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0-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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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말, 저 말, 그 말
    요즘 한국사회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논쟁으로 떠들썩하다. 1945년 해방 공간에서 전개된 좌우익의 논쟁과 1980년대 민주화 바람을 타고 번진 백가쟁명식 이후 최대의 논쟁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바람을 타고 있다. 물론 이번 논쟁은 과거 학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사상적, 학문적 논쟁과 달리 정치적 이해로 빚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한계는 있지만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말은 맞고 저 말은 틀리고 그 말은 모르겠다. 논쟁은 역사 진전의 촉매 역할도 할 수 있다.  사실을 바탕으로 진실을 찾아서 나아가는 과정일 수도 있을 것이다. 정치적, 사상적, 학문적 검증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되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자본주의 사회의 돈 문제, 그리고 권력자들의 모습, 이 나라의 역대 대통령들이 국민들 마음속에 실망감을 준 말들, 우리는 지금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 말, 저 말, 그 말 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선택해야 할 것인가 국민들이 지혜를 가져야 할 때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보수와 진보 등 각 이해 집단 간의 대화 문화가 많이 발전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은 성숙되지 않고 진정한 의미의 논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요즘 정치권은 독재정권 시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일방통행 극단론이 활개를 치려고 한다. 코로나19로 국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힘들어 하는데 온 나라 국민들이 허탈하고 있는 가운데 전례 없는 갈등과 무한 대결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 그렇다. 이 말, 저 말, 그 말이 다 틀렸다 할지라도 우리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귀 기울일 줄 아는 아량의 논쟁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사의 굽이마다 논쟁이 많았다. 생산적인 논쟁은 사회 진보의 밑거름이 된다. 논쟁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를 뚜렷이 드러내고 그 곳으로 나아가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긍정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 하지만 감정적, 집단적 폭언은 논쟁의 부정적인 면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 사회 구성원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그래서 논쟁은 현대 사회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벌어지고 있는 논쟁거리를 100년 후에 보면 어떻게 평가될지 우리는 논쟁의 방향을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논쟁을 해야 될 것이다.세계적으로 우수함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문자 한글이 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지 575년을 맞이하면서 요즘 한글을 대신해 인터넷에 수많은 신조어와 합성어들로 장식을 하고 있어서 한글의 훼손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드실 때는 자주, 애민, 실용이라는 창제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언어다. 언어 속에는 민족의 역사와 얼이 담겨 있기 때문에 언어는 민족의 정체성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논쟁은 언어와 문자의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요즘 세계적으로 우리 한글을 배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한글도 한류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한글의 우수성을 통해서 우리의 논쟁 문화도 한층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뜨거운 말들은 이 말, 저 말, 그 말이 아니라 논쟁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데 이 나라의 비전이 되었으면 좋겠다.
    • 오피니언
    2021-10-17
  • 방탄소년단 메시지와 대선정국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1위를 휩쓸며 기부 등으로 국제무대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오고 있다. 2018년 제73회 유엔총회에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글로벌 청년 대표이자 연설자 자격으로 참여하여 자신들의 앨범 시리즈 주제 '러브 마이셀프(자신을 사랑합시다)'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지난해 제74차 총회에서는 글로벌 연대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살아나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여 코로나 19로 시름하는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다. 올 제76회 유엔총회 참석은 3번째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유엔의 SDG 모먼트(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행사에서 10~20대 미래세대를 향해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라며 희망 메시지를 전달했다.