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7-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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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보건환경硏,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리 성공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광주지역 코로나19 환자 호흡기 검체에서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SARS-CoV-2)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보건환경연구원은 28건의 환자 검체로부터 바이러스 분리를 시도해 10개 검체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확인했으며, 이 중 5개에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법을 통해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임을 확인했다.현재까지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한 지자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광주시가 유일하다.이번에 분리해 확보한 바이러스는 지역별 환자 특성 등을 연구하는데 활용한다.또 국내외 분리주와 염기서열 비교분석으로 유전자 변이 여부를 추가 분석하고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과 연구결과를 공유해 백신 후보물질 개발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보건환경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감염병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6시간 이내 검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약 1만300건의 검사를 수행했다.2차 대유행에 대비해 코로나19 진단체계를 재점검하고 감염병 전문인력 조기채용과 일일 250건 이상의 검사가 가능하도록 장비를 보완할 계획이다.정재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의 원인바이러스 분리와 확보는 진단과 치료, 백신개발에 필수적인 과정이다"며 "바이러스 분리는 지역별 환자 특성 분석은 물론 백신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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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9
  • 'n번방 방지법' 시행…성착취물 소지·시청만 해도 처벌
    미성년자 의제강간 연령은 16세로 상향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등 디지털 성범죄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 법 개정안이 19일 시행됐다. 이제 불법 성적 촬영물을 단순 소지하거나 시청만 해도 처벌받을 수 있다.19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형법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범죄수익의 은닉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이날 공포됐다. 개정안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된다.단, 공소시효 폐지 규정은 공포 후 6개월 이후에 시행될 예정이다. 해당 규정은 이 법이 시행되기 전 발생한 성폭력 범죄로서 아직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적용한다.개정안에 따르면 성인 대상 불법 성적 촬영물을 소지·구입·저장 또는 시청만 해도 처벌될 수 있다. 기존에는 청소년성보호법상 아동·청소년 대상 음란물을 소지하는 행위만 처벌했는데 그 범위를 넓힌 것이다. 이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된다.'n번방' 사건의 주된 범행 유형인 성착취 영상물 제작·반포 행위의 경우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법정형이 강화됐다.또 피해자가 스스로 촬영한 영상물이라도 동의 없이 반포할 경우 성폭력 범죄로 처벌될 수 있다. 영리목적의 정보통신망 이용 반포의 경우 7년 이하 징역에서 3년 이상 징역으로 형 제한이 사라졌다.제작·반포 등 상습범은 각 형의 2분의 1을 가중하도록 했고 사진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제작·반포도 상습범 가중처벌을 할 수 있게 했다. 다만 '딥페이크' 제작·반포 상습범 가중처벌의 경우 오는 6월25일부터 시행한다. '딥페이크' 제작·반포 미수범에 대한 처벌도 해당 날짜부터 적용된다.성적 촬영물을 이용해 협박·강요하는 경우 가중처벌되고, 상습범은 더욱 가중처벌된다. 기존에는 형법만 적용 가능했지만, 개정 법률은 성폭력처벌법 적용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성적 촬영물을 이용한 협박은 1년 이상 징역, 강요는 3년 이상 징역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아울러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는 미성년자 의제강간 기준연령이 기존의 13세에서 16세로 상향됐다. 다만 13세 이상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해 성인(19세 이상)이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 한해 처벌된다.13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강제추행시에는 징역형만으로 처벌하도록 법정형이 강화됐다. 13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의제강간·추행죄의 공소시효도 폐지됐다.이 외에 합동강간·미성년자강간 등 중대 성범죄를 준비하거나 모의만 하더라도 처벌하는 예비·음모죄가 새로 만들어졌다. 딥페이크 제작·반포도 불법 성적 촬영물 제작·반포와 함께 범죄수익은닉규제법상 중대범죄로 추가 규정됐고, 범죄 기간 중 취득한 재산은 범죄수익으로 추정해 환수할 수 있게 됐다.한편, 오는 20일 본회의에서는 'n번방'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법안 처리가 전망되고 있다.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는 정보통신망법 및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인터넷 사업자에게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는 불법 촬영물 등을 차단·삭제하도록 하는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같은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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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9
  • "국립공원이란 이유로…" 신안 흑산공항 지지부진
