 첫째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 생각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연구하는 작업이다. 둘째는 독자들에게 수많은 정보제공과 교육철학 등을 공유하는 작업이다. 셋째는 자신의 자존심을 일깨우며 자존감을 키우는 작업이다. 넷째는 자신이 지니고 있는 사유자산을 공유자산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독서를 통해 얻어진 지식과 지혜는 사회전반에 걸쳐 활용된다. 인문학을 비롯해 역사학, 지리학, 과학, 의학, 생물학 등 모든 학문으로 이어져 지적수준을 높여준다. 또 문화적으로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 수 있는 사고를 지니게 한다. 따라서 수많은 책을 읽고 정보를 얻는다는 것은 사유자산은 물론 공유자산까지도 축적하는 일이다. 지난해에 탄생된 시민작가들의 변을 들어보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사회전반에 널려있는 정보들을 활용했다는 소회를 밝혔었다. 특히 도서전달식에 모였던 10명의 시민작가들은 자신의 책을 소개하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게다가 시민작가로 선정된 주부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말 삶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책 출판을 이루게 되어 가슴이 뿌듯하다”며 “시민작가 발굴 프로젝트에 참가 선정된 모든 시민 작가들 또한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된 책을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할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순천시의 독서인구가 늘고 있는 까닭은 ‘코로나19의 비대면 활동’과 ‘시민 1인 1책 쓰기 운동’에서 빚어진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안문수 도서관운영과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쓰기 프로그램, 예비 작가출판지원 등 다양한 ‘시민 1인 1책 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무튼 뜻있는 기획을 하고 독서와 함께 책 쓰기를 권장하는 관계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코로나19의 고달픔 속에서도 주어진 업무에 충실한 공직자를 비롯해 시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
    • 오피니언
    2021-01-11
  • 위드코로나 시대의 인간관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지 일년을 지나가면서 사회, 경제 전반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평범했던 일상생활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정책으로 언택트(비대면)문화가 확산되면서 소비사회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전환되어 가고 있으며 드라이브 스루, 라이프커머스, 화상회의 비대면 수업 등 대면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언택트 문화 현상이 등장하고 있다. 위드코로나 이후(포스트 코로나)의 삶은 우리 일상생활과 경제주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역사에 기록될 코로나19 펜데믹 사태는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눠질 것이 분명하다.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는 설이 회자되고 있다.우리들의 일상생활 또는 평범함을 뜻하는 Normal의 기준이 변화되고 있다. 새로움을 뜻하는 New와 평범함, 보통이라는 뜻의 Normal의 합성어로 우리의 일상생활의 기준이 변화했듯이 뉴 노멀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뉴노멀시대는 코로나19 펜데믹 사태 이후의 사회구도나 경제상황이 인간의 삶에 커다란 변화나 혁신으로 새로운 삶의 영향에 미치거나 혹은 변화를 말한다. 직장이 처음해보는 재택근무나 언택트 수업은 인류역사상 처음해보는 경험이다. 이러한 사회적 경제적 삶의 변화는 언택트 사회에서 온택트 사회로 이끄는 뉴노멀 시대가 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우리의 일상 생활의 변화는 첫째, 마스크 착용의 일상생활화 둘째, 비대면 방식 선호 셋째, 재택근무 가능성 확인 넷째, 생명과 안전을 중시한 생활방역화 다섯째, 집콕의 생활화 여섯째, 차박 캠핑, 골프의 새로운 취미생활 등을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은 뉴노멀로 지칭되는 새로운 일상생활로 정착되어 가고 있으며 분명한 것은 코로나19 이전으로 결코 돌아갈 수 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뉴노멀시대의 다양성의 경험은 탈 세계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디지털 시대의 전환이 촉진되고, 소득수준과 건강관심도에 따른 소비형태의 신뢰가 중요시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재택근무등 유연한 근무제도가 지속되어 뉴노멀은 오프라인 사회는 온라인 온택트 사회로 변화 될 것이다.무엇보다 포스트 코로나19가 사라지더라도 대신 위드코로나 시대가 일상생활화될 것이다. 사회적거리두기에 생활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났다. 단순히 집은 자고 밥을 먹는 공간이 아니라 집에서 직장생활은 물론이고, 유튜브 영화 등을 보고 휴가를 보내고 여가 생활을 하고 있다.이로 인해 집은 일과 일상생활, 여가생활의 모든 활동을 총괄하는 플랫폼이 되었다. 홈캉스 홈오피스 홈피트니스 홈인테리어 홈쿡 홈캠핑 등 집과 관련된 신조어가 생겨났다. 이와 같이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은 자제하면서 홀로 생활하고 사회적 활동이 제약되고 있으며, 감염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오는 우울증 이른바 코로나블루라고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집콕 생활이 일상화되어 가고 있는 요즘 일과 삶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수용하고 행복을 좇아 가듯이 내 주위에서 찾을 수 있는 책임감을 키워야 할 것이다.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또한 ‘삶의 의미이자 목적이다’고 했다. 홀로 고립되는 생활은 은둔형 외톨이가 될 수 있다. 뉴노멀사회를 인정하고 학업 직장생활 사회공헌으로 변화하는 삶을 찾아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가족과 정서적 공감 및 신뢰를 쌓아 소통하고 이웃을 보살피고 사회적 관계를 돈독히 해야 한다.위드코로나19시대는 각자도생의 시대다. 사회적관계는 뉴노멀시대에 외톨이 생활의 코로나 블루스 치유의 수단이다. 고립은 자신을 변화시키지 않고 자신의 갈등과 외로움을 해결할 수 없다.빈부격차확대, 소득양극화, 교육격차가 만연된 우리사회에 위드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비대면교육, 돌봄격차, 계층간격차 문제가 불거졌지만 실효성 있는 정책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특히 교육, 주거의 격차는 우리사회의 큰 불행으로 이어질 것이다.따라서 위드코로나19 시대는 이른바 각자도생 시대이다. 집콕생활의 고립된 외톨이 삶은 자기자신의 삶의 의지 없이는 갈등과 외로움을 해결할 수 없다. 