메시지 준비를 위해 "Dear young people, 지난 2년은 어땠고, 현재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나요. 여러분의 세상을 이루고 있는 소중한 것들 또는 현재의 나를 이미지, 이모지, 단어로 자유롭게 표현해 주세요! 청춘의 오늘, UN에서 여러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며 이번 연설이 세계 각국 청춘들의 현재, 일상과 깊게 연관돼 있음을 시사했다. 리더 RM은 "이상만 좇던 나에게 일상이 생겼다. 3년 넘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중단했던 독서를 다시 시작했다. 2년의 세월이 앞으로의 나를 어디로 데려가 줄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오늘도 나는 독서를 하고, 운동하고, 작업실에 간다. 그렇게 살아간다"라고 덧붙였다. 진은 팬데믹 전에는 일도 많고 모든 일정을 답답하게 생각했다. 기한도 부족하고 준비해야 할 건 많으니…. 물론 지금도 바쁘고 준비할 건 많지만, 마음의 정리를 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같은 일을 해도 다른 마인드로 일하니 좀 더 웃으며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더 긍정적으로 살고 싶다. 힘내"라고 말했다. 뷔는 "여행을 못 간 지 오래지만 예전에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미래의 여행을 상상하고 또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꾸밈없는 평범한 일상을 긍정적 에너지로 받아들이자는 내용이다.방탄소년단의 긍정적 에너지와 반대로 대선정국을 강타한 이슈로 ‘대장동 개발’과‘고발 사주 논란’은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대장동 개발’ 화천대유(火天大有)는 주역에 나오는 괘의 이름이다. 주역에는 64개의 괘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좋은 괘의 하나로 뜻은 하늘에 붙어 있는 밝은 해가 세상을 밝게 비춘다는 것으로 하늘의 도움을 받은 자가 천하를 소유하고 다스린다는 의미이다. 천화동인(天火同人)은 어떤 일에 뜻있는 사람들이 힘을 하나로 묶어 뜻을 이룬다는 운세를 뜻한다. 야당은 단군 이래 최대 비리 부패 스캔들이라며 이재명 지사의 연루 가능성을 연일 제기하고 있고, 이 지사 측은 ‘토건 비리, 국민의 힘 게이트’라고 역공을 하는 형국이다. 투자자 7명이 7%의 지분으로 400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배당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 설계 공방은 대선 내내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 하나의 이슈 ‘대선 후보 윤석열의 고발 사주 사건’이다. 김웅·조성은 녹취파일 복구로 조 씨가 주장한 대로 김 의원이 "고발장을 보내 줄 테니 대검에 접수하라" "우리가 고발장을 전달하겠다" 등의 내용이다. 대검에 고발장이 접수되면 김 의원이 잘 처리해달라고 이야기해두겠다는 취지도 녹음된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후보 손바닥 왕(王)자는 최순실 오방색과 다름이 없어 선거를 희화화하고 있다. 어느 정파가 집권하여도 진영 간 정파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 갈 뿐이다.구체적 정책과 비전이 실종된 대선정국에 DJ와 같은 지도자가 그리워진다. DJ는 민주화를 위한 수많은 역경에도 집권 준비로 ‘대중경제론’을 완성하였다. 대중경제론은, 진보적 경제이론을 토대로 적극 국가를 강조한 70년대의 '대중경제론', 국가개입의 최소화 및 시장 역할 확대를 주장한 80년대의 '대중참여경제론', 마지막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이 담겨있다. 이를 토대로 김대중 집권기 정책 기조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민주적 시장경제"라고 명명되었으며, 임기 중 경제 정책으로는 공기업 민영화, 노동 유연화, 빅딜, 기초생활 보장제도 시행, 4대 사회보험제도 정비, 노사정위원회 출범, 공공근로사업 등으로 불리는 'DJ노믹스'의 완성과' '평화적 공존, 평화적 교류의 확대, 평화적 통일'의 3단계로 통일론으로 이어진다. 국가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추구하는 방향은 다르더라도 DJ와 같은 꾸준히 국가경영을 위한 정책이나 통일의 구상, 민주화와 코로나 펜데믹 이후 복지를 위한 준비된 지도자의 모습을 보고 싶다. 젊은 세대는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기성세대의 과거에 매몰된 진흙밭 싸움을 언제까지 지켜 보고 있을 것인가. 박 터진 싸움으로 얻어질 악취 나는 전리품에 취해 눈은 멀고 귀가 멀어져 가고 있으니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설령 이념적, 지역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쉼 없이 갈고 닦았던 DJ와 같은 정책과 비전, 답답한 현실에 단오선(端午扇)에서 품어 나오는 한줄기의 신선한 바람을 안겨줄 그런 지도자를 생각하여 본다.
    • 오피니언
    2021-10-14
  • 삶, 숨, 쉼터, 나무 이야기/하늘 기둥 천태산 비자나무
    화순군 도암면에 개천산(497.2m)과 조금 낮은 천태산(497m)이 어깨를 나란히 형제처럼 서있다. 멀리서 보면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라고도 부르는 데 개천산이 더 뾰족하다. 또 이른 봄, 노루귀며 괭이눈, 바람꽃 등이 어느 곳보다 먼저 지천으로 피어나는 산이다.개천산은 하늘을 연 산이고 천태산의 그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니 이름으로만 하면 이보다 큰 산이 또 있을까 싶다. 또 개천산의 물은 춘양천이 되어 지석천으로 가고 천태산의 물은 대초천이 되어 지석천으로 가니 잠시 헤어졌다 다시 한 몸이 된다.천태산 꼭대기 바위 벼랑에 도선국사의 철마방아 흔적이 있다. 당나라 일행선사가 우리나라 명산의 영기를 모두 끊어버렸다. 이에 도선이 천태산 봉우리에 철마방아를 얹었다. 매일 철마방아를 찧으니 당나라 큰 인물이 한 명씩 죽었다. 이에 일행선사가 명산의 영기를 다시 이었고, 도선국사도 철마방아를 없앴다. 사실 여부를 떠나 어쨌든 통쾌하고 어깨를 으쓱 편다.개천산 중턱에 커다란 돌거북 한 마리가 산봉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도선국사가 창건한 개천사 뒤쪽 300여 m 즈음인데, 마치 살아 꿈틀거리는 듯싶다. 이 거북이 산에 오르면 국태민안의 새 세상이 된다고 한다. 그게 두려웠던지 일제강점기에 왜인이 거북이의 목과 발을 잘라버렸다. 다행히 2000년도 들머리에 잘라낸 머리와 발을 일부 찾아 복원해놓았다.