    전남 신안군의 숙원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사업이 환경부 국립공원관리위원회의 심의에 막혀 수년째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섬 주민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한 소규모 공항건설이 절실하다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흑산도가 국립공원 가치훼손 등의 문제로 번번히 제동이 걸리고 있다.특히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국립공원은 물론 세계문화유산 지역에도 소형공항이 건설·운영되면서 흑산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신안군이 목포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14일 밝힌 '국외 소형공항기 운항사례 조사'에 따르면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섬지역 거주민과 이용객 등의 편의를 위해 소규모 공항을 건설해 교통기본권을 국가차원에서 보장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국립공원 안에 흑산공항과 유사한 50인승 소형항공기 이용이 가능한 활주로 800∼1500m 규모의 소형공항이 5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일본 가고시마현의 남쪽 60㎞ 떨어진 야쿠시마는 일본열도 전체에는 4개 밖에 없는 세계자연유산 중 하나지만 소형공항이 현재 운영 중에 있다국립공원 내에 건설한 야쿠시마 공항은 1963년에 활주로 1100m로 개시해 1976년에 1500m로 확장했다.필리핀은 수리가오 소호톤 국립공원에 수리가오 공항(1700m),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푸에르토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 안에는 프린센사공항(2600m) 등이 건설돼 있다.인도네시아는 발리섬 동쪽의 1000여 개의 섬으로 형성된 코모도제도 국립공원에 코모도 공항(1393m)과 롬복 국제공항(2750m)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 곳은 1991년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하지만 흑산공항 건설사업은 국립공원 가치훼손과 철새보호 대책, 안전성 등의 문제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반면, 울릉공항은 국립공원이 아닌 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는 이유로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올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어 흑산주민들의 상실감을 더하고 있다.울릉공항은 2013년 국가정책기관(KDI)의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B/C=1.19'로 흑산공항 'B/C=4.38'에 비해 경제성이 낮았다. 건설 사업비에서도 흑산공항 1833억원의 3배가 넘는 6633억원이지만 국립공원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추진되고 있다.신안군 관계자는 "인근 섬으로 형성된 개발도상국에서도 국립공원 내에 소형공항을 건설해 거주민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국립공원 가치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대체교통수단이 확보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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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4
  • 인천 학원가 집단감염에 광주·전남 교육계도 '긴장'
    신분·방문사실 숨기기 우려, 업무콘트롤타워도 부재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지역 학원강사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 동료 강사가 집단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광주·전남 교육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교육당국은 신분 노출을 꺼려하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의 특성상 '조용한 감염'이나 '소리없는 전파'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방문자 실태와 조기 진단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13일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전파시기로 추정되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황금연휴 기간에 이태원 클럽 5곳(킹, 퀸, 트렁크, 소호, 힘) 중 최소 한 곳 이상을 다녀온 교사 또는 원어민강사는 최소 10여 명에 이른다.광주의 경우 클럽을 방문한 원어민 강사가 1차 조사 당시 7명이던 것이 12명으로 늘었다. 상당수는 사설학원 강사로 근무중이다.전남에서는 학교에 근무하는 원어민 강사 1명이 클럽을 방문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고, 추가 방문자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집단 감염의 시발점이 된 이태원과 홍대 일대를 이 기간동안 방문한 인원은 전남에서만 원어민 34명, 교직원 15명 등 모두 49명에 달하고 있으나 1차 검사에서는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았다.광주에서도 교육계 근무자 상당수가 황금연휴를 이용해 이태원이나 홍대 일대를 방문했을 것으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다행히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시 교육청은 방문자와 방문지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시·도교육청은 질병관리본부와 보건소 등 방역 당국과 시·도교육청, 일선 학교·학원으로 이어지는 3중 방역체계상 "감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면서도 신분위장이나 방문사실 숨기기 등이 있을 경우 '방역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고 보고 현미경 방역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또 대다수 실태조사가 당사자 구두조사에만 그치고 있어 사실 확인 작업에도 애를 먹고 있고, 교육청 단위에서도 관련 부서가 3∼4개로 분산되면서 콘트롤타워 부재 논란도 일고 있다.교육청 관계자는 "이태원 클럽 5곳 이외에 다른 클럽과 주점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방문자 현황 파악에도 어려움이 많다"며 "다행히 아직까지는 학교는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고, 학원 강사들도 수강생을 접촉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인천에서는 지난 2∼3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모 학원 20대 강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학생·학부모·동료 강사 등 8명이 무더기로 감염돼 충격을 두고 있다. 특히 이 강사는 1차 검사 당시에는 본인이 학원 강사라는 사실을 감추고 '무직'이라고 허위 진술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앞서 지난 3월에는 부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원 강사로부터 원장과 교습 학생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김승구·문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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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3
  • '5·18 40돌' 코로나19 여파에도 추모 열기