위드코로나 19가 확실히 바꿔놓은 것 중 하나는 인간관계이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사람들은 좋든 싫든 간에 다양한 관계를 피동적으로 맺으며 살아가야 했다. 내가 싫어해도 어쩔 수 없이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아 왔지만 위드 코로나 19 속에서 이 관계가 재정립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재택근무와 집콕생활에 60~70% 사람들은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고 생각한다. 좋아서 만나는 친구와 친척 동호회 모임은 크게 상관이 없겠지만 공적인 직장생활의 모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비대면 사회는 이미 IT산업 발전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준비되어지고 있었다. 위드코로나 19 사태가 앞당겨졌을 뿐이다. 하지만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특성상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면 한 명의 확진자가 수천명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관계는 재정립될 수 밖에 없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상대방과 호혜적일 때 서로간에 소통하고 공감하며 신뢰가 쌓여갈 때 인간관계는 지속될 것이다. 누군가의 말이 생각난다. 과거는 부도수표이고 미래는 약속어음이다. 현재만이 확실한 현금이고 내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는 오늘을 내가 누릴 수 있는 가치있는 삶이다. 오늘 내가 누릴 수 있는 일상의 행복을 찾아서 즐기는 삶을 살아갈 때 자아존중감이 높아지고 이타적인 사회관계를 복원해야 한다.도스예프스키는 “다른 사람에게 존경을 받으려면 자신을 존중하라. 오직 자존심에 의해서만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존경하도록 강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 오피니언
    2021-01-10
  • 상생의 힘
    2021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그런데 지구상 온 나라가 코로나19 때문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때 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2020년은 처음부터 끝까지 코로나19로 점철된 나날이였다. 모든 것들이 코로나19로 빨려든 블랙홀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SNS 메시지에서 “격변의 한 해를 보내고, 신축년 새해를 맞았다”며 “미증유의 현실과 마주쳐 모든 인류가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상생을 실천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상생의 힘으로 일상을 되찾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는 힘들었던 시간들에 대한 아픔이 그대로 녹아있다. 호시우행(虎視牛行)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판단은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하되 행동은 소처럼 우직하고 끈기 있게 해나간다는 뜻이다.문 대통령은 올해가 소띠 해라는 점에서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라 했다”며 “모두의 삶이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한 사람의 손도 절대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걷겠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흘러 벌써 문재인 정부 집권 5년째를 맞았다. ‘촛불 민심’과 함께 정권교체를 이뤘던 때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너무도 크다. 지난 4년간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을 만큼 무엇 하나 딱히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 남은 임기 1년은 정권의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하는 ‘운명의 시간’일 뿐이다. 이제 정권 재창출 여부는 그 결과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정권 재창출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던져야 할 집권 5년 차의 승부수는 무엇일까. 사안에 따라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핵심적인 것은 의외로 간명하다. 확실한 목표를 정하되 그 성공을 위해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으로,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재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며 손에 잡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에도 효과적일 것이다. 그리고 승부수는 어떤 기발한 전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국민 속에서 국민의 공감을 받아낼 수 있는 핵심적인 것을 고품질의 상품으로 국민 앞에 내 놓을 수 있어야 한다. 선거정치의 바탕은 기본적으로 ‘게임의 법칙’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새해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매는 모습이다.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견고한 지지층은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연말 연초에 일부 부처의 개각을 단행하고, 청와대 참모들까지 다수를 교체하는 것은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국면전환의 의미가 강하다.비록 국민의힘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건 반사효과에 불과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국민의힘은 오는 4월에 있을 서울특별시장ㆍ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에서 딱히 내세울 만한 인물도 많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볼 때도 정치적으로 이런 기회가 흔치 않다는 것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문재인 정부는 집권 5년차의 승부수로 공수처 출범과 부동산정책은 전력투구하여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현 정부 4년간 25차례 시도한 부동산 대책은 집값은 커녕   전셋값까지 잡지 못한 실책이었다.집이 있어도 걱정, 집이 없어도 걱정인 사회, 부동산 문제로 하루가 편하지 못하고 온 국민의 스트레스가 되어버린 현실에서 부동산정책의 혼란은 악재 중의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백약이 무효인 우리나라 부동산정책의 핵심은 부동산가격만을 보고 뒤쫓아가는 현재의 정책에서 벗어나 다주택 소유자와 무주택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대책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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