스님들이 먹을 밥을 지으면 쌀뜨물이 20여 리 떨어진 춘양면의 지석천까지 흘러내렸다는 개천사의 천불전(千佛殿)은 6·25 때 불에 타 연기로 스러졌다. 이제 다시 복원되어 이웃 고을 운주사의 천탑과 함께 천불천탑의 옛 이름을 잇고 있다.이곳 개천산과 천태산 비자나무 숲은 11만8800㎡로 1982년 전남도기념물 제65호였다가 2007년 8월 9일 천연기념물 제483호가 되었다. 300여 그루의 300년 넘은 비자나무와 450살이 되어가는 비자나무 한 그루는 바라보기만 해도 경이롭다. 더하여 여기 울울창창한 대나무는 기묘사화로 낙향한 학포 양팽손의 화제였다. 그의 먹으로 그린 4점의 대나무 첫 그림이 ‘천태연간’(天台鍊簡)이니, 곧게 뻗은 대나무는 갈고 닦아 하늘의 별이 되고자 하는 선비의 절개이자 희망이었다. 또 부러질지언정 굽히지 않는 선비정신의 ‘절죽’(折竹), 희망의 새봄을 품은 죽순의 ‘신죽’(新竹), 바람이 흔들어도 굴하지 않고 허리 곧추세우는 ‘풍죽’(風竹)이 비자나무와 함께 늘푸른 짙푸름으로 하늘을 열고 떠받치고 있다.500살이 되어가는 이곳 비자나무를 만나기 위해 개천사 대웅전 앞을 지나 천태산으로 오르는 대숲에서 학포를 만나고 그 정신을 되새긴다.학포(學圃)는 포은 정몽주를 따른다는 것이며, 학문의 밭을 일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학포 양팽손(1487~1545)은 조선 중종 때의 학자이자 서화가이다. 1510년 27살에 조광조와 함께 생원시에 합격했다. 1519년 기묘사화에 조광조는 능주에서 사약을 받았고, 다섯 살 아래 양팽손이 그의 주검을 고향 마을 중조산에 잠시 거뒀다.그 뒤 양팽손은 학포당을 짓고 은거하며 그림을 그렸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산수도가 대표작이고, 묵죽도는 그의 3남인 양응정이 가지고 있다가 정유재란 때 왜병에게 약탈 당했다. 일본 히로시마현 대원사에 있는데, 1597년 후손들이 사진으로 촬영해 왔다.어느 날 마음이 답답하고 외롭다면 개천과 천태의 산으로 가자. 외롭고 답답한 학포를 달래준 울창한 대나무와 부드러우나 비늘줄기의 잎끝이 따끔하게 느껴지는 비자나무 숲을 거닐며 500살을 바라보는 비자나무도 만나볼 일이다.(김 목/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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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14
  • 포스트 코로나를 전향적으로
    이미 세상은 요동을 치고 있다. 현재의 난국을 타개해 지구를 아름답게 보존하기 위해서. 그동안 너무나 함부로 대해왔기에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는 각종 재앙을 소멸시키기 위해서 말이다. 그만큼 엄청난 위기가 몰려오고 있다는 뜻이다. 애당초 무자비한 난개발과 공해물 사용을 물?불 안 가리고 활용한 대가가 엄습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특히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친환경 인프라 구축,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전기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의무를 지키지 않는 국가에는 탄소조정세 부과방안까지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바이든 체제의 환경규제가 국제통상 장벽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분명한 사실은 많은 국가의 지도자들이 코로나19 경제회복의 주전략으로 그린에너지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 19사태가 그린에너지 폭증의 트리거(trigger)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바이드노믹스에서 핵심키워드는 그린뉴딜정책이다. 아이티(IT)의 천재, 비즈니스의 리더, 자선사업가 등 각종 명칭을 달고 사는 빌 게이츠는 몇 년 전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그 대신 재단을 운영하면서 미국의 교육문제와 공중보건문제에 집중했다. 이때는 코로나 상황이 터지기 전이었다. 그런데 그 당시 바이러스 습격을 예고했었다. 그 이후 코로나19가 터져버린 것이다. 터지자마자 코로나 백신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예측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대처도 재빠르다. 그래서 세계적인 거부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그냥 거부가 아니다. 인간미가 스며있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이다. 반면에 우리나라 거부들은 어떤가. 부를 축재하기에만 급급한 면이 강한 것 아닌가. 우리나라 최고 재벌이라 할 수 있는 삼성의 경우를 봐보자. 유난히도 불법상속문제 등으로 말썽이 많지 않는가. 참으로 추하고 수준 낮은 꼴뚜기 같다. 꼴뚜기에 비교해서 꼴뚜기에게 미안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앞으로 미래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는 기후변화 재앙이라 한다. 이미 그 징후가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고온현상 등 각종 기후환경 문제들이 속출되고 있다. 때문에 지금 당장 이를 대처할 수 있는 전향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 내지 20년 이내로 기후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이 10년마다 발생하는 것만큼이나 심각할 거라는 것이다. 때문에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하는 5대 분야부터 강력하게 대처해야 하지 않을까. 제조, 전력생산, 동식물 사육과 재배, 교통과 운송, 냉·난방 분야부터.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우리나라 역시 이 땅에서 그리고 대한민국에 의지해 세계 각국에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다고 할 수 없다. 언제 종식될지 또는 위드 코로나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서 완벽한 준비를 하도록 하자. 이를 위해 우리 모두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몸소 실행해 보면 어떨까. 예를 들면, 자동차 운용 줄이기, 냉장고?에어컨·히터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냉·난방시설가동 줄이기부터 실시해 보자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발전적이고 전향적인 방향으로 형성해 가기 위해서 말이다.  