      "민주화운동 정신계승·진상 규명, 역사왜곡 근절 염원" 코로나19 여파로 오월 영령을 기리는 참배객 수가 예년보다 대폭 줄었지만 추모 열기는 식지 않았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을 닷새 앞둔 1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는 오월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 민주의 문에서 민주광장을 거쳐 추모탑까지 이동한 참배객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오월 영령에 헌화·분향했다. 참배객 대부분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민주의 문과 추념문 주변에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안내하는 임시 표지판이 마련됐다.  대구와 부산에서 온 중장년 남성들은 묘비에 적힌 이름과 글을 유심히 살폈다. 원아들에게 '광주시민들은 주먹밥을 나눴다'며 5·18 당시 상황을 설명해주는 어린이집 교사도 눈에 띄었다. 참배객들은 유영봉안소에서 신군부의 헌정 질서 파괴와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열사들의 헌신을 기억했다. 민주의 문 방명록에는 '1980년 광주의 오월을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지 못한 역사는 반복된다' '당신들과 늘 함께하겠다'는 내용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국립 5·18민주묘지 홈페이지 '사이버 참배'란에도 추모 글이 잇따랐다. 초등학교 6학년 장모양은 '민주주의를 남겨주셔서 감사하다. 더 공부해 5·18민주화운동을 알리겠다'고 기록했다. 분원초 6학년 손모군도 '민주화를 위해 열심히 싸워주신 것을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대구에서 이날 민주묘지를 처음 찾았다는 김모(70)씨는 "감회가 새롭다. 한국 민주주의 발전사에 금자탑을 세운 5·18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온 김모(57)씨는 "5월 광주를 모두 함께 기억하고 담아둬야 한다. 광주시민분들이 연대했던 기억들을 공유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5·18 이후 반복된 역사 왜곡은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40주기를 맞은 만큼, 상식선의 진상 규명을 기원한다. 민주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제대로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5·18민주묘지에는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1만1042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5575명에 비해 대폭 줄었다. 최근 3년간 5월 중 민주묘지를 찾은 참배객은 2019년 34만9972명, 2018년 34만2896명, 2017년 37만3591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월부터 참배객 수가 급감했다. 올해 1월 2만2438명, 2월 7758명, 3월 3570명, 4월 455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참배객 수는 1월 1만4874명, 2월 1만9777명, 3월 1만6889명, 4월 3만314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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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3
  • '시위대, 군사독재자 퇴진 강력히 요구하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현장에서 취재한 에이피(AP)통신 테리 앤더슨(Terry A. Anderson) 기자의 원본 기사에는 사망자 수, 계엄군의 움직임 등 당시의 광주 상황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었다.(관련기사 10면)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12일 오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 1층에서 오정묵 전 광주 문화방송 연출가가 보관하고 있던 테리 엔더슨 기자의 기사와 신문 원본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는 AP통신 테리 앤더슨 기자가 1980년 5월22일부터 27일까지 광주 현장에서 취재한 뒤 미국으로 송고한 기사 원본과 일본 도쿄지국에서 송고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사 13점, 신문 스크랩 8점이다. 테리 엔더슨 기자는 5월23일 오전 5시7분(미국 동부시간)부터 오후 11시58분까지 '시위대들 군사 독재자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다'라는 제목의 기사 등 같은날 총 5건의 기사를 송고했다.당시는 계엄군이 옛 전남도청에서 외곽으로 물러났을 시기이지만 광주 곳곳에서 총탄에 의한 희생자가 연일 발생했다.기사를 통해 "광주를 점령하고 정부에 저항하고 있는 시민들은 새로운 군사 독재자 전두환 중장의 퇴진을 요구했고 3000여명의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왔다"며 "거리 시위로 인해 최소 64명이 살해당하고 4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으며 시민들은 거리를 청소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또 "26명의 기업인과 전문인, 성직자, 교수 지도자들로 구성된 수습대책위원회가 정부의 폭력에 대한 책임 인정, 시위 군중에 대한 공수부대의 과도한 진압, 시위 중 체포된 수백 명의 시민 석방, 시위자들에 대한 보복 금지 등의 요구 사항이 담긴 목록을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두환 중장과 그의 측근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포기하겠다는 어떠한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며 "워싱턴의 미 국무부는 한국에서 계속되는 폭력사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했고 사태가 진정되면, 민주주의 정부의 복구를 위한 협상 재개를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는 미국측의 반응을 실었다.'재탈환 위한 군사작전 우려 속에 협상이 거론되다'(23일 오후 3시43분)라는 내용의 두번째 기사는 "계엄사령부는 시민 지도자들과 협의를 하던 중에도 헬기를 동원해 경고성 전단지를 살포해 도시 재탈환 군사작전의 우려가 높아졌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미국부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통제 하에 있는 몇몇 한국 예비 병력이 시위가 있었던 지역들로 재파견 됐지만 방위능력에 해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결정했다"며 "소요 사태로 인해 광주 거주 외국인들이 미공군 6171 비행지원대대가 주둔하고 있는 근처 공군기지로 피난했으며 미국장병들에게 여행과 영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명령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같은날 오후 9시33분에 송고된 세번째와 네번째·다섯번째 기사는 '박 대통령을 살해한 죄로 처형되다' 등의 내용으로 국내 상황을 전하면서 "조비오 신부가 시민군이 갖고 있는 모든 총기와 탄약 반환 등을 요구했다"는 내용을 타전했다.5월24일 오후 4시42분에 전송된 기사는 "북한첩자가 체포됐으며 자살 시도를 경찰이 막았다"고 국영라디오 방송보도를 인용해 전했다.아울러 "광주에서는 종종 총성이 울렸으며 서울로 귀환하는 여행객들은 앰뷸런스를 운전하던 한 운전자를 군이 총살했다"고 소식을 전했다.계엄군의 전남도청 탈환이 예상됐던 25일부터는 협상결렬과 함께 미국의 중재를 요청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겼다.5월26일 오전 2시50분에 미국에 보내진 기사는 "정부군이 5일째 시민군이 점령하고 있는 광주에 대한 포위망을 좁히는 방식으로 압박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한반도 남서쪽에 있는 80만명 인구의 도시는 고요한 긴장이 감돌았다"고 전했다.이어 오전 5시51분에 타전된 '시민군 지도자들, 미국의 중재를 요청 261명 사망'이라는 기사를 통해 "시위로 기존에 밝혀진 사망자 수 두배가 넘는 261명이 숨졌으며 미국의 중재를 요청한다"는 시민군 대변인의 말을 보도했다.하지만 5월26일 오후 6시45분, 7시24분에 전송된 기사는 '군이 광주를 재점령하다'는 제목으로 "새벽에 한국 육군 부대들이 항쟁의 광주를 급습해 18일 이후 광주를 장악했던 207명의 학생 시민군을 체포하고 도시를 재점령했다"고 속보로 알렸다.  
    • 사회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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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정, 의붓아들 살해혐의 결국 2심도 무죄
     전 남편을 무참히 살해하고 의붓아들을 죽인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37)에게 2심 법원도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광주고법 제주제1형사부(왕정옥 부장판사)는 15일 고유정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재판부는 "고씨가 전 남편을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치밀한 방법으로 숨기는 등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며 "고인에 대한 죄책감도 찾아볼 수 없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다만 재판부는 의붓아들 죽음 의혹에 대해서는 1심과 판단을 같이 했다. 의심스러운 정황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직접 증거가 없어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1심과 같은 판단이 나오자 피해자 측 가족과 변호인이 참석한 방청석에서는 낮은 탄식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 동안 검찰은 1심과 2심 법정에서 고씨의 의붓아들 살해 혐의 입증에 집중해 왔다. 의붓아들 몸에 '의도적인 힘'이 가해져 사망에 이르렀다는 주장이다.의붓아들 시신 부검에 참여했던 법의학자와 소아외과 전문의도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 공소사실에 힘을 보탰다. 의붓아들이 결국 '누군가의 고의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법원은 단호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망 전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 상태였고, 친부도 깊은 잠에 빠져있어 '포압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또 "현 남편과 주고 받은 메시지 내용과 피고인 작성 휴대전화 메모, 피고인과 피해자와의 평소 관계 등에 비춰 살인의 동기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2심 재판부마저도 검찰 측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의붓아들 죽음은 '원인'을 찾고도 '범인'은 가려내지 못한 다소 황당한 사건으로 남게 됐다. 항소심에 임하는 고유정의 태도는 1심과 사뭇 달랐다. 감성에 호소하며 두서 없는 말로 일관한 1심 최후진술과 달리 고씨는 지난 결심공판에서 자필로 작성한 5~6장 분량의 최후진술서를 낭독했다.고씨는 검찰의 '연쇄살인' 주장이 담긴 공소사실을 '고의적인 상상력'이라고 평가했다. 의붓아들 살해 의혹은 "똑똑한 그(현 남편)가 설정한대로 흘러가면 막을 수 없다"며 현 남편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대범함도 보였다. 재판부는 이날 1시간15분여에 걸쳐 판결문을 낭독했다. 쟁점 사안인 의붓아들 죽음 의혹 설명에 대부분의 할애했다. 얼굴을 숙인 고유정은 장시간 이어진 재판부의 판결문 낭독에도 자세가 흐트려지지 않았다. 고씨는 지난해 5월25일 오후 8시10분에서 9시50분 사이에 제주시 조천읍의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사망당시 36세)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후 바다와 쓰레기 처리시설 등에 버린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은닉)로 재판에 넘겨졌다.또 고씨는 같은해 3월2일 침대에 엎드린 자세로 자고 있는 의붓아들의 등 위로 올라타 손으로 피해자의 얼굴이 침대에 파묻히게 눌러 살해한 혐의도 받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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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5
  • 광주 확산세 주춤 속 '깜깜이' 불안감
    광주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으로 1명에 그치고 있으나, 아직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환자가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끊을 놓지 못하고 있다.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70명이다. 이 중 137명이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된 지난달 27일 이후 발생한 환자다. 지난달 27일 광륵사 관련 확진자 4명 발생을 기점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꾸준히 늘었다. 특히 이달 1일에는 22명으로 지역 신규확진자 수로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2일부터 12일까지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잇따랐다.지난 13일부터 이틀간은 신규 확진자가 1명씩 발생,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6월27일 이후 확진자 137명의 감염경로는 ▲금양오피스텔 32명 ▲일곡중앙교회(T월드 대리점 포함) 28명▲광주사랑교회 16명 ▲광주고시학원 13명 ▲한울요양원 11명 ▲스포츠클럽(배드민턴) 9명 ▲광륵사 8명 ▲아가페실퍼센터 7명 ▲SM사우나 6명 ▲해외 유입 5명 ▲미상 2명 등이다.방역당국은 확진자 대부분의 감염경로가 파악됐으며, 이에 따른 접촉자를 격리 상태에서 능동감시하고 있다.하지만 기존 집단감염원과 연관성이 없는 '깜깜이' 환자 2명이 불안요소가 될 수 있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61번 환자(60대 여성)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광산구 하남성심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퇴원 직후 동구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다.161번 환자와 병원에서 마주친 접촉자는 모두 파악돼 격리된 상태다.