    • 오피니언
    2021-10-13
  • 단기를 쓰면 위법이다
    지난 10월 3일은 단기 4354년의 개천절이었다. 이는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날이다. 이보다 124년 전 천신 환인의 뜻을 받은 환웅이 태백산(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신시(神市)를 열고 홍익인간·이화세계를 시작한 10월 3일을 뜻하기도 한다.하지만 현재는 이 단기를 사용하면 위법이다. 그러니까 1962년에 서기연호의 단독 사용이 법제화되었기에 공공기관에서 이 단기연호를 쓰면 불법행위로 처벌을 받는다.한반도를 삶터로 살아온 사람들이 자신들의 유구한 역사와 민족의 자긍심인 고유 연호를 사용하는 것인데, 공공기관의 불법행위로 법에 명시되었으니 부끄럽다. 한마디로 우리는 부모는 있으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없는 민족인 것이다.일제강점기의 온갖 만행을 벗어난 1948년 제헌국회에서 ‘국경일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다, 건국 시조인 국조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한 10월 3일을 개천절이라는 국경일로 지정했다. ‘연호에 관한 법률’도 제정하였다. 고조선을 건국한 해를 기준으로 단기연호를 대한민국 공식연호로 했다. 또 ‘교육기본법’에도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을 교육이념으로 계승토록 했다.이는 제1, 2공화국으로 이어지며 대통령이 개천절 행사를 주관했고, 정부 공문서와 국민의 일상에서 ‘단기’가 널리 쓰였다. 학교에서는 인간이 널리 만물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 철학을 배웠다.그러던 중 1961년 박정희 군부 쿠데타 정권은 수출을 통한 경제발전의 명목으로 단기를 헌신짝처럼 버렸다. 단기(당시 4294년)는 수출산업에 혼란을 초래하고 선진적이지 않다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13년간 공식연호이던 단기연호를 폐지하고 서기를 공식연호로 단독 지정한 것이다.당시 친일사학자들은 ’단기연호를 폐지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문명국가의 체면을 유지하고 우리나라의 인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정권을 옹호했다.그렇다면 일왕이 연호를 쓰는 것은 일본이 비문명국가이기 때문인가? 또 중화민국, 태국, 네팔, 아프가니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역사와 전통의 나라들이 자국의 고유한 연호를 사용하는 것은 그 나라들이 수출도 못 하는 후진국이어서인가?사실, 이 연호는 아무나, 누구나 제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 최강의 미국이지만, 자국을 반만년 역사의 나라라고 할 수 없고, 신생국가들이 자국의 이력 앞에 우리의 단군조선, 그 이전 북방 부족국가일 때의 유구한 역사를 써넣을 수도 없다.유구나 유물로 입증하기 어려운 건 역사가 아니다? 그렇다고 그걸 어찌 다 신화라고 일축하는가? 그렇다면 이 세상 종교도 다 허구 아닌가? 종교가 하늘의 일을 증거할 수 있는가? 종교는 그렇다치고 우주의 생성이나 인간의 진화를 증거 못하면 다 신화라고 해야 하는가?정치인들이 매직으로 이마에 왕자를 쓰고 대통령 놀이를 하거나, 얼굴은 부처인 듯싶은데 행위는 유다의 네거티브 전술로 권력을 좇더라도, 그건 선거 때의 불나방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단기연호에 관심이 있든지 말든지다. 하지만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나, 문화를 꽃 피우겠다는 작가와 예술인들이 단기에 대해 무관심한 것은 이해불가다.서기는 예수그리스도 탄생일이 기준이다. 단기를 쓰면 불기(佛紀)나 공기(孔紀) 등 종교적 형평성과 맞지 않다는 일부 학계와 종교계가 있다지만 어리석은 말이다. 단기는 종교와는 무관한다. 단기는 고조선 건국일을 기준으로 하는 우리 민족의 연호이다. 따라서 종교연호와 민족의 건국연호 중 무엇이 중요하다가 아니다. 우리의 건국기원이 비문명이라면 과연 우리는 중국, 일본, 태국 등 등 어느 나라의 후손인가? 개천절을 보내고도 답답한 마음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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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12
  • 순천시 ‘동백꽃 필 때까지’ 발간