소방 차량 설비업체 종사자인 168번 환자(60대 남성)는 지난 7일 의심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지난 12일에서야 선별진료소를 찾아 확진자로 분류됐다. 168번 환자와 소방관서에서 접촉한 소방관 29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1~2주간 자가격리 중이다.161·168번 환자 모두 기존 감염경로 또는 다른 확진자와의 접점이 없다.두 환자 모두 증상 발현시점이 지난 7~8일로 일주일 가량 지난 상황이다. 최근 지역 환자 중 43% 가량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현재는 잠복기 감염 상태지만 추후 확진자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시 방역당국은 두 환자의 역학조사 대상 기간도 확대해 다른 감염원과의 연관성을 집중 확인하고 있다.대전 지역 방문판매업체와 연관이 깊은 금양오피스텔발 연쇄감염과 별개의 감염 연결고리가 있는지도 들여다 보고 있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4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광주의 경우 유행 마무리 국면이라 하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다"며 이른바 '조용한 전파' 가능성 때문에 광주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전파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대전에서도 유행이 많이 줄었다가 갑자기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 확진자의 동선을 중심으로 소규모 발생이 있었다"며 "(광주에서도) 대전에서 발생한 상황과 유사하게 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한편 광주 지역 누적 확진자 170명 중 57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됐다. 나머지 113명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 사회
    2020-07-15
  • '고흥 병원화재' 관련 의료시설 긴급 소방특별점검
     전남소방본부는 15일부터 도내 의료시설을 대상으로 소방특별점검에 들어갔다.이번 특별점검은 지난 10일 발생한 고흥 ‘윤호21병원’ 화재와 관련해 유사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긴급 조치다. 의료시설은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소방시설 점검 등을 통한 사전 화재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별점검은 오는 8월 15일까지 1개월간 진행되며, 도내 의료시설 중 화재 시 대형피해가 우려된 중점관리대상 46개소를 비롯해 2022년 8월까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추가 설치해야할 의료시설 110개소 등 총 156개소를 대상으로 펼쳐진다.점검은 주로 소방시설 정상작동 여부와 피난·방화시설의 유지관리 상태 확인, 화재 시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환자에 대한 안전대책 지도 등으로 이뤄진다.이와 함께 각 시설 관계자를 대상으로 화재 대응과 인명 대피 유도 요령을 교육시켜 자체 대응 능력도 강화할 예정이다.특히 점검 결과 부적합한 사항에 대해서는 소방관계법령에 따라 시정 보완하는 등 엄정 조치를 할 방침이다.마재윤 소방본부장은 “화재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소방시설 정상가동율 100%를 유지하는 한편 관계자 화재안전컨설팅 등 자율안전관리도 강화 하겠다”며 “이번 소방특별조사 결과를 의료기관의 맞춤형 소방안전대책 추진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
    2020-07-15
  • 광주경찰, 감염병예방법 위반 69명 입건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가격리·마스크 의무 착용 위반 등으로 총 69명이 형사 입건됐다.광주지방경찰청은 15일 지역에서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 지난 2월3일부터 현재까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총 69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자가격리조치 위반이 11건(12명)이며 집합금지위반 6건(48명),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위반 7건(7명), 거짓진술 1건(1명), 입원조치거부 1건(1명) 등이다.광주 118번 확진자 A씨는 지난 7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방역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었지만 이를 거부하고 영광의 한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가 붙잡혔다.해외에서 입국해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B씨는 지난 5월26일 격리지역을 이탈해 술을 마신 뒤 후배를 둔기로 폭행까지 해 경찰에 적발됐다.  60대 승객 C씨는 지난달 23일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역무원에 주먹을 휘둘러 경찰에 붙잡혔다.또 지난 10일에는 서구 치평동 한 방문판매업체 사무실에서 판매제품·영업방법 교육관련 모임에 참석했던 관계자 20명이 검거돼 이날 검찰로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광주시가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지난 3일 발령한 '다단계·후원방문·방문판매업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긴 혐의를 받는다.이와 함께 경찰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광주의 한 교회에 대해 '실내 50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은 "감염병예방법상 격리조치 위반은 1년 이하 징역·1000만원 이하 벌금, 집합금지명령 위반은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며 "코로나19와 관련된 불법행위는 엄정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해 처벌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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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5
  • 학교급식 종사자들 "폭염·과로·인력난 등 코로나 3중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교급식 종사자들이 과로와 폭염, 인력난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종사자들은 급식실 안전과 감염병 예방을 위해 노동강도 완화와 대체 인력 확보, 혹서기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15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남지부에 따르면 전국학비노조가 지난 8∼10일 광주·전남 705명을 비롯, 전국 초·중·고와 유관기관 급식종사자 462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급식실 노동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 76.5%가 "노동강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등교수업 개시 후 학교급식이 본격화되면서 칸막이 설치와 마스크 의무 착용, 배식기준 강화 등으로 업무강도가 급증했다는 게 종사자들의 주장이다.배식 시간이 길어지고 칸막이까지 설치돼 청소와 정리시간이 각각 1시간 이상 증가했다고 답한 종사자도 39%(1805명)와 30.8%(1429명)에 달했다.코로나19로 방학이 미뤄져 혹서기인 7~8월 근무가 현실화되면서 온열 질환을 직접 겪거나 주변 동료가 겪었다는 응답자는 46.5%(2150명)에 달했으며, 열사병의 대표 증상인 두통, 심한 피로, 현기증을 느껴봤다는 응답자 역시 48%(2217명)로 절반에 가까웠다. 35%(1627명)는 "어지럼증, 메스꺼움을 느꼈다"고 답했다.노동부가 열사병 예방수칙 등을 발표했지만, 해당 지침은 야외작업을 수행하는 건설업 노동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고 급식종사자들은 40~50도에 육박하는 실내환경에서 일하고 있음에도 10명 중 7명은 '교육청 지침은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고 답했다.또 20% 가까운 종사자들은 급식 뿐만 아니라 방역소독 업무까지 수행했고, 37%는 "긴급 돌봄 업무도 지원했다"고 밝혔다. 운동장 풀 뽑기 등의 허드렛일에 동원된 사례도 있었다.학비노조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급식실 노동강도 완화 대책을 비롯해 ▲대체인력 확보 ▲배치기준 개선 ▲혹서기, 폭염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전남지부 관계자는 "이동배식설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채 수십㎏에 달하는 밥과 국, 반찬까지 직접 나르고, 급식실 환경개선, 꾸러미 지원 사업까지 도맡는 등 압축, 고강도 노동이 급식노동자의 몸을 병들게 하고 있다"며 "최소한 휴게시간만이라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사회
    2020-07-15
  • '가족 모두 코로나19 확진' 남은 아이들 안시설로 이송
    집안 어른들이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된 가운데 고립 위기에 처한 아이들이 유관기관의 발빠른 대처로 안전시설로 옮겨졌다.1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모 중학교 3학년 A군과 초등 4학년 동생 B군은 함께 사는 보호자들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처분되면서 본의 아니게 둘만 남게 됐다.할머니, 엄마, 이모 등 한 지붕 아래 함께 살던 다섯식구 중 형제만 빼고 어른 모두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로 하루 아침에 의지할 곳이 없어진 형제의 딱한 사정은 해당 학교 교사를 통해 교육청에 지체없이 보고됐고, 관할 동부교육지원청은 즉각 전화를 걸어 형제를 심리적으로 안심시켰다.그런 다음, 이튿날 오전 형제를 임시로 맡아줄 소방학교에 입소시켰다. 자칫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식사 등 끼니 문제도 걱정이었다. 동부교육청에 따르면 당초 형제는 자택에 머물면서 소속 학교 복지담당 교사의 상담을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둘만 남겨질 어린 형제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무방비 노출될 수 있다는 지원청 판단에 따라 안전시설인 소방학교에 입소하게 됐다.자치단체인 북구청도 지원에 힘을 더했다.북구청은 형제들이 불안감을 털어낼 수 있도록 소방학교 입소 전 아이들의 손에 방역물품과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음식 등을 들려 보냈다.또 학습 공백을 메우고자 학용품과 교과서, 유인물이 든 학습꾸러미도 함께 챙겼다.입소 후에도 학교 담임선생님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와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피는 등 지속적인 관리도 잊지 않았다.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이 담당 교사에게 '맛있는 것 좀 더 넣어 주라'며 농담을 할 정도로 밝게 지내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또 "최우선적으로 형제의 안전을 지키고 심리적 안정을 주려 노력했다. 동시에 학습도 이어가게 하려고 애썼다"며 "소속 학교와 북구청, 시청, 소방학교 등의 도움이 없었다면 신속한 지원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아이들은 지난 9일부터 2주 가량 소방학교에 머무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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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5