    붉은 동백꽃을 상징한 여순사건역사만화가 발간됐다. 순천시는 동족상잔의 아픔을 그린 원화전시회를 개최하고 10월 한 달간의 순회전시를 갖는다고 한다. 특히‘동백꽃 필 때까지’의 역사만화는 여순사건 73주년과 여순 특별법 시행을 기념하고 있어 청소년 교재용으로 완성맞춤이다.사실, 73년이 지난 오늘날에서야 왜곡된 역사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유족들을 달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뒤늦게나마 여순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여수, 순천을 비롯해 고흥, 광양, 보성, 구례 등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의 숙원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있는 실정이다.어쩌면 당시의 참혹한 현실을 그린 '동백꽃 필 때까지'의 역사만화가 큰 충격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청소년의 교재용으로 제작됐다지만 동백꽃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와 상징성은 매우 크기 때문이다. 가끔 필자는 이미자의‘동백아가씨’를 들으면 옛 추억이 되살아오면서 붉은 선혈의 아픔과 비애를 떠올린다.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오//동백꽃잎에 새겨진 사연/말못할 그 사연을 가슴에 안고/오늘도 기다리는 동백아가씨/가신님은 그 언제 그 어느 날에/외로운 동백꽃 찾아 오려나”물론 청중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미자 가수의 애절함도 있겠지만 노랫말에 새겨진 사연은 구구절절하다. 붉은 선혈처럼 번지고 있는 빨간 동백꽃의 상징성은 곧 우리 민초들의 넋이나 다름없을 것이다.무엇보다도 힘없는 민초들의 역사는 언제나 서글프다. 자신의 목숨을 의지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그 어떠한 것도 따를 수밖에 없었던 민초들의 삶이다. 더욱이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은 어느 한편이라도 볼모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아픔이다. 잠시, 여순사건을 상기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지역민들이 전해준 이야기지만 당시의 상황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고 한다. 지역민초들의 목숨은 풍전등화였다는 것이다. 낮에는 군인들과 경찰들의 총에 죽어갔고, 밤에는 14연대 반란군들에게 죽어갔다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족상잔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지난주였다. 필자의 칼럼(여순사건 특별법과 제주 4·3)을 읽었다며 자신의 처지를 간단하게 알려왔었다. 여순사건으로 인해 공무원시험을 합격했어도 공직자의 길을 갈 수 없었다는 팔순노인의 하소연이었다. 전남 보성군 복내면에 살고 있는 이창복씨는 여순사건의 유족이다. 자신은 여순사건의 절실한 피해자로써 여순사건 특별법이 통과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절치부심하면서 살아왔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잊혔던 슬픔이 또다시 밀려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여순사건과 관련된 진의여부에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고 했다. 벌써부터 여순사건피해자로 아니 유족으로 나서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했다. 그는 기록으로 남지 않는 역사물에서 어떻게 당시의 상황을 판가름할지는 모르겠지만 심히 걱정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여순사건 그날의 역사를 떠올리면 치가 떨린다고 했다. 예를 들자면 여순사건 당시, 송욱 여수여중학교 교장은 민간인 주모자로 몰려 체포돼 처형을 당했었다. 박찬길 검사도 반란군에 뽑혀 인민재판에서 재판장을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결국 처형됐다.따라서 이러한 사건들을 박병섭 지역사탐구가와 박민철 변호사, 최경필 여순10·19범국민연대 사무처장이 토론을 벌인다고 한다.부디‘동백꽃 필 때까지’역사만화가 원화전시전으로 활기를 띠었으면 좋겠다. 10월 한 달 동안 구례, 광주, 고흥, 여수, 보성, 광양순회전시가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 본다.    
    • 오피니언
    2021-10-11
  • 한국과 일본 간의 과거 청산
      지난 번에 있었던 홍범도 장군의 귀환을 보면서 애국지사들의 피땀 어린 항일투쟁이 가슴에 와 닿는다. 나라를 빼앗긴 슬픔 속에서 몸 바쳐 항일독립 운동을 벌인 무수한 지사들이 있었다. 그들의 흘린 피가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이룩하는 데 얼마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는지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오늘의 역사는 이전 세대가 그들의 세상과 처절하게 맞서 싸운 끝에 얻어낸 내일이다. 현재 한일관계는 악화일로에 놓여 있다. 과거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하니까 항상 어정쩡한 입장에서 일본을 대하게 된다. 개항 초기 조선을 둘러싸고 청나라와 세력 각축전을 벌이던 일제는 1894년 청일전쟁을 도발하였다. 그리고 이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청나라 세력을 배제하고 조선에 있어 우월한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다. 일제는 나중에 러일전쟁을 도발함과 동시에 1904년 2월, 한국에 군대를 파견함으로써 침략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러한 군사력을 등에 업고 한국 정부를 위협하여 체결한 것이 「한일의정서」이다. 한국은 일제에게 군사적 목적을 포함한 모든 편의의 제공을 강요받았고 많은 토지와 인력까지 징발당하였다. 급기야 1910년 8월 22일, 이완용과 데라우치 사이에 합병조약이 조인됨으로써 한국은 암흑의 일제시대 35년 간을 경험했다. 1965년 한일협정 당시, 박정희 정권은 경제개발 자금이나 기술이 급했던 까닭에 명분이나 민족적 감정을 내세우지 않았다. 과거 청산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일본 정부도 무책임했지만, 과거 청산을 표방한 한국 정부도 외교관계 설정과 각종 경제협력 수용이라는 관점에 머물러 피해자 보상으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결국 한일협정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 책임을 묻지 않은 회의가 되고 말았으며, 이 때문에 1990년부터 식민지 피해자들이 과거사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하는 단초가 만들어졌다. 1965년 이래 양국 간 논쟁이 계속된 조약 문구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국 쪽의 해석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한일 기본조약 제2조의 ‘already null and void’라는 영문 합의에 대해 일본 쪽은 ‘이제 무효’로 해석해 1948년 대한민국 성립과 함께 무효화라는 입장인 반면, 한국 쪽은 ‘원천 무효’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이견에 대해 일본 측은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의 입장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병합 100년을 계기로 총리 담화를 발표한다면 제2조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한국 쪽의 해석을 수용하겠다고 표명하는 게 적절하다”. 현재의 일본 자민당 정권이 시베리아 억류자 등 내부 피해자 보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외부 피해자 보상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리고 한국은 일본의 전반적이고 대폭적인 보상문제가 타결된다면, 이로써 한일협정의 불비한 요소들에 대해 추후 보완이 되었으니 이를 인정하고 대승적 자세로 나아가면 된다.1990년대 북-일 협상 대표를 맡은 엔도 데쓰야 전 한국대사가 말했듯이 “한일 병합은 정통성은 없었지만 합법성은 인정돼야 한다”는 견해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일본은 과거의 역사적 잘못을 반성하고 이 기조 위에 국제법상 용인되는 범위 안에서 그들의 합법성을 주장하는 데 그쳐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당시의 위정자들인 우리 선조들이 했던 행동에 대하여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한일 간 대타협, 소모적 민족갈등 종식, 21세기 미래 공동번영 협의체로 한국과 일본이 손을 맞잡고 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민족 간 감정이 근대에 싹튼 것이 아니고 멀게는 백강 전투(백제·왜 연합군 : 나당 연합군) 멸망, 여몽 연합군의 일본 정벌, 임진왜란·정유재란에서 기인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것이 의식 아래에 잠재되어 있어 서로의 불신감과 일방적인 욕망이 표출되면서 한 나라는 억압받고 수탈당했으며, 다른 나라는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이웃을 유린한 것이다. 따라서 감정적 문제도 위로받거나 치유받아야 하고, 물리적·금전적·재산권적 침해도 적절한 형태로 보상이 이루어져야만 양쪽 다 떳떳한 입장에 설 수 있다. 한일 간 경제갈등이 심화되자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핵심품목 수출금지, 우리나라의 불매운동 및 핵심기술개발이니 하면서 파열음이 커진 지 오래되었다. 저마다 기술 독립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금은 국제분업화의 촘촘한 기술협력시대로 나아갈 시점이다.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내가 서투른 것은 남에게 맡기면 된다. 국가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다 독점하거나 이익을 취할 수는 없다. 이웃도 정들면 가까운 혈육, 친지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민간 차원에서 문화의 폭과 깊이를 더하여 서로 이해·협력하려는 자세를 갖추는 한편, 어떤 상황에서든 Win-Win 하겠다는 공존공영의 정신을 잃지 말고 노력하는 두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 오피니언
    2021-10-07
  • 작금의 정치와 재물 쟁탈전 괴기스럽다