  • 격리자 방문 검사 '007작전 방불'
    주민 불안 해소 위해 집 앞서 방호복 갈아입고 소독 철저, '눈물겨운 사투'   "집 밖으로 나오면 안 돼요. 옷 갈아입고 갈게요."15일 광주 북구 운암동 모 아파트에서 북구보건소 간호·보건직 공무원 2명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코로나19 자가 격리 대상자인 태국인 A씨의 검체를 채취하기 위해서다. 격리 대상자는 최종 검사(격리 13일째)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야만 해제가 가능하다.A씨는 광주 모 산업단지에서 5년째 일하고 있는데, 최근 고국에 다녀온 뒤 집에 격리됐다. 간호직 공무원은 각종 검체 채취 장비와 전신 방호복(레벨D)이 담긴 상자 2개를 들고 아파트 계단을 조심스럽게 올랐다. 방문 검체 약속 시간, 복도에서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방문 사실을 알렸다. A씨가 집 밖으로 나오려고 하자 "나오면 안 된다"고 했다. 이내 좁은 아파트 복도가 긴장감으로 가득찼다. 상자가 열린 직후 바닥에는 채취 장비들이 한가득 쌓였다.간호직 공무원은 순식간에 방호복을 입었다. 곧바로 의료용 마스크와 보안경을 썼다. 덧신을 신고 장갑도 이중으로 끼었다. 장갑에 손 소독제를 바르고, 무균 상태의 플라스틱 면봉 2개가 담긴 포장지를 꺼냈다. 최고 수준의 방어 장비를 갖추는 데 걸린 시간은 단 3분. 마치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의료진이 진단 검사 대상자 집 앞에서 방호복을 갈아입는 이유는 주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방호복을 미리 입고 자택을 찾을 경우 보건소로 민원 전화가 폭주한다. 간호직 공무원은 가뿐 숨을 몰아쉬며 집 거실로 들어가 A씨의 코와 입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콧속으로 면봉이 들어오자 놀란 듯 표정이 일그러진 A씨에게 "검사 결과에 따른 해제가 통보될 때까지 격리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아파트 계단을 내려와 복도에서 채취한 검체를 3중 포장된 운송 용기에 담았다. 마지막까지 방역은 철저했다. 보호 장비를 벗는 과정에도 소독제를 계속 뿌리고 손 소독을 반복했다. 아이스팩이 담긴 용기에 이송 검체가 잘 보관됐는지, 사용한 장비를 담은 감염병 전용 폐기 봉투가 잘 묶였는지 확인하고서야 허리를 펼 수 있었다.보안경 착용으로 얼굴이 빨갛게 짓눌린 그는 "감염에 대한 우려와 주변의 불편한 시선을 이겨내는 것도 의료진의 책무"라며 차에 올랐다. 보건당국은 자가 격리 해제 대상자 가운데 자가용이 없는 노약자와 외국인 등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만 이 같은 방문 검사를 하고 있다. 북구는 공무원 2명이 6개 조를 꾸려 자택 방문을 한다. 간호직 공무원 1명당 일평균 서너 가구를 찾아 채취한 검체를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낸다. 현장에서 방호복을 입어야 하고, 무더위에 보호복을 잠시만 입고 있어도 온몸에 땀이 흐른다. 비가 오는 날이면 습기가 차 더 힘들다. 과한 노동 강도와 팽팽한 긴장 속에서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광주에서는 5개 구 중 북구 지역 자가 격리 대상자가 가장 많다. 7일에는 1942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전날 오후 11시 기준 813명(자가 586명, 시설 166명, 병원 161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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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5
  • '비례대표 투표지 길다' 투표용지 찢어 뿌린 40대 집행유예
    비례대표 투표지가 너무 길다며 투표용지를 찢는가 하면 선관위 직원을 폭행·협박한 4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노재호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알코올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A씨는 지난 4월10일 오전 6시15분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한 사전투표소에서 지역구 투표지보다 비례대표 투표지가 너무 길다며 비례대표 투표지를 절반으로 찢은 뒤 기표를 한 부분은 투표함에 넣고 남은 부분은 다시 잘게 찢어 투표소 안에 뿌린 혐의다.A씨는 같은 날 오전 8시30분께 해당 선관위 조사실에서 문답서를 훼손하는가 하면 선관위 직원을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도 받았다.A씨는 또 같은 날 오전 9시5분께 앞선 사전투표소로 다시 찾아가 '선관위에 신고한 사람이 누구냐'며 소란을 피운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국회의원 총선거의 사전 투표소가 마땅히 갖춰야 할 엄숙한 분위기에 적잖은 동요를 불러일으켰으며, 나아가 선거 관리 공무원의 직무 집행을 방해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다만 "불면증으로 인한 신경 쇠약과 음주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참회의 모습을 보이는 점, 선거 결과나 특정 후보자의 득표수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는 없었던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사회
    2020-07-14
  • 억대 빚 회수 부당사용한 새마을금고 임직원…이사회가 '면죄부' 논란
    전남의 모 새마을금고에서 수년 묵은 악성 연체 대출금을 회수해 전액을 임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한 후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중앙회 감사에서 적발돼 변상 조치 명령이 내려졌지만 금고 이사회가 면죄부를 줘 논란이 일고 있다.14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까지 전남 A새마을금고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규정을 위반한 포상금 지급과 부실 대출 정황이 드러났다.감사 결과 A금고 전 이사장과 복수의 임직원은 수년간 연체된 특수채권 1억700여만원을 회수해 전액을 성과급으로 나눠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중앙회는 새마을금고 규정상 회수금 전액을 금고 자산으로 귀속시킨 다음 이사회의 사전 승인을 거쳐 조합원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일정 금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하지만 A금고는 이사회 사전 승인을 거치지 않고 회수금 전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도 모자라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 부당하게 사용한 정황이 감사 과정에서 포착돼 '횡령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A금고는 또 무역업체 B사에 상가 건물을 담보로 설정하고 8억3000여 만원을 대출해 줬지만 B사가 관세청에 국세를 채납해 자산이 압류되는 바람에 대출금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 한 상황에 처했다.중앙회 감사 결과 A금고는 대출 과정에서 B사의 국세·지방세 완납 여부를 면밀하게 확인하지 않고 대출을 실행해 금고 자산에 손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중앙회는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규정 위반 사실을 정리한 '감사 보고서' 문건을 A금고에 전달하고 관련 임직원 4명에 대해 정직 4~6개월의 중징계 조치와 함께 금고 자산에 손해를 끼친 금액에 대해서는 비율대로 변상조치할 것을 통보했다.하지만 A금고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중앙회가 통보한 임직원에 대해 징계 절차는 승인한 반면 부당하게 사용한 특수채권 전액을 회수 조치하라는 중앙회 조치 요구를 사실상 묵살하고 꼼수로 응수해 중앙회와 마찰을 빚게 됐다.A금고 이사회는 중앙회 측이 전액 회수해서 금고 자산으로 귀속시키라는 특수채권 1억700여 만원 중 600만원에 대해서만 회수 조치하고, 나머지 금액 전액을 임직원 포상금으로 인정해 주는 의결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전 이사장이 중도에 자진 사퇴하는 바람에 보궐선거를 통해 지난 1월 취임한 A금고 현 이사장 C씨를 상대로 이 같은 이사회의 의결 결과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지만 즉답을 피했다.이사장 C씨는 "중앙회 감사 과정에서 전임 이사장 재임 당시 특수채권 회수금 부당 사용 건 등이 적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내부 문제를 외부에 알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금고 이사회의 의사 결정에 대해 중앙회 측은 이미 행위가 완료된 후에 이사회가 사후 의결을 통해 변상금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은 규정 위반으로 해석했다.중앙회는 감사결과에 따라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원상복구 요구서를 보낸 만큼 재차 부당 사용금액에 대해서 전액 변상 조치 통보를 할 방침이다.중앙회 감사실 관계자는 "특수채권 회수금 부당 사용 건은 사실상 횡령으로 봐야 한다"며 "중앙회의 변상조치 요구가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A금고 관계자들이 소송을 제기하고 법원의 최종 판단에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 사회
    2020-07-14
  • 여수산단에 대형물류센터…납품업체 줄도산 우려
    여수국가산단에 대형물류센터가 입지하면서 중소납품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여수 갑) 의원에 따르면 여수산단 중소업체들이 국내 대표 MRO 기업의 대형물류센터 준공에 따라 납품업체의 줄도산을 우려해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주 의원은 여수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서브원-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 경제적 이익보다 지역과 상생 먼저 살펴야' 제목의 성명을 통해 "'서브원'과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는 여수지역 중소 납품업체와의 동반성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상생 방안을 수립해 지역과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여수지역 중소기업들은 2002년 서브원 설립·여수진출 이후 중소기업 영역을 급격히 빼앗긴 데다,  대형물류센터가 준공·정상 운영되면 지역의 중소납품업체가 입을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여수중소기업들과 주철현 의원은 ▲서브원에 여수중소기업 납품업체들과 협력적 관계 구축·운영계획 공개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에 지역사회와 상생 방안, 중소납품업체와 동반성장 구체적 추진 방안 마련 ▲지역사회에 중소업체보호-산단 대기업의 상생 문화 확대를 위한 범시민 사회적 협의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서브원은 기업 운영자원 구매·관리대행을 통해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국내 대표 MRO 기업으로, 지난 6월 말 여수산단 내 중흥동에 8340㎡ 대형물류창고를 준공했다.현재 국내에 평택 허브(중앙), 파주·청주·구미·창원·울산·광주·익산·여수 등 총 9개 물류센터를 두고 있고, 여수 허브센터는 2019년 말 기준 여수지역 대기업 구매를 대행하며 12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 사회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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