    성서에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는 말이 나온다. 여기서의 바늘귀란 바느질할 때 쓰이는 바늘의 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당시의 바늘귀(the eye of a needle)란 도시의 성곽마다에 설치된 쪽문을 말한다. 밤이 되어 성문이 모두 닫히면 바늘귀문으로 드나들었다. 한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겨우 드나들 정도의 작은 문이었다. 그래서 낙타는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즉 악한 부자들의 경우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반대로 착한 부자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사실 부자들의 경우, 소유한 재물로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재물을 갖기 위해 갖가지 투자를 할 수도 있고 악행을 저지를 수도 있다. 물론 선행을 할 수도 있다. 성서는 착한 부자가 되길 원하고 있다. 세계의 역사를 보면 착한 부자들도 많았다. 한국에도 전설처럼 내려오는 대표적인 착한 부자가 있었다. 경주의 최 부자가 바로 그 경우다. 예로부터 권불십년이요 부불삼대라 했다. 권력은 십년을, 부자는 삼대를 못 간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경주 최 부자 집은 오랜 세월 동안 부를 누렸다. 그 비법은 뭐였을까. 그것은 바로 이 집안의 모토인 ‘둔차’, 집안을 다스리는 제가의 가훈 '육훈', 자신의 몸을 닦는 수신의 가훈인 '육연'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둔차’는 어리석은 듯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버금감을 나타내는 말이다. 더 쉽게 말하면 1등을 하지 않아도 1등과 같은 실력을 갖고 있기에 1등에 버금간다는 것이다. 오히려 1등 뒤에 숨어 있기에 세상의 공격은 피하면서도 은근한 힘은 더더욱 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숨은 실력자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남을 피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쫓김을 당할 필요도 그로인한 스트레스를 안을 필요도 없는 것이다. 오히려 여유가 생긴다. 그 여유는 세상을 관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한다. 이는 곧 올바른 사리판단을 하게 한다. 그래서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 제가의 가훈 ‘육훈’은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마라,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말며 만석이 넘으면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에는 남의 땅을 사지 마라, 과객은 후히 대접하라, 며느리들은 시집온 뒤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것이다. '육연'은 스스로 초연하게 지내고, 남에게는 온화하게 대하고, 일이 없을 때는 마음을 맑게 하고, 일을 당해서는 용감하게 대처하고, 성공했을 때는 담담하게 행동하고, 실의에 빠졌을 때는 태연히 행동하라는 것이다. 몇백 년 동안 이를 지켜왔기에 그 많은 재산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이것들은 승승게임이다. 타인들도 위하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들이 가진 것들을 잃지 않기 위한 방편인 것이다. 성서에도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는다고 했다. 모든 불행은 과도한 욕심으로부터 비롯된다. 욕심이 강해질수록 주변 것들이 인지되지 않는다. 마치 돋보기가 햇빛을 한곳으로 모으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렇게 모인 빛은 결국 화재를 일으키고 만다. 강력한 힘을 가진 자들이여! 욕심을 버려라. 그 욕심이 결국 그대들을 태워버릴 수도 있으니까. 삶의 끝자락에서 후회해본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요즘의 정국, 가진 자들의 작태. 참으로 답답해서 하는 말이다.  
    • 오피니언
    2021-10-06
  • 노인 비하 발언을 규탄한다
    대통령 선거철이 돌아오면 후보 본인이나 측근이 노인을 비하하는 패륜적인 발언을 해서 낙선하는 일이 가끔 있었다. 올해 101세 되는 김형석 교수가 지난 8월 31일 일본 산케이 신문과 인터뷰를 하면서 언론에 대한 압력행사와 한일 관계 악화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바 있다. 이 인터뷰에 불만을 품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법정대리인으로 유명한 변호사 정철승씨는 “김형석 교수는 이승만 정권 때부터 교수로 재직하면서 60여 년 동안 정권의 반민주 반인권을 비판한 적이 없었는데 100세를 넘긴 근래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작심하고 있다고 한다” 면서 “어째서 지난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하던 짓을 탁해진 후에 시작하는 것인지… 노화현상이라면 딱한 일” 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그러면서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 일게다” “고대 로마의 귀족 남성들은 자신이 더 이상 공동체에 보탬이 되지 못하다고 생각되면 스스로 곡기를 끊어 생을 마쳤는데 그것을 존엄을 지키는 죽음, 즉 ‘존엄사’ 라고 불렀다” 는 등 노인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로마시대 귀족남성의 존엄사 기준이 70대 중반이었다”고 김형석 교수를 비난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했는데 지성을 갖춘 변호사가 이런 막말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고 “노인은 얼른 죽기를 원하는가” 묻고 싶다. 이에 대해 대한노인회는 김호일 회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정철승 변호사의 발언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정 변호사의 발언이 본인의 생각인지 아니면 특정진영의 공식적인 입장인지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정파적 이해관계와 견해 차이를 떠나 어떠한 경우에도 청년시절 피끊는 열정과 눈물, 땀으로 얼룩진 각고의 노력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성장을 일구어낸 850만 시니어들의 숭고한 노력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회장은 “정철승 변호사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당사자인 김형석 교수는 물론 850만 시니어에 대해 즉각 공개 사과하고 패륜적인 언사를 되풀이 하자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정중히 경고한다” 면서 “내년 대선에서는 이념, 지역, 종교를 초월해 세대와 계층 간 소통과 이해, 배려를 통해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포용적리더쉽’을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며 다시 한 번 정 변호사의 납득할 만한 즉각적인 공개 사과를 촉구한다”고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세대 명예교수인 김형석 박사는 101세인데도 강연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내 생애에 가장 행복한 시기는 65~75세 였다”고 회고한다. 요즘은 82세 때가 가장 행복했다는 여론이다. MC 송해씨는 94세까지 전국 노래자랑과 가수 활동을 열정적으로 하고 있고 괴테는 80세가 넘어 파우스트를 완성했으며 모세도 80세에 민족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했고 칸트는 57세에 순수이성비판을 발표했으며 미켈란젤로는 로마의 성베드로 대성전의 돔을 70세에 완성했다. 우리나라는 2026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20%가 되어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인소득 빈곤율은 일반인의 중위소득 50% 미만의 소득으로 생계유지하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 오피니언
    2021-10-05
  • ‘여순사건특별법’과 제주4·3
      시월이다. 깊어가는 가을하늘아래 가슴시린 여수순천의 슬픈 역사가 있다. 오는 19일이다. 그날은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될 지역민들의 애환의 날이다. 아니다. 역사를 왜곡한 민족의 비극일 것이다. 더욱이 뼈저린 아픔과 이유 없이 죽어가야 했던 민초와 영령들을 달래야 하는 날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73년 동안 묻혀있던 숨은 역사를 밝혀야 할 시기가 아닐까 싶다. 영문도 모르고 죽어야만 했던 제주, 여수, 순천의 지역민들을 위해서라도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 특히 왜곡된 역사로 점철된 그날의 이야기를 바로잡아야지만 오늘의 역사가 바로 설 것이며 내일의 역사가 진실로 기록될 것이다.2021년 6월 29일, 여순사건특별법이 제정되었다. 여수순천의 10·19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여수순천 10·19사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이 사건과 관련된 희생자와 그 유족의 명예를 회복시켜줌으로써 민주주의 발전 및 국민화합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그렇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진상규명은 물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을 빠르게 진행함으로써 국민화합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 현재까지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여순사건 특별법’을 자세하게 알고 있는 국민들은 별반 없으리라 믿는다. 왜냐하면 여수순천지역에 살고 있는 지역민들도‘여순사건 특별법’의 목적과 의미를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잠시 ‘여순반란사건’으로 불렀었던 지난날을 상기해 보자. 70년이 넘도록 여수와 순천사람들이 반란을 일으켰던 사건으로 오명 됐었다. 얼마나 왜곡된 역사였단 말인가?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고 살아온 지역민들의 숙원이 이제야 풀렸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시 말해 타 지역 사람들이 여수, 순천사람들을 대할 때, 곱지 않는 시선으로 보아왔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이와 관련해서 어느 한 사람도 입을 열지 않았었다. 오로지 지역민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이뤄진 오늘날의 결과였다.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되고서야 여수순천 10·19사건으로 불려졌다. 따라서 현 정부는 정부수립의 초기단계에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국가의 ‘제주4·3사건’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으로 규정했다. 또 이로 인해, 1948년 10월 19일부터 지리산 입산 금지가 해제된 1955년 4월 1일까지 여수순천지역을 비롯해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혼란과 무력충돌 및 이의 진압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무엇보다도 여순사건의 핵심은 공산주의자들의 책동과 음모에 의한 반란이 아니다. 그들은 제주 4·3사건을 진압하라는 명령을 거부하며, 동족상잔결사반대, 미국즉시철퇴를 요구하며 봉기를 했었다. 진압군은 김백일, 백선엽 등 만주군 출신 장교들이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들이 잔혹하게 희생됐음을 밝혔다.여수시는 지난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지역의 아픈 역사인‘여순사건’을 책과 그림으로 만날 수 있는‘여수, 순천 10·19사건 자료 전시 전’을 열었다. 73년 만에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였다. 이순신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우리지역민의 뼈아픈 역사를 바로 알리고 여순사건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자료 전시전이었다. 여순사건 관련 소장도서는 1948, 칼 마이던스가 본 여순사건 및 논문집 등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저서가 많고, 그림 전시는 지역의 초·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몽이네 예나눔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마련됐다. 지난해 7월 28일 152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발의해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제정된 ‘여순사건특별법’은 올 6월 29일 국회본회의를 통과했었다.그래서일까? 4일 순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제주 4·3평화인권마당극제가 열렸다. 순천시의 초청공연으로 1948년 발생한 한국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을 극대화 시켰다고 한다. 아무튼 ‘여순사건특별법’과 제주4·3으로 연결된 비극적인 역사는 두 번 다시 발생돼선 안 될 것이다. 왜곡된 지난역사를 바로잡아 오늘의 진실역사를 후세에 남겨야 한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아래 희생자와 그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기원한다.
    • 오피니언
    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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